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데이터는 이중화했지만, 개발자들의 주요작업 및 운영 도구 이중화 못해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카카오의 남궁훈, 홍은택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특히 남궁훈 대표는 대표자리를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소위를 맡기로 했다. 하지만 사과문에는 명확한 피해보상 대책은 없었다.

[로고= 카카오]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지난 10월 15일 발생한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이용에 불편을 겪은 모든 이용자에게 사과했다. 이어 남궁훈 대표이사는 화재 사고 발생 직후부터 모든 카카오 임직원은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현재 대부분의 서비스가 정상화됐다면서, 카카오의 준비 및 대응 상황이 이용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장시간 동안 큰 불편을 드렸다고 사과했다.
특히 지난 주말, 소통에 불편을 겪은 이용자, 택시 호출을 받지 못한 기사, 광고 채널을 이용하지 못하신 고객사 등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와 파트너들에게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카카오 전체의 시스템을 점검하고 쇄신하는 한편, 이용자들이 다시 안심하고 편리하게 카카오 서비스를 사용하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이용자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궁훈 대표이사는 관계 당국의 조사와 요청에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며, 모든 서비스가 정상화되는 대로 이번 사건에 대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이러한 일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남궁훈 대표이사는 카카오의 쇄신과 변화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자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이번 사태에 끝까지 책임을 지고자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소위를 맡아 부족한 부분과 필요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일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비상대책위를 맡은 홍은택 대표이사는 “카카오톡을 처음 만들었을 때는 이용자들이 마음껏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일념이었는데, 초심을 잃은 것 같다”면서, “이번 사고는 카카오가 추구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가치를 잊었던 것 아닌가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책했다.
아울러 북구가 완료되는 대로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파헤쳐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복구가 지연된 원인은 서비스의 주요 데이터와 서비스 응용프로그램에 대한 이중화 조치는 되어 있었으나 개발자들의 주요 작업 및 운영 도구가 이중화되지 못한 데 있었다면서, 이 도구들의 이중화는 판교 데이터센터의 운영이 안정화되는 대로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장애로 피해를 보신 이용자들, 파트너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 대한 보상 정책을 수립하고 가능한 빠르게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두 대표이사는 다시 한 번 모든 이용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카카오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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