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접촉과 비대면 보안 솔루션 확산, 방역과 보안의 통합
모바일 출입카드, 개인정보 보호와 시스템 보안, 클라우드 기반 ACaaS의 확산
[보안뉴스= 최종규 슈프리마 국내사업본부장] 2020년 한 해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인류의 건강은 물론 정치, 문화, 사회, 경제에서도 엄청난 영향을 끼친 한 해였다. 국내 물리보안 시장에서도 비접촉, 비대면 열풍이 몰아치면서 얼굴인식, 모바일 출입카드 등 언택트 기술과 솔루션이 급부상했고 방역 시장에서도 출입보안과 연계한 통합 방역 보안 솔루션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됐다.
▲슈프리마가 2021년 국내 출입보안 시장 5대 키워드를 발표했다[사진=슈프리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바이오인식과 모바일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브랜드로 글로벌출입보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슈프리마에서 2021년 국내 출입보안 시장을 전망하는 5대 키워드를 발표했다.
비접촉, 비대면 보안 솔루션의 확산
2020년 한 해를 강타한 비대면·비접촉 트랜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보안 분야는 물론,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여전히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인식 분야에서는 접촉식 인증방식의 지문인증 솔루션들이 비접촉 방식의 얼굴인식으로 급속하게 전환될 것이다. 출입보안 분야에서도 비대면 방식의 사용자 등록방식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비접촉, 비대면 보안 솔루션의 확산[사진=슈프리마]
이러한 비대면, 비접촉 방식의 출입관리 시스템은 방역 측면에서의 이점뿐만 아니라 운영 면에서도 물리적 공간과 시간적 제약 없이 관리할 수 있어 업무효율과 비용 측면에서 많은 장점을 제공한다. 또한 이들 비대면, 비접촉 솔루션은 4차 산업 기술의 발전과 맥락을 같이하는데 스마트폰의 확산, 블록체인 기술과 분산ID 기반의 모바일 신분증 시대 개막은 모바일 출입카드의 보급을 더욱 촉진하고, 얼굴인식은 AI 기술의 진보와 함께 생체인식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주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과 보안 통합 솔루션
코로나 발생 초기, 얼굴인식 발열감지 솔루션이 기존의 열화상 카메라 대비 정확하고 신속한 발열감지와 저렴한 도입 비용 등의 장점으로 음식점과 전시장, 공연장,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면서 드라이브스루 검진, 마스크 공급 관리와 함께 K-방역의 큰 축을 차지했다. 초기 얼굴인식 발열감지 솔루션은 방역용으로 국한돼 출입자의 발열체크 용도로만 사용됐으나 대규모 사업장, 공장, 기간시설 등으로 도입이 확산하고 얼굴인증 기술을 이용한 발열체크와 출입통제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통합 방역 출입보안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다.
▲방역과 보안 통합 솔루션[사진=슈프리마]
2021년 방역 보안 시장은 대규모 기업법인이나 공공기관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솔루션 역시 게이트 출입통제뿐만 아니라 방문객 관리, 근태관리, 엘리베이터 제어는 물론 영상 관제와 연계한실시간 방역 보안 감시 시스템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출입카드의 본격 대중화
스마트폰 앱으로 신분 인증을 하는 모바일 출입카드는 사용과 관리의 편의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탁월해 일찌감치 RF카드를 대체할 차세대 인증수단으로 주목받아 왔다. 확산에 걸림돌이었던 인증속도와 다양한 기기 호환성 이슈 역시 기술적 혁신을 통해 RF카드에 준하는 인증속도와 BLE·NFC 통신기술을 통해 해소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모바일 출입카드가 급부상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완벽한 비대면 솔루션이라는 점이다.
▲모바일 출입카드의 본격 대중화[사진=슈프리마]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원장 기술인 DID(Decentralized Identifier) 상용화 역시 모바일 출입카드 확산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가 확산하면 자연스럽게 출입보안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인증통합에 대한 니즈가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행정안전부에서 주도하고 있는 모바일 공무원증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정부청사 건물 출입과 행정 업무망의 전자정부 시스템 로그인을 할 수 있게 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모두 쓸 수 있는 통합형 디지털 신분증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공공부문의 모바일 공무원증 도입과 민간의 DID 상용서비스 확대로 2021년은 모바일 출입카드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 분명하다.
개인정보 보호와 시스템 보안
2018년 5월 유럽 연합의 개인정보 보호규정(GDPR : General DataProtection Regulation)이 시행된 데 이어 2020년 초, 제2의 GDPR로 불리는 캘리포니아주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법(CCPA : California’s ConsumerPrivacy Act)이 시행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개인정보 보호법을 포함한 데이터 3법이 2020년 8월부터 시행되면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사항과 기준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와 시스템 보안[사진=슈프리마]
앞으로는 개인정보 보안을 위한 AES256, 3DES 같은 암호화 기술 적용을 통해 얼굴, 지문 같은 생체정보,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는 물론 다른 정보와 결합해야만 개인을 분별할 수 있는 가명 정보까지 안전하게 암호화될 수 있어야 한다. 출입보안 시스템과 장비에 대한 강화 역시 세계적 추세인데 최근 미국, 유럽 등 선진 보안시장을 중심으로 단말기간의 통신구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TLS1.2, HTTPS 등의 보안기술 적용이 일반화되고, 단말기나 디바이스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 칩(Secure element) 적용이 새로운 보안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증가하는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개인정보보호와 시스템 보안기술은 출입보안 시스템의 새로운 경쟁지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클라우드 기반 ACaaS의 확산
2020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클라우드 기반의 비대면 솔루션들이 크게 주목받은 한 해였다. 정부 역시 디지털 뉴딜정책 발표를 통해 비대면 산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2020년 10월부터 시행된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클라우드 확산은 보안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클라우드 기반 ACaaS의 확산[사진=슈프리마]
클라우드 기반의 출입보안 서비스인 ACaaS(Access Control as aService)는 SKT, LG CNS 등 통신 및 IT기업들이 2017년부터 서비스를 출시했으나 본격적인 확산에 이르진 못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대표적인 IT기업들이서비스 중인 화상회의 재택근무 등의 협업솔루션에 ACaaS 서비스를 추가하고 SMB 고객을 타깃으로 시장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국내 출입보안 시장의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글_최종규 슈프리마 국내사업 본부장(jgchoi@suprem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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