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권 준 기자] 최근 국내 맞춤형으로 진화하는 랜섬웨어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 얼마 전 출현한 ‘비너스락커’에 이어 최근에는 ‘세이지(Sage)’ 랜섬웨어가 한국어를 지원하면서 웹을 통해 국내에 유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안전문기업 하우리(대표 김희천)에 따르면 세이지 랜섬웨어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활발히 유포되고 있는 랜섬웨어이며, 최근 2.2 버전으로 업데이트되면서 ‘파일 복구 지침’ 안내문에 한국어를 추가하고 본격적인 국내 맞춤형 랜섬웨어로 진화했다.
하우리 관제 서비스에서 분석한 바로는 세이지 랜섬웨어가 악성코드 유포 공격도구인 ‘선다운(Sundown)’ 익스플로잇 킷을 통해 현재 국내에 유포 중인 정황이 확인됐으며, 기존에 주로 이메일을 통해 유포되던 방식에서 웹을 통해 국내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확대·유포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랜섬웨어에 감염될 경우, ‘볼륨 쉐도우 복사본(Volume Shadow Copy)’을 삭제하여 윈도우 복원을 불가능하도록 만든다. 이후 주요 파일들을 암호화하고 파일에 ‘.sage’라는 확장자를 추가한다. 암호화하는 주요 파일들에는 국내 문서편집프로그램인 한글의 확장자인 ‘.hwp’도 포함되어 있어 한글에서 작성된 문서들도 모두 암호화된다.
하우리 CERT실(실장 최상명)은 “초기에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던 랜섬웨어들이 국내를 주요 시장으로 인식하며, 한국어를 지원하는 등 국내에도 적극적으로 유포한다”며 “백신을 항상 최신으로 업데이트하고, 자사 ‘에이피티 쉴드’ 같은 다양한 무료 솔루션들을 활용해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우리 바이로봇에서는 해당 랜섬웨어를 ‘Trojan.Win32.R.Agent’의 진단명으로 탐지 및 치료가 가능하며, 바이로봇 에이피티 쉴드를 통해서도 사전 차단할 수 있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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