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이 해킹한 IS 관련 정보를 다양한 SNS에 공유 요청도
[보안뉴스 주소형] 해킹 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가 IS에 대한 복수에 동참해달라는 내용의 동영상을 제작하여 각종 SNS를 통해 전파하고 있다. 해당 동영상을 보면 어나니머스는 오는 금요일인 12월 11일을 일명 ‘trolling day’로 지정하며 IS를 본격적으로 농락하겠다고 밝혔다. trolling은 인터넷 상에서 상대를 공격해 화를 돋우는 작업을 의미한다. 자신들은 각국의 정부 편에 서서 IS와 사이버전쟁에 돌입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 어나니머스가 전 세계에 전한 협조 요청 동영상 화면 캡처
그들이 대중에게 원하는 것은 간단하다. 12월 11일에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자신들이 온라인 자료공유 사이트인 고스트빈(ghostbin)에 올려둔 IS 회원 정보 등을 지속적으로 포스팅 해달라는 것. 검색유입을 높일 수 있는 ‘#(해시테그)’의 사용도 권했다. 예를 들어 #IS, #ISIS, #Daesh 라는 예까지 들었다. 다에시(Daesh)는 IS의 아랍어식 명칭이다.
또한, 자신들이 IS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해킹하고 알아내 공유할 테니 이를 다양한 SNS를 통해 더 넓게 퍼뜨려주기를 대중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이러한 어나니머스를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각도 많다. 일단 어나니머스 자체도 해킹그룹인 데다가 그들이 앞서 발표했던 주장들의 신뢰도가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직 어나니머스가 공개한 IS 관련 자료들에 대한 정확성 및 진실성 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 해당 정보에 대해 트위터 측은 거짓 정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어나니머스가 대중들을 교란시켜 그 틈을 타 IS가 다른 공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부 주소형 기자(sochu@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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