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문가용] 한국의 차병원이 투자했으며 지난 한주 동안 랜섬웨어의 공격에 당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미국의 할리우드장로병원 측이 공격자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다. 이미 금액을 조금 낮추기 위한 협상을 진행한 상태다.
처음 할리우드장로병원에 대한 소식이 알려졌을 때, 협박범들이 요구한 금액은 9000비트코인이었다고 많은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는 3백 6십만 달러 정도에 달하는 금액으로 아무리 대형 병원이라지만 쉽게 낼 수 있는 돈이 아니다.
하지만 시스템이 대부분 마비되다시피 한 상황을 계속해서 질질 끌어갈 수도 없는 노릇. 병원은 공격자에게 연락해 돈을 낼 테니 가격을 낮춰달라고 했고, 공격자는 이를 40비트코인으로 크게 낮췄다. 이는 약 1만 7천 달러에 해당하는, 처음 요구한 금액의 1/20도 안 되는 액수다.
“랜섬웨어에 걸려 범인들에게 돈을 준다고 해도 복구가 힘들 수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돈을 주는 거 자체가 모험이었죠. 그런 모험에 3백만 달러를 낼 수는 없었습니다만 1만 7천 달러는 적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병원의 모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습니다.”
할리우드장로병원은 정보보안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해커가 혹여 다른 멀웨어나 백도어를 심어놓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번 당한 사람은 계속 당하죠. 저희라고 그러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2차, 3차 범죄의 가능성을 지금 아예 다 없애놓고 싶습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