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최근 G7 정상회의에서 나온 한 장의 사진이 딥페이크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바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함께 찍은 사진을 한 누리꾼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찍은 사진을 합성해서 만든 가짜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사건은 오히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찍은 사진이 진짜고, 윤 전 대통령과 트럼프가 같이 찍은 사진이 가짜로 밝혀졌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진이 가짜라고 주장하는 SNS 글 [출처: 인터넷]
2026년 6월 16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서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사진을 찍었다. 당시 사진은 언론사 공동취재단에 의해 보도됐고, 이재명 대통령의 X에도 소개됐다.
6월 18일, 스레드 등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사진은 가짜이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찍은 사진을 합성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때 등장한 것이 윤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찍은 사진이었다. 이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차이만 있었고, 나머지는 거의 똑같았다.
하지만 실제 확인해 본 결과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찍은 사진이 진짜였고 윤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찍은 사진이 가짜였다. G7 정상회의 때는 한국의 언론사는 물론 전 세계 언론사들이 취재를 위해 모였었고, 때문에 해당 사진과 관련된 비슷한 구도의 사진이 많았었다. 게다가 윤 전 대통령때 미국 대통령은 조 바이든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올린 트럼프 대통령과 찍은 사진 [출처: 이재명 대통령 X]
딥페이크를 악용한 사건·사고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2024년 홍콩 다국적 기업의 재무 담당자가 본사 CFO와 화상회의를 통해 2억 홍콩달러를 송금했는데, 알고 보니 사기였던 사건이 있었다. 화상회의에 나온 CFO와 임직원들은 딥페이크로 만들어진 가짜 인물이었던 것이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기업 임원의 목소리를 가짜로 만든 오디오 딥페이크에 속아 은행원이 약 3500만달러를 송금하는 사건도 딥페이크 사기를 대표하는 사건이었다.
다만 주목할 점은 이번 이재명 대통령-트럼프 대통령 합성사진이 기존 딥페이크 사기와 달리 진짜 사진을 가짜 사진(딥페이크)으로 주장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 근거로 든 것이 진짜 사진을 딥페이크로 수정한 사진이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느낄 수 있다. 딥페이크가 고도화된 여론 조작과 정치적 사회공학적 공격에 본격적으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보안뉴스>는 앞으로 이러한 딥페이크를 이용한 사회공학적 공격의 사례를 추가로 취재할 예정이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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