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대한민국 여권이 32년 만에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2018~2022)’을 발표하면서 2007년 여권 디자인 개선 공모전 최우수작(서울대 김수정 교수)을 토대로 한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 밑그림을 공개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와 외교부가 2020년 도입을 목표로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전자여권 표지색이 남색 계열로 잠정 결정됐다. 진녹색 바탕 중앙에 금박 국장(國章)이 있는 현재 일반이 사용하는 여권이 짙은 청색으로 바꾸는 안이 유력하다. 국장 크기와 위치도 달라질 전망이다.
1994년 기계판독여권, 2005년 사진전사식 기계판독여권, 2008년 전자여권 등 여권 형태와 양식이 계속 변화하는 가운데서도 표지만은 녹색이 유지된 것을 고려하면 큰 변화다.
문체부와 외교부는 2007년 여권 디자인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2010년 적용 예정으로 개발까지 완료했다. 심포지엄(2007년 6월)과 온라인 국민아이디어 공모전(2017년 7~8월), 지명공모전(2007년 7~11월), 공모전 시상 및 전시회(2008년 1월) 등을 열고 김수정 서울대학교 교수의 작품을 최종 선정 작품으로 뽑았다.
그러나 여권 발급기 교체 시점과 맞지 않아 기종 변경 시점에 적용키로 하고 새 디자인 도입을 미뤘다. 외교부가 2020년 ‘차세대 전자여권’ 발급 도입을 결정하면서 2007년 문체부와 외교부가 공동 개발한 디자인이 드디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표지 내면과 신원정보면 등은 추가 디자인과 전체 디자인을 통해 정할 계획이지만, 여권 속지에는 페이지마다 각기 다른 우리 문화재 문양이 새겨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화재를 실을지는 자문회의 등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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