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인터뷰] 오성록 씨앤비텍&지케이테코 코리아 총괄 대표

2018-09-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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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출신 IT CEO, 보안업계 새로운 신호탄을 쏘다
“씨앤비텍과 지케이테코의 브랜드 가치 전략적으로 결합”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올해 초 중국계 생체인식 및 물리보안 기업 지케이테코(ZKTeco)가 코스닥 상장사 토필드의 자회사인 영상보안 솔루션 기업 씨앤비텍(이하 CNB)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7월에는 토필드와 자회사인 씨앤비텍 그리고 중국의 지케이테코가 3자간 공동 투자를 통한 합작법인 ‘지앤씨(ZNC)’를 설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최근 씨앤비텍과 지케이테코 코리아를 총괄하는 대표가 새로 취임했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공학과 법률 그리고 IT라는 색다른 궁합이 잘 버무려진 탄탄한 경력을 가진 오성록 씨앤비텍 대표를 만나 그의 삶과 씨앤비텍, 그리고 지케이테코 코리아의 미래를 들었다.


▲오성록 씨앤비텍 대표이사[사진=씨앤비텍]

씨앤비텍 대표이자 지케이테코 코리아를 총괄하시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궁금합니다
씨앤비텍은 영상감시 분야의 전문 기업으로서 높은 기술력과 축적된 경험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강소기업입니다. 동시에 지케이테코(ZKTeco)는 바이오인식 및 출입통제 보안 분야의 글로벌 1위 기업이자 브랜드로서 두 브랜드의 조합은 그 어떤 보안 기업보다도 높은 경쟁력을 보장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대표이사 직을 맡게 된 것에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하며, 또한 높은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두 브랜드의 가치를 전략적으로 결합한 시너지 효과를 통해 고무적인 미래를 창출해 나가고자 합니다.

법률가 출신의 IT 기업 CEO라는 타이틀이 생소합니다. 기업 전문 변호사이셨던 대표님의 경력 역시 이색적입니다
사실 저도 연세대학교에서 공대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재료공학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전공과 전문분야가 공학이기에 당연히 엔지니어링 분야에 취업을 했고, KCC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약 7년 간 엔지니어로 근무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제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되었고 ‘꿈’아닌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졌습니다. 제가 판단한 지름길은 ‘변호사’가 되어 기업 전문 컨설팅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과감히 사법고시 준비를 시작했고, 약 3년의 고군분투 끝에 사법고시에 합격했습니다. 개인 법률사무소 개설 후 법무법인 백상과 로투스를 거쳐 강남에서 파트너변호사로 근무하며 전문 경영인이 되기 위해 기업 컨설팅과 지적재산권 업무에 집중을 했습니다. 그리고 공학 석사이자 경영 전문가로서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이 분야의 경영이었고, 제 인생의 제3막을 IT를 포함한 Tech 기업의 경영진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IT 기업의 대표직을 수락하신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씨앤비텍의 카메라를 비롯한 영상감시 보안 분야의 탄탄한 인프라와 축적된 경험으로부터의 노하우에서 저는 희망적인 도약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지케이테코라는 보안 분야 타이쿤(Tycoon)의 한국 사업을 총괄한다는 점에서 더욱 이상적인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새로운 기술 환경과 플랫폼 상에서 편의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며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핵심 가치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인식 기술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두 갖추고 있다는 것은 더욱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요소이자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술적 리더십(Technology Leadership)을 갖추고 있다면, 이제 제가 가진 사고적 리더십(Thought Leadership)으로 회사를 키워볼 수 있겠다는 결론과 판단 속에서 대표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법률 전문가이자 전문 경영인으로의 활동에 긍정적인 상호작용이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IT 분야에서 특별한 부분이 있을까요
IT 분야는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이다 보니 특허와 저작권 등의 지적재산권에 대한 이슈가 가장 많은 영역입니다. 또한, 각종 다양한 인증을 받아야 해서 그로 인한 이슈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제가 법률을 잘 알고 있다 보니 이러한 부분에서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동시에 이슈가 발생하더라도 전문적인 법률적 해석과 전략적 대응에 대한 빠른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영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변호사 출신의 법률 전문가가 있는 법무팀을 대부분 갖추고 있지 않는 반면에 저는 대표이자 법무팀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케이테코의 PA10과 InPulse+[사진=지케이테코 코리아]

CNB의 주요 사업과 제품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지케이테코 코리아 사업의 주요 제품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씨앤비텍은 영상감시 카메라와 솔루션들을 기반으로 통합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영상감시 카메라와 VMS는 물론, 바디캠과 같은 웨어러블 카메라, 출입통제와 근태관리 그리고 통합보안 플랫폼인 올인원 소프트웨어, 주차관제 시스템과 3D 가상화 그래픽 솔루션까지 아우르고 있습니다.

지케이테코는 바이오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출입통제와 근태관리 및 기타 보안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문과 얼굴, 지정맥, 손바닥정맥(Palm), 홍채까지 모든 바이오인식 기술을 갖추고 다양한 제품을 선택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차별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얼굴인식 단말기가 아닌 얼굴인식 등록기 등의 제품은 지케이테코만 공급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손바닥정맥과 손금인식 제품인 ‘PA10’ 그리고 지정맥인식 제품인 ‘InPulse+’ 등이 가장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통합이 가능하도록 API를 기반으로 하는 웹 기반 소프트웨어들이 있기는 하지만 지케이테코의 플랫폼 소프트웨어 ‘BioSecurity’는 출입통제에서부터 근태관리, 영상관리, 순찰관리, 엘리베이터 관리, 객실관리 등의 기능이 다 갖춰져 있어 SI나 시스템 통합 작업 없이 원스톱으로 구축이 가능합니다.

CNB가 최근 주력해 개발하고 있는 기술과 제품도 궁금합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알고리즘의 얼굴인식 기술과 제품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개발된 얼굴인식 알고리즘은 인공지능 기술인 딥 러닝의 한 분야인 CNN(Convolutional Neural Network) 기술이 적용돼 적외선 없이도 자연광(가시광선)만으로 얼굴을 인식하며, 인증을 위해 앞에 서지 않아도 다가가기만 하면 움직이는 사람의 얼굴을 자동으로 인지하고 인식해 냅니다. 기존에 영상감시 카메라 업계에서 시도되어 왔으나 보다 엄격한 보안이 유지되어야 하는 출입통제 분야에서 얼굴인식 하드웨어 제품으로 상용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한, 실제 사람의 얼굴이 아니면 인식을 거부하는 위조 방지(Anti-spoofing) 기능이 적용되어 있어 사진은 물론, 움직이는 실제 사람의 비디오로도 위조 인증이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외선 없이 일반적인 생활 속에서 0에서5만 LUX의 빛이 있는 환경이면 1초 이내에 진위를 식별해 냅니다. 뿐만 아니라, 인증 속도의 저하 없이 총 8단계에 걸쳐 인증이 이뤄져 보안성도 현격히 높아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높은 보안을 유지하면서 더욱 편리하게 얼굴인식이 가능해진 만큼 향후 생활 속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확대 보급해 나갈 계획으로 연내에 본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제품들을 한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으로 시장의 반응에 기대감이 큽니다.


▲지케이테코의 BioSecurity 소프트웨어[사진=지케이테코 코리아]

CNB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토털 시큐리티 솔루션을 공급하기 때문에 시스템 구축 효율성이 매우 높다는 점과 제품 하나하나의 기능과 성능이 기본적인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합 보안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는 점도 같은 맥락이기도 합니다.

특히, 바이오인식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는 점과 그 기술력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 그리고 이러한 기술을 통해 상용화한 제품들은 출입통제에 있어서 ‘비접촉’과 ‘멀티 인증’이라는 니즈와 트렌드를 모두 충족시킨다는 점입니다. 실례로, 손바닥정맥과 지정맥, 얼굴인식의 경우가 그러하며, 저희 제품들은 지문과 손바닥정맥, 지문과 지정맥, 얼굴과 지문 등 하이브리드 멀티 인증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손바닥 인증의 경우 손바닥정맥과 손바닥눈금을 동시에 인식하기 때문에 손바닥 인증 자체만으로도 이중 인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희는 출입통제 업계 최초로 최장 3년이라고 하는 무상 AS를 보장하며 고객 지원과 서비스가 경쟁사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품력, 기술력, 고객지원, 가격경쟁력의 4대 요소가 모두 우월하기 때문에 시장 반응이 매우 뜨겁습니다.

CNB의 가장 큰 경쟁사는 어디인가요,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가장 광범위한 토털 시큐리티 솔루션 공급 기업이다 보니 일대일로 견줄 수 있는 경쟁사는 없다고 봅니다. 향후에는 통합 보안 시스템 전문 글로벌 기업인 HID나 하니웰이 주요 경쟁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슈프리마, 유니온커뮤니티, 테크스피어 등 국내 생체인식·출입통제 대표기업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계십니다.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 등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며 이 업체들과 씨앤비텍, 지케이테코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차별화된 점은 가장 많은 바이오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바이오인식 제품들을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모든 물리보안 기능들이 탑재된 올인원 통합 보안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통해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경쟁사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자연광을 통한 얼굴인식 기술과 제품들이 큰 경쟁력이자 차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경쟁사들의 기술력과 제품 기능성과 디자인 등 경쟁력 역시 우수하게 판단하고 있으며, 그러하기에 한국 시장이 더욱 중요하고, 한국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향후 비즈니스 계획과 포부 그리고 비전에 대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통합 보안 솔루션의 제품 라인업을 더욱 다양화함으로써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특히, 바이오인식 기술력과 정보 종류가 가장 많기 때문에 완제품은 물론, 바이오인식 모듈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고 합니다. 지문, 얼굴, 지정맥에 더해 손바닥정맥까지의 모듈 제품을 구비하고 있어 보안성과 편리성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핵심 기술로서 더 많은 응용분야에 바이오인식 기술을 적용시켜 회사를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지케이테코와의 출입통제 사업을 필두로 카메라와 영상감시 솔루션 사업 역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 기업 중 한 곳인 아랍에미레이트(UAE)의 기업과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위한 의향각서(MOI)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것이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동 시장을 비롯해 세계 거점 지역으로 진출하며, 두 자리 수 이상의 높은 연평균성장률을 기록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안정적인 내부 인프라를 통해 수년 내에 IPO도 가능한 견실한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CNB의 남은 올해 그리고 내년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올해 3월 지케이테코를 한국 시장에 론칭했고, 저 역시 새롭게 부임하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사업을 다시 한 번 정비하고 내부적인 시스템을 가다듬는 안정화 작업을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내년에는 대리점 유통과 SI 사업에 더해 물리 보안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무인경비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ODM/OEM 시장에 진출하여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워나가고자 합니다. 앞으로 씨앤비텍의 성공적인 행보를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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