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기업 제품 및 서비스 개발·수출, 중소·영세기업 보안제품 도입, 보안 전문인력 양성 등
[보안뉴스 이상우 기자] 정부는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사이버공격 위협에 대응하고, 보안 분야 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K-사이버방역을 추진하고 있다. 중점 추진 전략은 크게 디지털안심 국가 기반 구축, 보안 패러다임 변화 대응 강화, 정보보호산업 육성 기반 확충 등이며, 특히 정보보호산업 육성 기반 확충은 ICT 융합 보안 솔루션 개발지원, 핵심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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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5일, 정보보호산업 육성 기반 확충을 비롯해 보안 제품 및 서비스 개발 지원, 정보보호 제품 도입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 K-사이버방역 지원사업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추진 전략에 따른 지원대상은 크게 정보보호 기업, 일반 기업, 학계 및 대국민 등으로 나뉜다.
정보보호 기업 대상 지원사업은 ①융합보안 혁신 제품 개발 지원 ②완전무인점포 보안성 향상 및 취약점 발굴 개선 지원 ③우수 스타트업 육성 및 해외진출 지원 ④보안혁신기업 해외진출 지원 등 4가지 사업을 진행한다.
우선 ①융합보안 혁신제품 개발 지원사업은 ICT 혁신 기술과 정보보호 기술 융합을 통해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다. 유형은 크게 수요연계 제품개발과 수요기반 협업개발 등 두 가지다. 수요연계 제품개발은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수요기반 협업개발은 중소기업과 수요처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업하고, 보안제품을 개발하는 조건이다. 기술성숙도(TRL) 4~6단계(시제품 수준)의 제품 및 서비스만 지원할 수 있으며, 이미 상용화된 제품은 지원대상이 아니다. 사업 규모는 10.5억 원 이내며 최대 7개 과제를 선발할 계획이다. 공고는 4월 15일 16시에 마감되며, 제출은 KISA 전자계약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해야 한다.
▲융합보안 혁신 제품 개발 지원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KISA 변순정 팀장[사진=보안뉴스]
②완전무인점포 보안성 향상 및 취약점 발굴 개선 지원사업은 비대면 사회를 맞아 확대되고 있는 무인환경에 대해 물리/정보보안 체계를 적용하고, 실증과 취약점 발굴 및 제거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1개 과제에 대해 8억 원 이내를 지원한다. 지원분야는 물리/정보보안 수준 향상을 위한 실증 및 취약점 발굴 개선 수행이 가능한 완전무인점포다. 지원대상은 기존에 구축된 완전무인점포 환경에서 물리·정보보안 수준 향상 및 취약점 발굴, 개선조치를 수행할 수 있는 법인 사업자로, 기업 규모는 무관하다. 다만, 주관기관과 참여기관이 필수로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하며, 여기에 수요기관이 선택적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다. 주관/참여기관은 완전무인점포 내 취약점 발굴 및 보안제고를 수행할 수 있는 사업자여야 하며, 수요기관은 완전 무인화 시스템을 점포 환경에 적용해 무인점포를 운영하려는 사업자다.
무인점포 시스템의 보안성 향상을 위해 새롭게 도입하는 물리/정보보안 제품의 신규 도입 및 실증에 소요되는 예산을 지원하며, 이후 구축이 완료된 무인점포 보안 시스템의 취약점 발굴 및 개선비용도 지원한다. 협약 이후 구축 예정인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과제를 수행할 수는 있지만, 인테리어 등 점포 구축에 소요되는 예산에 사업비 집행은 불가능하다. 접수기간은 4월 12일 14시까지며 KISA 전자계약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③우수 스타트업 육성 및 해외진출 지원사업은 국내 보안기술 기반의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유망기업으로 육성하는 보안 스타트업 전문 육성프로그램이다. AI 보안, 핀테크 보안, IoT 보안 등 정보보호 및 융합보안 분야 제품과 솔루션을 보유한 창업 7년 이내 스타트업이 지원대상이며. 맞춤형 전문 멘토링(기술개발 지원, 투자유치 전략, 파트너사 발굴 및 매칭 등), 네트워킹, 해외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연계 참여 등을 지원한다. 지원사업에 선발된 스타트업 8개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3개월간 전문 멘토링을 거친 뒤 데모데이를 개최하게 된다. 데모데이에서는 최우수 참가사 3개사를 선발한 뒤, 6개월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에서 열리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현지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5개사는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는 미국 지방정부 데모데이 참여 연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KISA 송혜인 팀장은 “정보보호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국가간 국제협력 및 다양한 지원사업 운영하고 있다. 정보보호는 국가안보와 직결되기 때문에 해외 진출 장벽이 높아 국가간 신뢰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이에 KISA는 정보보호 담당기관으로 국가간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신뢰를 쌓고 이를 기반으로 정보보호 기업의 시장개척 활동을 촉진 및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④보안혁신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은 크게 맞춤형 수출지원과 해외 보안인증 획득 지원 등 2가지 사업을 진행한다. 우선 KISA는 국내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해외진출을 지원하며, 기업 규모와 유형, 여건 등을 고려한 실질적 지원으로 수출기반을 마련하고 수출 실적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지원대상은 해외진출 계획이 있거나 진출 중인 국내 정보보호 중견·중소기업으로, 정보보안 15개사와 물리보안 10개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시장조사, 현지진출 전략, 파트너 상담, 수출계약 마케팅 자료 작성 비용 등을 지원한다. 또한, 현지 사업화를 위한 현지법인 및 지사 설립, 현지교육, 파트너 발굴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공모 마감은 3월 31일 14시다.
함께 진행하는 해외 보안인증 획득 지원사업은 선진시장 인증 획득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국내 정보보안 및 물리보안 기업의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으로 진출 가속화를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중견·중소 규모의 정보보안/물리보안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며, 인증서 발행비, 인증신청비, 연회비, 심사비, 시험비, 인증획득을 위한 컨설팅비, 국제포럼·단체 활동비 등 인증 획득을 위한 제반소요 비용에 대해 지원한다.
보안제품 및 서비스 개발 기업이 아닌 일반 ICT 기업을 대상으로는 ⑤ICT 중소기업 정보보호 컨설팅 및 보안솔루션 지원과 ⑥영세·중소업체 대상 암호모듈 시험평가 지원 등을 추진한다.
⑤ICT 중소기업 정보보호 컨설팅 및 보안솔루션 지원사업은 ICT 자원을 보유한 영세·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코로나19로 중소기업의 비대면 서비스 도입이 늘어남에 따라 사이버보안 위협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보안위협 역시 ICT 인프라를 이용하는 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보보호에 관심과 투자의향을 가진 중소기업 대상으로 보안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ICT 중소기업 정보보호 컨설팅 및 보안솔루션 지원사업을 소개하고 있는 KISA 김무열 책임[사진=보안뉴스]
주요 내용은 600개 ICT 중소기업 대상으로 700만 원 상당의 맞춤형 정보보호 컨설팅을 진행하고, 컨설팅 결과조치를 위한 보안솔루션 도입 비용을 기업당 8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중소기업 확인증 발급이 가능한 기업만 지원 가능한 사업이다.
정보보호에 대한 관심이나 역량이 부족한 기업을 대상으로는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SECaaS) 도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영세기업의 특성을 고려해 저예산으로 별도 인력 없이도 지속 관리 가능한 정보보호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는 게 KISA 측의 설명이다. 중소기업 스스로 정보보호 수준 진단 후, 700개 ICT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마다 최대 500만 원을 지원한다.
⑥중소·영세기업 대상 암호모듈 시험평가 지원사업은 K-사이버방역 사업 중 암호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다. KCMVP(암호모듈검증제도) 취득을 희망하는 중소·영세 사업자 대상으로 암호모듈 시험평가 사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암호모듈 검증 저변확대’와 ‘암호 전문기술 확보’ 등 2가지 세부과제를 추진해 민간 암호시장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유형의 암호모듈 개발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다.
KISA는 지난해 5개 사업자를 선정해 지원했으며, 지원 이전과 비교해 암호알고리즘 및 암호모듈 구현 완성도가 약 60% 향상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지원받은 사업자는 제출물 보완기간 부족, 기반교육 부족 등의 의견을 냈고, 이를 반영해 올해에는 기간 연장 및 암호모듈검증 전문교육과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계 및 대국민을 대상으로는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해 ⑦암호모듈검중(KCMVP) 전문교육 기초 심화 과정 운영 ⑧대학, 대학원 정보보호 인력 양성 ⑨구직자 대상 정보보호 교육 등을 추진한다.
⑦암호모듈검중(KCMVP) 전문교육 기초 심화 과정 운영은 암호모듈 전문인력 양성 및 역량 강화와 암호기업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암호모듈을 처음 접하는 학계, 기업 인력 누구나 교육받을 수 있으며, 암호모듈 개발을 위한 기초암호수학, 암호알고리즘 등 기반지식 교육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의 암호모듈 개발 일자리 창출 및 학계 관련 취업을 늘리고, 암호모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 확보와 관련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
▲학계 및 대국민 등을 지원 대상으로 암호모듈검증 전문교육 기초 심화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KISA 박창열 팀장[사진=보안뉴스]
지난해 사업에서는 관련 기관, 학계, 기업 등 6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제공했으며 교육결과 지식수준이 74% 가량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1,0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 횟수를 늘리고, 기초과정과 심화과정을 분리하며, 실용성 높은 콘텐츠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⑧대학, 대학원 정보보호 인력 양성은 비대면, 디지털 전환에 따른 신기술 활용 역량을 갖춘 인력양성을 위해 대학과 대학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KISA 이동화 팀장은 “기존에 교육받은 정보보호 전문인력은 새롭게 바뀌는 ICT 환경에서 업무수행에 한계가 있으며, 융합보안·비대면 디지털 서비스 등을 위한 전문보안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산업별 특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융합보안전문대학원은 지난 2019년 고려대, 전남대, KAIST 등 3개를 시작으로 2020년 성균관대, 순천향대, 충남대, 부산대, 강원대 등을 추가 선정해 각 지역의 특화산업과 연계하도록 했다. KISA는 현재 8개인 전문대학원을 오는 2025년까지 12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보보호 특성화 대학의 경우 지난해까지 고려대, 서울여대, 아주대, 충북대 등 4개 대학을 통해 정보보호분야 실무인재를 성공적으로 육성했다. 이러한 결과에 힘입어 향후 특성화 대학을 8개로 늘릴 계획이며, 신규 선정과 관련해 사업 공고를 3월 중 발표한다. 선정된 대학은 최대 6년간 정부지원으로 비대면 디지털 서비스 특화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등을 추진할 수 있다.
⑨구직자 대상 정보보호 교육은 사이버공격 위협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현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보안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사이버보안 실무인재 양성(K-Shield Jr.) 교육은 정보보호 관리진단과 보안사고 분석대응 등의 분야에서 교육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취약점 및 모의해킹 전문가, 보안장비 운영 전문가 보안관제, 침해사고·악성코드 분석 담당자, 기업 보안 담당자 등을 육성할 계획이다.
AI 보안 기술개발 인력양성은 AI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보안기술 개발 역량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정보보호 자동화·지능화 기술혁신을 지원하는 등 사이버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이론 중심의 사전 공통교육 후, 각 보안산업 부문별 실습 중심의 전문교육을 운영한다. 전문교육은 네트워크, 악성코드, 개인정보 등의 산업 부문별로 진행하며, 기술 사례중심 교육 및 기술 개발 적용 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상우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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