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들, 데이터 유출로 평균 43억 3,400만원 피해봤다

2022-09-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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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2022 데이터 유출 비용 연구 보고서’ 발표
데이터 유출로 인해 전 세계 피해액 평균 435만 달러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면서 전 세계 기업들이 데이터 유출로 입은 피해액의 평균이 최근 17년 동안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IBM 시큐리티는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기업과 조직을 대상으로 데이터 유출 피해에 따른 비용을 조사한 ‘2022 데이터 유출 비용 연구 보고서(Cost of a Data Breach Report 2022)’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 세계 기업이 데이터 유출로 인해 평균 435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지난 17년간 조사한 결과 가운데 최고 피해액 수치다. 한국 기업 역시 지난 2018년부터 데이터 유출로 인한 평균 피해액이 꾸준히 증가해, 올해 약 43억 3,400만원 상당의 사상 최대 피해액을 기록했다.


▲국가 및 지역별 데이터 유출로 인한 평균 피해액[자료=IBM]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550개 기업 및 조직이 경험한 실제 데이터 유출 사례를 심층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보안 사고로 인한 관련 비용이 12.7% 늘어났다. 이에 보고서는 이러한 비용 상승이 최종 재화 및 서비스 가격 인상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60%가 데이터 유출 관련 비용 상승으로 인해 서비스나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고 답했다.

더불어 이번 보고서는 데이터 유출로 인한 피해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기업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조명했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83%가 1회 이상의 데이터 유출 피해를 경험했으며, 데이터 유출로 인해 발생하는 총 비용 중 절반 가까운 금액은 사건 발생 1년 이후에 나타나는 등, 기업 비즈니스에 오랫동안 후유증을 남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의 경우, 데이터 유출 사고 건당 피해 금액이 가장 큰 산업은 금융, 서비스, IT 순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 산업 분야가 데이터 보안 위협으로 인해 가장 많은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데이터 유출 사고를 일으킨 최초 공격 방법으로는 ‘사용자 인증 정보 도용(약 20%)’이 가장 많았으며, ‘클라우드 구성 오류’와 ‘제3자 소프트웨어의 취약성 공격’이 뒤를 이었다.

데이터 유출 피해 규모에는 기업의 보안 성숙도가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로 트러스트 접근 방식을 도입하지 않은 국내 기업의 피해액은 약 50억원에 달한 한편, 이를 도입 후 성숙기에 접어든 기업의 피해액은 약 38억원을 기록해 선제적인 보안 투자가 실제 금전적인 피해 규모를 낮출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 10 중 8곳 이상(81%)은 제로 트러스트 접근 방식의 성숙기에 도달했거나 또는 과도기를 지나고 있어 대다수가 보안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이번 보고서가 발표한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 유출 대비 보안 실태는 다음과 같다.

·보안 인공지능(AI) 및 자동화로 수백만 달러 비용 절감 : 보안 AI 및 자동화를 완전히 구현했다고 답한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기업 대비 평균적으로 305만 달러의 데이터 유출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낮은 클라우드 보안 성숙도 : 응답 기업 중 43%는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 걸쳐 보안 전략을 적용하지 않거나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기업은 클라우드 보안 전략을 채택한 기업 대비 평균 66만 달러 높은 피해액을 기록했다. 기업이 가장 많이 사용 중인 IT 인프라 모델은 바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45%)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모델을 채택한 기업의 피해액은 평균 380만 달러인 한편, 단일 퍼블릭 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기업의 피해액은 각각 평균 502만 달러, 424만 달러 상당에 달했다.

·협상이 능사가 아니다 : 랜섬웨어 피해로 인해 공격자에 몸값을 지불하기로 결정한 기업의 피해액은 그렇지 않은 기업 대비 단 61만 달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가 몸값 자체 금액을 포함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천문학적인 몸값까지 고려할 경우 단순히 몸값을 지불하는 것은 효과적인 전략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데이터 유출로 인한 재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 채택을 통해 민감한 데이터에 대한 무단 액세스를 방지하고, 보안 오케스트레이션 자동화 대응(SOAR) 및 확장된 탐지 및 대응(XDR)에 투자해 탐지 및 대응 시간을 개선할 것을 권장했다.

김강정 한국IBM 보안사업부 총괄 상무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점차 많은 국내 기업이 유연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현대적인 보안 기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복잡한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여러 시스템 상에서 데이터를 공유하고 데이터 보안 작업을 중앙 집중화하는 역량을 갖춘 적극적인 보안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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