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음원파일 악용한 사이버공격? ‘블랙햇 보이스’ 작전의 정체

2019-03-0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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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관련 분야 등에서 활동하는 기업에 스피어피싱 공격 수행
ESRC, 목소리 음성파일을 재생하는 APT 공격 캠페인 발견


[보안뉴스 권 준 기자] 지난 3월 6일 대북관련 분야 등에서 활동하는 기업을 타깃으로 스피어피싱(Spear Phishing) 공격이 감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특히, 특정 정부의 후원을 받는 해커조직의 APT(지능형지속위협) 공격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다.


▲ 지난 3월 6일 진행된 사이버공격 메일[자료=ESRC]

이스트시큐리티의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전문조직 시큐리티대응센터(ESRC)에 따르면 MP3 음원 파일로 위장한 작전명 ‘블랙햇 보이스’의 최초 공격은 ‘검토 요청’이라는 이메일 제목으로 수행됐으며, ┖회의 자료 Protected.zip┖ 파일이 첨부되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메일 본문에는 ‘회의 자료 보내드리니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파일비번: china0305’ 문구가 포함되어 있어 첨부된 압축파일에 비밀번호가 설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ESRC에서는 이번 사이버공격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공격자가 ‘블랙햇(BlackHat)’이라는 계정을 사용해 명령제어(C&C) 서버를 구축하고, 실제 음성 녹음 파일을 활용한 특징을 착안해 ‘오퍼레이션 블랙햇 보이스(Operation Blackhat Voice)’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해당 공격은 이미 지난 2월말부터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월말과 3월 6일 진행된 2번의 공격은 약 1주일 정도의 간격을 두고 진행됐으며, 첨부파일명이 각각 다르지만 내부에 포함된 악성파일은 동일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2월 27일에 수행된 악성 이메일의 제목은 ‘중국 지인 자료’이며, ‘녹음13914778351(Jiao Hu Interpretor Transformed).3gp .zip’ 압축 파일이 첨부돼 있었다. 그리고 본문에는 ‘지인으로부터 들어온 녹음자료인데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파일비번: china0210’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

2월과 3월 수행된 2번의 공격에서 모두 동일하게 암호화된 압축파일이 사용됐고, 공격자는 ‘파일비번’이라는 비밀번호의 약어와 함께 중국을 의미하는 ‘china’ 영문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격자는 한글표현 ‘비번’을 사용하기 위해 별도의 구글 번역기 등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글을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각 압축파일에 포함된 파일을 비교해 보면, 파일명은 다르지만 동일한 날짜에 제작된 같은 파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두 파일 모두 ‘mp3’, ‘3gp’ 등 음원 파일처럼 위장한 공통점이 존재하며, 공백을 다수 포함한 2중 확장자로 위장한 실행파일(.exe)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에서는 비트코인, 은행, 암호, 문서파일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시도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공격자는 개인정보 중에서도 금융관련 정보 탈취를 통해 금전적인 수익까지 노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ESRC는 이번 공격 캠페인을 TI 기반으로 추적하는 과정에서 지난 2018년 9월 27일에 이미 유사한 사이버 작전이 수행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공격은 자녀분의 녹음자료처럼 수신자를 현혹하고 있으며, 이번과 마찬가지로 비번이라는 표현과 암호화된 압축파일을 첨부하고 있는 공통점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8년 당시 공격에 사용된 리소스에도 음성 녹음파일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때 사용된 녹음파일에는 한국인 남성 2명이 한국어로 대화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SRC 측은 “이번 공격 배후를 추적하는 과정 중에 특정 정부의 후원을 받는 공격조직의 다양한 침해사고 사례를 목격할 수 있었다. 특히, 한국의 포털 사이트가 제공하는 무료 이메일 서비스의 계정탈취를 시도하는 피싱 공격도 함께 수행하는 것이 여러 차례 발견된 바 있다”며, “이들 조직은 수년 간 끊임없이 한국의 기업 및 기관 등을 대상으로 무수히 많은 사이버공격을 수행하고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와 보안강화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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