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인프라 및 방송 장비 밀집된 경기장, 방대한 무선 통신 공격 표면 노출
[보안뉴스 김형근 기자] 6월 개막하는 ‘2026 FIFA 월드컵’을 두고 무선 네트워크 해킹과 드론을 악용한 물리적 테러 위협이 주요 보안 과제로 부상했다. 전장에서 검증된 1인칭 시점(FPV) 드론과 무선 통신망 취약점을 겨냥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다층적 방어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처: gettyimagesbank]
최근 대규모 국제 행사에서 무선 통신은 경기장 내 보안 시스템과 운영기술(OT)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북미 월드컵 역시 수만 개의 모바일 기기와 방송 인프라가 밀집된 복잡한 무선 주파수(RF)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문제는 통신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해커들이 파고들 공격 표면(Attack Surface) 또한 넓어졌다는 점이다.
노키아(Nokia)는 현대 5G 네트워크 환경에서 보안 침해 시도가 예외가 아닌 일상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대규모 트래픽 사이에 숨어 진행되는 ‘수동적 공격’(Passive Attack)이나 행사 운영자의 명령 및 제어(C2) 신호를 탈취하고 방해하는 능동적 전파 방해(Jamming) 공격이 대표적 위협 사례다.
특히 우크라이나 등 전장에서 살상력이 검증된 FPV 드론 기술이 민간 영역으로 유입되면서 경기장 내 인명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등장한 일부 드론은 온보드 AI를 탑재해 외부 무선 연결 없이도 사전에 입력된 목표를 향해 자율 비행할 수 있어, 통신을 끊는 기존의 전파 방해 기술만으로는 방어에 한계가 있다.
미국의 무선 보안 및 주파수 감시 전문 기업 R2와이어리스(R2 Wireless)의 코델 베닝슨 CEO는 “무선 주파수 영역에 대한 정밀한 가시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도시 보안망을 방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주파수 대역이 곧 방어의 사각지대가 된다는 의미다.
기술적 위협이 고도화되는 반면, 현지 법 집행 기관은 무력화 전파 발사 등 안티드론(Anti-Drone) 도구를 행사장에 즉각 전개할 법적 권한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신속한 법적·제도적 보완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해서는 단일 방어 수단에 의존하기보다 RF 감지, 레이더, 광학 센서를 통합한 다층적 방어 시스템 도입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적대적 무선 환경 속에서 실시간으로 공격 신호를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보안 업계는 권고했다.
[김형근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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