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재호 국가인공지능(AI)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44차 CISO 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염재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자료: 보안뉴스]
이날 염 부위원장은 ‘국가AI위원회 주요 정책방향’을 주제로 인공지능 발전 동향과 국가AI위원회의 역할 및 운영 방향을 소개했다.
염 부위원장은 과기정통부와 베인앤컴퍼니의 리서치 자료를 근거로 AI를 통한 국내 경제 성장 기대효과를 제시했다. 자료에 따르면 생성형 AI가 한국경제와 사회에 성공적으로 도입될 시 2026년까지 연간 310조원 규모의 경제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 ICT와 제조업, 서비스업 등 산업 전반에서 123조원의 매출 증대와 187조원의 비용절감을 거둔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연간 1.8%P의 GDP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
염 부위원장은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 AI의 접목이 필수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자동차와 선박, 철강부터 가전,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제조업 모든 분야를 전세계에서 석권한 거의 유일한 나라”라며 “AI 접목으로 점프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단계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도 LG도 TV로 세계 최고 시장점유율을 차지했지만 화웨이 같은데서 다 쫓아온다”며 “어떻게 AI에 접목을 시킬까 하는 게 국가AI위원회의 중요한 추진전략”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로 AI 데이터센터에 730조원을 투자하고, 유럽연합(EU)는 AI기가팩토리 프로젝트 등에 300조원을 투자한다. 중국은 효율적 알고리즘의 고성능 AI 모델을 구현하는 딥시크 돌풍으로 AI 경쟁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염 부원장은 “주요 해외 국가들은 대규모 AI 투자를 통한 스케일업 경쟁을 하는 가운데, 한국의 AI 투자는 G3 도약을 위한 새로운 기회”라고 말했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1위이자 AI 특허 분야에서 3위 국가인만큼 충분한 AI 역량을 갖췄다고 염 부위원장은 설명했다.
위원회는 AI 3대국 도약을 위해 △국가 컴퓨팅 인프라 대폭 확충 △월드 베스트 LLM(WBL) 프로젝트 추진 △민간부문 AI 투자 대폭 확대 △국가 AX 전면화 △AI 안전·규범 글로벌 리더십 강화 △데이터 확충 및 인재양성 고도화를 집중 추진한다.
염 부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3위권 수준의 AI 역량을 보유했으며, 여기에 제조업 경쟁력이 더해지면, AI가 접목된 가전, 스마트폰 등으로 해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원회는 AI 3대국 도약을 위한 범국가적 구심점 마련을 목표로 지난해 9월 26일 출범했다. AI 정책에 관한 국가 최상위 심의기구로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