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동의 창업에세이-5] 학생창업 성공! 액셀러레이터의 도움으로

2022-05-2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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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러레이터는 창업자만큼이나 스타트업의 성공 절실
학생창업 성공 위해 대학과 액셀러레이터의 관계는 협업자 관계 돼야


[보안뉴스= 정재동 한림대 교수] 정부의 지원과 대학들의 노력으로 창업활동 및 창업지원 인프라가 잘 갖춰진 대학이 많아졌다. 대학에서 학생이 창업하기 쉬워진 것이다. 창업에 필요한 실무 교육과 멘토링이 학생 창업자에게 주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사업자등록 사실과 약간의 매출 실적만 확인되면 학점 취득도 가능하다. 그리고 학생 창업수를 늘리기 위해 창업하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대학들도 많다. 정부가 강조하는 창업활동 성과지표가 학생 창업기업 수와 매출액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창업하기 편해지고 혜택도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학생 창업기업 수와 매출액의 증가율은 제자리다. 게다가 성공한 학생 창업기업도 눈에 띠지 않는다. 학생창업 교육 및 지원방법에 대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이미지=utoimage]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창업자와 우수한 비즈니스 모델이 중요하다. 그런데 학생창업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더 필요한 것들이 있다. 학생창업은 대학 교육과정의 결과물들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교육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제공되거나 지원돼야 할 것들이 있다. 학생들은 교육과정과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서 대학의 도움을 받게 된다. 또한, 대학은 창업기업의 성공을 위해 특허취득 지원 및 기술 확보, 보육공간 제공, 창업 및 사업 자금 지원 등 실제적으로 비용이 발생하는 것들도 지원한다. 대학은 많은 예산이 필요하게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대학들은 학생창업 관련 예산을 정부지원사업의 자금으로 확보하고 있다. 대학 자체 예산으로 창업을 지원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정부지원사업은 운영기간이 정해져 있고 사업성과에 따라 사업 지속 여부가 결정된다. 따라서 사업 종사자들에게 일자리가 계속 주어지려면 사업의 재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사업 종사자들에게는 사업 재유치가 최고의 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 대학의 창업관련 정부지원사업도 마찬가지이어서 사업 재유치가 매우 중요하게 된다. 사업 관련 교원과 직원은 성과지표인 창업교육 인프라, 창업기업 수, 매출액 등의 증가를 위해서 노력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노력들은 학생창업 성공 자체를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성과지표를 달성하여 사업을 재유치하기 위해 행해진다. 다시 말해 정부지원사업으로 창업을 지원하는 대학들은 학생창업 성공이 최우선 과제가 아닐 수 있는 것이다. 대학에 학생창업 성공이 절실한 누군가가 필요하다.

스타트업의 성공이 가장 절실한 사람들은 창업자와 투자자들일 것이다. 투자자들은 시드투자자, 초기투자자,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 일반 투자자 등이 있다. 모든 투자자들이 스타트업의 성공이 절실하겠지만, 액셀러레이터가 창업자 다음으로 절실한 것 같다. 액셀러레이터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성공 잠재 기업으로 보육한 후, 다음 단계의 투자유치를 성공시켜서 자본이득을 취하는 것이 업이기 때문에 투자와 함께 사업보육을 열심히 한다. 보육이 성공해야 스타트업의 성공 잠재력을 높여서 투자유치를 성공시킬 수 있으므로 투자금과는 별도로 보육비용을 많이 소모한다. 따라서 보육자가 아니라 공동창업자와 같은 심정으로 보육에 임하게 된다. 액셀러레이터는 창업자만큼이나 스타트업의 성공이 절실하다.

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노력한다. 선발 기업의 특징, 요구사항, 성장단계를 고려한 맞춤형 창업교육 및 창업멘토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업 성공을 위해 전문가의 컨설팅도 주선한다. 투자 형식으로 사업자금도 지원한다. 스타트업이 정부지원사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컨설팅도 한다. IR데이 등을 주최해 가능한 한 많은 투자자들을 접촉하게 하고, 투자유치를 위한 능력이 배양되도록 한다. 국내외 시장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자, 고객, 파트너사, 성공 스타트업, 스타트업 지원기관 등과의 네트워킹도 지원한다. 투자한 스타트업에 대한 후속투자 유치, 경영자문 등과 함께 판로개척, 조직관리, 지식재산권 확보 등을 적극적으로 수행한다.

대학 내에도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조직이 있다. 산학협력 기술지주회사(이하 기술지주사)이다. 기술지주사는 대학이 보유한 기술 및 연구성과를 사업화하기 위해 설립된다. 기술지주사는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현물투자와 펀드를 활용한 현금투자 형식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기술지주사의 업무는 유망 스타트업의 선별, 투자, 보육, 후속 투자유치 지원 등이다. 경영성과는 자회사의 성공 여부에 의존한다. 발굴 대상이 대학의 연구성과 활용 및 기술사업화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들이라는 것과 그 스타트업들이 기술지주사의 자회사로 설립되는 것만 제외하면 기술지주사와 액셀러레이터의 역할은 거의 같다. 기술지주사들 중에 액셀러레이터로 정부에 등록하고 활동하는 곳이 많은 이유이다.


▲정재동 한림대 교수[사진=정재동 교수]
대학에서 학생창업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는 기술지주사일 경우도 있고 일반 액셀러레이터일 경우도 있다. 하지만 두 회사의 업무 수행 방식은 다르다. 기술지주사는 산학협력단이 출자한 회사이기 때문에 대학과 동등한 협업자 또는 파트너 위치에서 사업을 수행한다. 반면에 일반 액셀러레이터는 대학 발주 용역사업자로서 창업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용역사업자로서의 액셀러레이터는 용역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해당 용역사업의 재수주를 위해 노력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용역사업의 발주 근거인 정부지원 창업지원사업의 성과지표가 학생 창업기업 수와 매출액이다. 따라서 용역사업자인 액셀러레이터는 학생창업 스타트업의 성공보다는 학생 창업기업 수와 매출액에 대한 성과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더 절실하다.

액셀러레이터가 태생적으로 갖고 있는 스타트업 성공에 대한 절실함을 활용하려면 대학과 액셀러레이터의 관계는 협업자 관계가 돼야 한다. 액셀러레이터의 가장 중요 업무는 우수 초기 스타트업 발굴 또는 예비 창업자 발굴이다. 액셀러레이터가 창업 관련 교육에 참여한다면 액셀러레이터는 예비 창업자와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학생들은 창업 생태계 전문가로부터 현장 지식 및 체험을 전수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또한, 액셀러레이터가 학생 창업기업에 투자하게 된다면 자신의 수익 창출을 위해서 창업기업의 성공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액셀러레이터의 스타트업 성공에 대한 절실함을 잘 활용한다면 학생 창업기업 유니콘 탄생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글_ 정재동 한림대 교수]

[필자 소개]
정재동_
현재 한림대학교 교수로, 강의와 함께 학생들의 창업지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스콤 전무 및 상임감사, 동부자산운용 상근 감사위원, 스타트업 투자기업인 엔슬파트너스 대표를 역임했으며, 창업기획자 생태계 활성화 등의 공로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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