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과 보안AI기술 융합, 순찰로봇 2017년부터 개발
[보안뉴스 박은주 기자] 도구공간이 제작한 AI순찰로봇 ‘패트로버’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에 본격 투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공원을 찾았다.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을 순찰중인 패트로버[사진=도구공간]
패트로버는 4대의 카메라와 초음파 센서, 3D라이다, 2D라이다 및 보안AI 기술 등이 탑재돼 있다. 산책로를 자율주행하며 화재, 쓰러짐, 이상 소리 등을 감지해 관제 시스템에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평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번씩 운영된다는 것을 듣고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 왼편에 설치된 스테이션을 바라보고 있었다. 스테이션은 패트로버가 문을 열고 들어가 스스로 충전하는 집 같은 곳이다. 오후 2시 정각, 충전된 패트로버가 스테이션 문을 열고 나와 자율주행을 시작했다.
거대한 평화의문 광장을 지나 호수를 둘러싼 산책로를 주행하기 시작한 패트로버는 주행 중 사람을 만나면 알아서 속도를 줄이고, 장애물을 만나면 부드럽게 피했다. 로봇 앞을 일부러 막아서니 “로봇이 이동 중입니다. 로봇 주행에 주의해 주세요”라는 소리를 내며 멈추었다. 비켜서자 다시 주행을 시작했다.
도구공간 AI순찰로봇 패트로버는 경사로가 있는 다리도, 언덕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도 무리 없이 주행했다. 최대 속력 7.2㎞/h로 주행하고, 20kg의 짐을 싣고도 10도 경사로를 6km/h 속도로 거뜬히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인력으로 감당하기 힘든 장소 순찰도 로봇이 대신 맡음으로써 더 안전한 공공장소와 현장을 기대하게 된다.
도구공간은 지난 5월 13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에서 수여하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했다. 16가지 항목에 대한 엄중한 평가를 진행해 모든 기준을 만족한 로봇이 받는 인증으로, 현재까지 도구공간을 포함한 4곳의 기업만이 최종 인증서를 획득했다.
인증 스티커를 부착하고 추가 운영을 시작하는 도구공간 AI순찰로봇은 총 13대다. 서울 올림픽공원, 대구 성서공단, 삼익THK 등에서 운행 중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광주 전남대학교 및 대전 동아연필 현장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박은주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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