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U·VLM 기반 AI 관제로 오탐 줄이고 상황 맥락 분석 강화
재난안전·통합관제 등 공공 분야 적용 확대 기대
[보안뉴스 강초희 기자] 인천지방조달청(청장 권혁재)이 공공 재난안전 분야의 AI 혁신기술 현장을 방문하며, 차세대 공공조달 혁신 방향을 점검했다.

[출처: 위트콘]
이번 방문은 국내 최초 국산 NPU 기반 AI BOX 조달혁신제품을 개발한 위트콘의 기술 현황을 확인하고, 공공 재난안전 분야에서 AI 기반 선별관제 기술의 발전 방향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시민 안전 강화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과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왔다. 고성능 서버와 AI 영상분석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며 재난 대응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왔지만, 실제 운영 현장에서는 여전히 ‘오탐’(False Positive) 문제가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예를 들어 하굣길 학생들이 장난을 치며 몸을 밀치는 장면을 ‘폭행’으로 인식하거나, 시민이 신발끈을 묶기 위해 잠시 앉는 행동을 ‘쓰러짐’으로 감지하는 사례는 기술 오류로만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는 기존 AI 영상분석이 특정 행동 패턴을 데이터 라벨링과 반복 학습을 통해 분류하는 구조적 특성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실제 현장은 상황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이해해야 하는 복합적 환경이기 때문에 이벤트 감지 기반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번 현장 방문에서 주목받은 위트콘의 기술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다.

[출처: 위트콘]
위트콘의 ‘CHAJA AI BOX’는 현장에서 CCTV 영상을 NPU 기반 AI BOX에서 1차 분석한 뒤, 이를 VLM(Vision Language Model) 기반 AI 서버에서 다시 해석·검증하는 구조를 적용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움직임이 감지됐다’는 수준을 넘어 ‘실제로 어떤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가’를 맥락 중심으로 판단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기존 시스템이 ‘사람이 쓰러진 자세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경보를 발생시켰다면, VLM 기반 구조는 전후 장면과 상황 흐름을 함께 분석해 단순 행동인지 실제 응급 상황인지 보다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다.
이황기 위트콘 대표는 “공공 AI 관제의 경쟁력은 이제 ‘어떤 소프트웨어가 싸움·쓰러짐·화재를 더 잘 탐지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AI가 얼마나 상황의 맥락을 이해하고 불필요한 경보를 줄이며 실제 대응이 필요한 사건을 정확히 선별해 국민들이 체감하는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의 문제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트콘 솔루션은 기존 GPU 기반 고전력 구조가 아닌 국산 NPU 기반 저전력 AI BOX를 활용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으며, 조달혁신제품으로 지정되어 공공 도입 확산 가능성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중앙정부와 공공조달이 요구하는 혁신성·경제성·정책 적합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권혁재 인천지방조달청 청장은 “공공 AI 시스템은 기술 성능뿐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이번 현장 방문은 공공 안전 분야에서 AI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야 하는지를 확인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조달청은 혁신기술이 공공 현장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혁신조달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술은 향후 재난안전, 스마트시티, 통합관제센터 고도화, 사회안전망 강화 사업 등 다양한 공공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초희 기자(choh@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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