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민세아] 스파이 프로그램을 탐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경찰청 폴-안티스파이’ 앱에 몸캠피싱 앱 탐지기능이 추가됐다.
최근 스파이 앱과 유사한 악성기능을 하면서 국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몸캠피싱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그동안 사건 수사를 통해 경찰이 입수한 85종의 몸캠피싱 프로그램을 탐지하고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 업그레이드했다.
몸캠피싱이란, 스카이프 등 스마트폰 채팅 앱을 통해 음란 화상채팅(몸캠)을 하자고 접근해 음란한 행위를 녹화한 후,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심어 피해자 지인의 연락처를 탈취한 다음, 지인들에게 녹화해둔 영상이나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전을 갈취하는 범죄다.
이는 2012년 스마트폰 채팅 앱을 통한 ‘조건만남 사기’로 변화된 후, 최근에는 악성코드를 이용한 ‘몸캠피싱’으로 진화해 성행 중이다. 2015년 8월까지 몸캠피싱 발생건수는 455건으로 알려졌다.
몸캠피싱은 최근 각종 사이버범죄 수법의 다양화, 정교화 경향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범죄로서 2013년 이후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개인의 은밀한 사생활과 관련되어 있어 피해를 당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신고하기 어려워하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은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청에서는 이와 같은 몸캠피싱 범죄 피해자의 특성을 감안해 미리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경찰청 폴-안티스파이’ 앱에 몸캠피싱 프로그램을 탐지하는 기능을 추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관련 기관으로부터 지속적으로 몸캠피싱 프로그램 샘플을 수집·분석해 지속적인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 폴-안티스파이’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각 통신사 프로그램 스토어에서 무료로 배포 중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9월 24일 기준, ‘경찰청 폴-안티스파이’ 앱은 99만 5천여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경찰청은 ‘경찰청 폴-안티스파이’ 앱은 사용자로부터 권한을 요구하지 않아 스파이 앱이나 몸캠피싱 프로그램이 설치되는 것을 감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실행해 설치된 앱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민세아 기자(boan5@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