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국가통계포털 KOSIS에 따르면 2021년을 기준으로 인도의 인구는 13억 9,340만명이다. 이는 전 세계 인구인 78억 7,496만 5,732명의 약 17.7%이며 인구수 1위인 중국의 14억 4,421만명과 불과 5,080만명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인도는 급증하는 도시화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2015년부터 ‘스마트시티 미션(SCM : Smart City Misson)’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정부는 기술을 활용하고 지역개발을 촉진해 향후 모든 인도 도시의 스마트시티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지역 기반 및 도시개발을 위해 우선 100개 도시를 선정해 발전시키고 그 주변 지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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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는 증가하는 도시 인구 수용을 위해 기존 지역을 재개발하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며 새로운 지역을 개발하는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이것은 낙후된 인프라 강화뿐만 아니라 최신 기술을 이용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도시 관리를 지향하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과 규모가 매우 크다.

▲인도 스마트시티의 다양한 도시개발 접근 방식[자료=IBEF(India Brand Equity Foundation)]
사회 인프라 조성 중심의 개발 계획
2020년 기준 ‘스마트시티 미션’에 배정된 총 투자액은 약 280억달러였으며, 총 투자금액의 86%를 차지하는 240억달러 규모의 5,331개 프로젝트가 2020년에 제안 접수됐다. 그중 190억달러 규모의 4,540개 프로젝트에 작업명령이 내려졌으며 48억달러 규모의 2,122개 프로젝트는 이미 완료됐다.

▲주요 분야 개발계획[자료=IBEF(India Brand Equity Foundation)]
2020년을 기점으로 인도는 전국적으로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현을 가속화하고 있다. 통합 통제센터(ICCC : Integrated Command & Control Centres)를 통해 사실-증거 기반 스마트 거버넌스(53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30개 도시에서 추진 중)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약 20억달러의 예산이 배정됐다. ICCC는 2022년까지 100개의 모든 스마트시티에 걸쳐 추진된다.
스마트시티 미션에서 도시 이동성 개선을 위해 250개 이상의 스마트로드 프로젝트를 완료했으며, 약 27억달러 규모의 415개 프로젝트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 특히,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s)로 불리는 정부-민간 합작투자사업은 스마트시티의 전반적인 개발에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110개의 PPP 프로젝트가 완료됐고, 203개의 프로젝트(약 30억달러 규모)가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정부의 주도적인 역할을 통해 테크 마힌드라(Tech Mahindra)나 아마존(Amazon) 같은 민간기업도 해당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2019년 12월 테크 마힌드라는 마하라슈트라의 푸네에 인접한 핌프리 친치와드 시립 공사(PCMC : Pimpri Chinchwad Municipal Corporation) 개발을 위해 약 7,000만달러를 투자 집행했다.
강과 호수 주변 공원 및 놀이터, 관광명소와 같은 도시 공원에 중점을 둔 62개의 도시 공간 프로젝트가 완료됐으며, 82개 프로젝트(약 10억달러 규모)가 진행되고 있다. 85개의 스마트 워터 시스템과 46개의 스마트 태양열 프로젝트가 완료돼 지속가능한 용수와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138개의 스마트 워터와 36개의 스마트 태양열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시티 관련 주요 평가 지표들[자료=Financial Express News]
코로나 시대에 스마트시티 조성으로 얻게 된 추가적인 효과
‘스마트시티 미션’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시민의 생활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실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도로 및 상하수도 인프라 조성으로 코로나 위기가 보다 효율적으로 통제됐고 데이터가 빠르고 정확하게 수집돼 보건 위생당국에 도움을 주게 됐다. 특히 벵갈루루와 푸네, 바라나시 및 수라트 전역 50개 이상의 스마트시티에서 구축된 통합 통제 센터(ICCC)가 중심이 되어 코로나와의 전쟁에 앞장설 수 있었고 각 상황에 맞게 일사분란한 대처가 가능하게 됐다.

▲스마트시티를 활용해 얻은 주요 코로나 관련 서비스[자료=Livemint]
수닐 마투르(Sunil Mathur) 인도 지멘스 대표는 KOTRA 뭄바이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도는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며 국가 GDP의 60%를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 도시로 유입될 인구가 더 늘어날 것은 자명한 일이기 때문에 스마트도시 정책의 성공이 앞으로 인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스마트시티 미션 활동이 대도시에만 활용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보다 규모가 작은 중소도시로 스마트시티 프로그램과 솔루션들이 넓혀져 나가야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정책 실행을 요구했다.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 통한 시장 진출 가능성 높아
2021년 2월 23일 인도 연방정부는 2022년까지 도시 거버넌스 및 도시 서비스 제공에 대한 시민 중심의 생태계 중심 접근방식을 공식화하고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가 도시 디지털 미션’(National Urban Digital Mission)을 시작했다. ‘인도 도시 데이터 교환(IUDX)’은 도시 거버넌스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해 데이터 공급자와 사용자에게 원활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
도시는 앞으로 인도 인구의 40%를 수용하고 2030년까지 인도 GDP의 7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에서 스마트시티 미션은 도시 계획을 위한 밑그림이자 설계도로 정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스마트시티’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민간부문 기업들은 지역의 요구에 부흥하기 위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도시와 협력하고 있다.
KOTRA 뭄바이 무역관은 “우리나라 기업은 도시 재개발과 신도시 개발 등의 분야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도 스마트시티의 확산은 우리에게 또 다른 시장의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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