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난안전 종합정보시스템 도입, 우수제품 개발지원 방안 마련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정부가 안전성과 우수성을 검증받은 재난안전 우수제품의 보급을 늘리기 위해 올해부터 재난안전산업 종합정보시스템을 개설, 인증제도의 적극적인 도입과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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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 인증대상 제품은 재난안전기술을 이용해 재난 및 사고로부터 사람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다. 재난안전제품으로 인증되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수의계약 대상이 되며,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 심사 시 가점(1점) 등 혜택이 주어진다. 행정안전부는 인증을 신청한 제품에 대해 1차 심사, 현장 심사, 2차 심사를 통해 적합성·안전성·기술우수성과 지속적인 생산·관리 가능성 등을 평가해 우수한 제품에는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재난안전제품 인증, 어떤 제품 있을까
재난안전제품은 2018년 제도 첫 시행 이후 지난해까지 45개 기업에서 총 49개의 제품이 인증을 획득했다. 2018년에는 영국전자의 ‘자동 다중 추적기능이 적용된 방범용 CCTV’와 함께 2개 기업(2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 영국전자의 ‘자동 다중 추적기능이 적용된 방범용 CCTV’는 어안렌즈 카메라를 통해 360도 감시영역 내 8개의 사물까지 추적하고, 연계 설치된 다른 카메라를 컨트롤해 움직이는 물체를 연속 추적이 가능한 CCTV다. 이밖에도 선진ERS 제품이 인증됐다.

▲행정안전부가 인증한 재난안전인증제품 2018~2020[이미지=행정안전부]
2019년에는 에스카의 ‘복합필터링 방식의 저시정 영상개선 CCTV 카메라’와 함께 12개 기업(15개 제품)이 인증을 획득했다. 에스카의 ‘복합필터링 방식의 저시정 영상개선 CCTV 카메라’는 복합필터 기술을 적용, 안개·해무와 미세먼지 등 저시정 상태로 인한 영상 감시 제한을 극복해 교통, 선박사고 등의 재난 예방을 위한 탐색 구조에 활용이 가능하다. 에스카와 함께 △루씨엠 △지에프아이 △에스카 △LS전선 △호정산업 △아이티이 △캐스트윈 △와이제이솔루션 △에이치제이산전 △아이캡코리아 △엔씨원 △파인디앤씨의 제품이 이름을 올렸다.

▲행정안전부가 인증한 재난안전인증제품 2021[이미지=행정안전부]
2020년에는 경동이앤에스의 ‘면 발광 바닥 신호등’, 디딤돌의 ‘하강식 피난기’ 등 8개 기업(8개 제품)이 인증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경동이앤에스의 ‘면 발광 바닥 신호등’은 횡단보도 대기선에 설치, 보행자에게 추가 신호정보를 제공해 보행 편의와 교통사고를 방지할 수 있으며, 방수, 방진, 내충격성, 내수성, 휘도균일성, 방열성, 황변방지 등이 우수한 바닥형 보행신호등이다. 또한 △면진테크 △피피아이파이프 △베스트씨피알 △디딤돌 △나눔테크 △귀뚜라미 △세이프텍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

▲행정안전부가 인증한 재난안전인증제품 2021~2022[이미지=행정안전부]
2021년에는 아이아이에스티의 ‘영상인식 기반의 화재감지 기능을 보유한 CCTV’, 한국씨텍의 ‘가시광선 및 적외선 영상 정합에 의한 선별객체 모니터링 CCTV’, 엔디티엔지니어링의 ‘재난 원격 감지 배터리형 보안등’, 창문에안전의 ‘장방형 메쉬와 탈거방지가드가 적용된 방범용 망창’ 등 23개 기업(24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 아이아이에스티의 ‘영상인식 기반의 화재감지 기능을 보유한 CCTV’는 영상인식으로 화재, 침입자, 진동(지진 등)을 감지해 관리자에게 스마트폰 푸시, SMS 및 이메일로 빠르게 전달해 재난 확산을 방지하는 CCTV다. 2021년 인증 기업은 △대진기술정보 △시내엔들 △이지템 △아세아방재 △파이어캅 △멕아이씨에스 △광희엔지니어링 △메트로티엔씨 △제룡전기 △엘립 △명신전자 △(사)한마음장애인복지회 △삼일변압기 △비비씨씨큐 △창창한 △지노테크 △하얀소금 △미래뷰 △동해공영 제품 등이 있다.

▲영국전자가 출시한 ‘자동 다중 추적기능이 적용된 방범용 CCTV’[사진=영국전자]
보안업계 최초 재난안전제품 인증 기업 : 영국전자
영국전자는 1979년 대한민국 최초로 CCTV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CCTV 1세대로 불린다. 40년에 가까운 CCTV 제조 역사는 특화된 일반 보안감시 시스템과 특수목적 영상카메라 시스템 기술을 보유하며 국내 CCTV 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정부 주관 2018년 재난안전제품 인증제 도입 첫해 인증 성과로 이어졌다. 영국전자의 이현석 이사는 “제품 출시 당시 CCTV 시장에서는 하나의 물체만 추적하는 시스템이었지만 이 제품은 특허를 기반으로 해 동시에 여러 움직이는 사물을 추적이 가능하다”며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추천으로 심사를 거쳐 획득했다”며 “재난안전제품 인증을 받기 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주관 신제품(NEP)인증을 먼저 획득해 재난안전제품 인증에는 특별히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현석 이사는 “새로운 재난안전제품을 계속 출시하면서 어떻게 하면 재난 예방과 사후 신속한 조치에 도움이 될지, 추적기능 보완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해 도시 안전과 방범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신제품(NEP)인증은 공공기관 의무구매 20% 항목이 있어 수요층이 있고 그에 따라 선호도도 높다”고 말하면서도 “재난안전제품 인증도 정부기관 수의계약 대상 포함이나 조달청, 중소벤처기업부의 구매 관련 이점은 있지만 강제성이 없어 혜택을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며 아쉬움도 표했다.
[김영명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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