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단체방 등에 올라오는 정보 중 부정확한 내용 많아... 100% 신뢰하면 안 돼
[보안뉴스 권 준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과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이슈들과 가짜뉴스, 유언비어들이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무차별 유포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8일 오전에는 카카오톡을 통해 ‘한국 신종코로나 첫 사망자 발생’이라는 내용의 가짜 동영상을 주의하라는 문자가 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카카오톡 단체방 공지 캡쳐]
기자가 속해 있는 카카오톡의 여러 단체방에도 공지된 해당 문자는 “긴급 알립니다. 모두 주의바랍니다. ‘한국 코로나바이러스 첫 사망자 발생’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오면 절대로 열어보지 마시고 바로 지워 버리십시요. 동영상이 아니고 스팸 바이러스인데 핸드폰에 있는 송금기능 등 은행 업무의 정보를 빼갑니다. 방금 신문에도 보도가 되었다고 합니다”라는 내용이다. 일부 공지 맨 끝에는 ‘OO은행’이라는 시중은행 이름이 포함돼 있는 경우도 있어 은행에서 공식 발표한 것으로 믿기 쉽다.
일단 한국에서 신종코로나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동영상이 존재한다면 그건 100% 가짜뉴스라고 할 수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선 신종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가짜 동영상 존재 여부는 물론 해당 동영상을 사칭한 스팸 바이러스의 실제 유포 여부 조차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실제 유포된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
이에 따라 카톡 단체방을 중심으로 유포된 주의 문자 역시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허위 내용일 가능성이 높다. 가짜 동영상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신문 등 언론에도 관련 내용이 보도되지 않은 상황이다. 핸드폰에 있는 송금기능 등의 은행 업무의 정보를 빼간다는 내용 역시 근거가 없다. 더욱이 시중은행에서 공지한 것처럼 해서 보냈지만, 관련 은행에선 어떠한 공지도 없는 상태다.
이에 가짜뉴스나 유언비어 등에 속지 않은 것이 중요하지만, 카톡 등 SNS를 통해 공지되는 내용 그대로 믿고 무차별 유포함으로써 불안감을 조성할 필요도 없다. 정부에서 오픈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와 신뢰할 만한 언론에서의 보도 내용 외에 카톡 등으로 유포되는 정보는 100% 신뢰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