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오남용 우려에 “국제 공조 필요” 강조
[보안뉴스 강현주 기자] “인공지능(AI) 발전 이면에 있는 오남용과 침해는 경제와 사회 근간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적 공동 대응이 필요하며 대한민국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AI 시대의 개인정보 이슈’를 주제로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47차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 2025 서울)에서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날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가져올 대전환에 대비해 세계가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축사를 대독하는 고학수 위원장 [자료: 보안뉴스]
이 대통령은 “AI 기술이 미래 먹거리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겠지만 그 이면에는 오남용과 침해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며 “AI의 무분별한 활용이 경제와 사회의 근간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위험에 대한 논의와 노력은 개별 국가 차원에서 해결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공동 대응 마련이 필요하며, 이번 총회는 정책 당국, 학계, 산업, 국제기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는 귀하고 시의적절한 자리”라며 “한국 역시 적극적 협력 동반자로서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고학수 위원장 역시 개회사에서 AI 시대 개인정보 침해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초국경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가져올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 과제를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AI가 이미 생활과 업무 전반에 확산됐으며 특히 복수의 AI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을 통해 개인정보가 여러 단계에 걸쳐 공유될 수 있다”며 “이용자 통제권 확보 등 새로운 도전 과제들이 대두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AI와 데이터 활용의 혜택이 불균등하면 세계적으로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며 “단순 논의의 장을 넘어 협력의 장이 되어 역량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년 총회를 개최하는 GPA는 세계 95개국 148개 개인정보 감독기구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개인정보 분야 국제 감독기구 협의체다.
서울에서 열린 이번 총회는 15일 사전행사에 이어 16일 개막해 19일까지 글로벌 감독기구 관계자들과 기업 주요 관계자들이 자국 정책 방향 및 대응 현황 등을 공유한다. 기조연설,패널토론, 국제 결의안 등이 발표되며 다양한 부대행사 및 정책포럼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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