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주소형]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차량도난 사건에 해킹 기술이 악용되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된 것. 지난주 뉴질랜드 펜로즈(Penrose)라는 지역에 위치한 재규어(Jaguar) 딜러샵에서 단 43초 만에 고가의 승용차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렇게 사라져버린 승용차는 신규기종인 재규어 XFR(Jaguar XFR)로 8만 파운드가 넘는 고가의 차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1억2,0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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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난당한 차종 정보 (네이버 자동차정보 캡쳐)
하지만 이는 기존에 발생했던 차량탈취 사건과 조금 달랐다. CCTV를 확인해 볼 결과, 한 남자가 딜러샵으로 유유히 걸어 들어와 야외에 진열되어 있던 해당자동차를 순식간에 운전하고 사라진 것. 딜러샵 매니져는 해당 자동차는 확실히 잠겨있었고 자동차 키 또한 여전히 딜러샵이 보유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자동차 키와 CCTV 영상을 살펴본 전문가들은 자동차 키가 복제된 흔적도 없고 이는 해킹 기술을 악용한 범죄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 그들은 범인이 키리스 자동차 기술(Keyless car technology)을 사용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아직까지 수사당국이 정확한 결과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사건이 해킹으로 자동차 탈취범죄가 실제로 발생하는 첫 번째 사건으로 기록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제부 주소형 기자(sochu@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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