소방 대응 3단계 발령...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 발표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오는 31일 미국의 대표적인 어린이 축제인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서울 용산 이태원 일대에서 열린 파티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청 로고[이미지=소방청]
29일 밤 해밀턴호텔 뒤편의 세계음식거리를 중심으로 수만 명이 나와 이태원 핼러윈 축제가 열렸다. 하지만 계속 몰려드는 인파에 수백 명이 인파에 깔리면서 심정지 상태에 빠져 도로 위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는 등 대혼란이 이어졌다.
소방청은 자정이 넘긴 시각에 ‘이태원 사고 사망 2명, 부상 23명’ 확인이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1보 공지를 했다. 그 이후 새벽 2시 무렵 페이스북 공지를 통해 사고는 29일 오후 10시 15분경 발생했으며, 소방차 142대를 동원, 경찰과 함께 현장을 통제하고 환자들을 긴급히 구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인근의 차량은 신속한 구급 이송을 위해 우회해 주길 바란다고 공지했다. 이어 새벽 2시 30분이 넘긴 무렵 현재까지 사망자는 59명, 부상자는 15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추가로 보도했다. 이어 30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는 82명으로 집계된 상황이다.
대통령실은 사고 발생 즉시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했으며, 현재 유럽으로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특별시장도 귀국길에 올랐다고 알려졌다. 앞서 용산구청은 27일 오후 부구청장 주재로 핼러윈데이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으며, 핼러윈 데이 기간 특별방역, 안전사고 예방, 거리 청결 확보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지난 2년간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맞는 3년 만의 핼러윈 데이로, 시민들은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 틈을 타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우려가 있고, 마약류 사건·사고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향후 책임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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