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이를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데이터를 암호화한 후, 금전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게임을 플레이하도록 요구하는 랜섬웨어가 있습니다.
랜섬웨어 방어 솔루션 업체 체크멀에 따르면 올해 8월, 랜섬호스(RansomHOS)라는 랜섬웨어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나타나는 랜섬노트에는 ‘10시간 안에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히오스) 1시간을 플레이하지 않으면 암호화된 파일을 풀 수 없게 된다’고 경고합니다.
이보다 앞서 4월에는 동방성련선 게임을 플레이하도록 하는 RenSenWare라는 랜섬웨어가 확인된 것도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RansomMine 랜섬웨어가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이 랜섬웨어에 감염된 후 보이는 경고창에는 ‘마인크래프트를 1시간 이상 플레이하면 자동으로 복호화를 진행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하단에는 ‘프로그램은 오직 장난용으로 만들었으며 이 프로그램을 다른 사람에게 사용해서 발생한 문제들은 책임지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이를 발견한 업체가 실제 파일 코드를 확인한 결과, 정말로 게임을 1시간 이상 플레이하면 파일의 암호화를 풀도록 제작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장난용으로 만들어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는 엄연한 불법입니다.
[유수현 기자(boan4@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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