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vs 中,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지 않으려면 사이버보안부터 챙겨야

2024-04-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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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디지털 패권 시대에서의 사이버보안 중요성 커져
미중, 네트워크·첨단기술·디지털경제 분야 등 디지털패권 경쟁 치열
한국, 사이버보안 발전 및 강화 위해 빅테크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 필요


[보안뉴스 김경애 기자] 디지털 패권 시대 사이버보안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디지털 패권 장악을 위해 기술, 제조, 표준, 네트워크, 첨단 기술, 디지털 경제 분야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이버보안이 있다. 디지털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보안성이 담보돼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기술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이버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지=gettyimagesbank]

중국, 기술·제조·표준 활동 미국 추월
중국은 미국을 뛰어넘어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기술, 제조, 표준 활동 분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Web of Science의 DB를 활용해 2018년~2022년간 핵심기술 분야에서 발표된 연구논문 총 220만편을 수집 분석한 결과, 글로벌 핵심기술 경쟁현황을 살펴보면 44개 핵심기술 중 37개 분야에서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선두인 기술 분야는 △첨단 광통신 △인공지능 알고리즘 및 하드웨어 가속기 △블록체인 △첨단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사이버보안 △양자내성 암호 △양자통신 △양자 센서 △첨단 무선 주파수 통신(5G 및 6G 포함) △나노물질 및 제조 △코팅 △수소 및 암모니아 발전 △초고용량 축전기 △전기 배터리 △합성 생물학 등이다.

미국이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나머지 7개 기술은 △고성능 컴퓨팅 △첨단 집적 회로 설계 및 제조 △자연어 처리 △양자 컴퓨팅 △소형 위성 △백신 및 의료대책 △우주 발사 시스템 등이다.

중국은 제조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단계로 2015년~2025년까지 한국과 프랑스를 추월해 제조강국 반열에 진입한다는 계획이고, 2단계로 2025년~2035년까지 제조 강국 일본과 독일을 추월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3단계로 2035년~2049년까지 미국을 넘어 제조 분야 최강국 달성, 세계 제조업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은 표준화 활동에서도 일찌감치 선두 자리를 점하고 있다. 중국 차이신미디어는 “3류 기업은 제품을 판매하고, 2류 기업은 브랜드를 판매하지만 1류 기업은 표준을 판매한다”며 “중국 기업들도 이제 표준을 팔 때가 됐다”고 밝혔다.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표준 분야는 △첨단 장비 제조업, 희토 신소재 표준, 선전 반도체 재료 등 산업공급망 △선진 궤도 교통장비, 신에너지차 스마트 커넥티드카 스마트 선박 등 신산업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신형 정보인프라, 데이터 안전, 산업 인터넷, 스마트 자동차 데이터 수집 등 차세대 정보기술체계 △스마트 제조 및 유통분야 △탄소 배출 관리 및 에너지 절약 △에너지 표준 체계 고도화 등의 분야에서 표준화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나가고 있다.

미국 vs. 중국, 서로 견제하며 네트워크·첨단기술·디지털경제 분야 경쟁 치열
중국은 네트워크, 첨단기술, 디지털경제 등 주요 디지털 패권 분야도 주도하고 있다. 네트워크의 경우 차세대 이동통신망(5G, 6G)을 통해 인터넷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으며, 초고속으로 육상, 해상, 우주 등 분야에서 통신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 사업에서 화웨이를 앞세워 남대서양 횡단 광케이블 사업, 파키스탄-동아프리카-유럽 광케이블 사업, 중국-파키스탄 화웨이 해저 광통신 케이블 사업 등을 통해 디지털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그만큼 디지털 패권 시대에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에 미국은 화웨이 제품에 백도어가 설치됐다며, 화웨이 배후에 중국 정부가 있다고 지목했다. 그리고 이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은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일본 등과 함께 클린 네트워크 1,2 단계 정책을 펼치며 통신장비 호환을 위한 기술 공개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충남대학교 류재철 교수는 ‘NetSec-KR 2024’ 기조연설에서 “중국 화웨이 돌풍이 거세지면서 미국은 중국 제품의 백도어 설치 주장을 필두로 2018년 8월 트럼프 정부 때부터 중국을 본격적으로 견제해 왔다”며 “미국은 2020년 중국 견제를 강화하며, 화웨이에 타격을 주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화웨이의 5G 기술력이 좋고 가격이 저렴해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류재철 교수의 설명이다.

네트워크 경쟁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우주로까지 이어지며 치열해지고 있다. “네트워크를 잡는자가 천하를 얻는다”는 말과 같이 중국은 6G 인공위성 발사를 성공시켰다는 소식을 전했고, 화성에 우주선을 쏘아 올릴 수 있는 나라는 미국, 중국뿐이라 우주 패권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첨단 기술 분야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 컴퓨터 등이 주요 전략자산이 되고 있다. 디지털 경제는 네트워크,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 화폐 유통 등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류재철 교수는 “AI 기술이 무기와 접목됐을 때 중국의 힘이 커지는 걸 미국이 견제하고 있다”며 “안보 강국은 미국인 반면, 제조 강국은 중국이라 미국은 안보만큼은 질 수 없어 국방수권법을 통해 AI 규제를 추진하며 AI 기술을 안보 측면에서 다룬다”고 설명했다.

미중의 반도체 전쟁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화웨이 스마트폰에 자체 개발한 7나노급 반도체를 탑재했으며, 중국 당국은 공무원들에게 미국의 IT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펼쳤다. 미국은 아이폰 생산을 중국에서 인도로 옮겼으며, 삼성전자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반도체 기술력을 중국에 뺏기지 않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의 사이버보안 전략에 대해 류재철 교수는 “미국은 데이터의 초국적 유통, 클린 네트워크, 글로벌 기업 및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 등 개방정책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데이터의 국지화, 통제, 패쇄 전략을 병행하며 보안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빅테크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과 함께 중동 등 보안 분야 신시장 개척 나서야
우리나라 역시 기술패권 경쟁에서 꼭 확보해야 할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사이버보안이 선정됐다. 류재철 교수는 “한국은 보안 투자를 활발히 하고, 기술 혁신을 꾀해야 한다”며 “변하지 않으면 미국과 중국에 치일 수 있어 빅테크 기업과의 전략적인 협업을 통해 보안기업의 몸집을 키우고, 중동시장 공략 등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곰곰이 생각해 봐야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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