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AI 기술과 자율주행 기술 융합한 ‘순찰로봇’ 2017년부터 개발 운영
[보안뉴스 박은주 기자] AI순찰로봇 전문기업 도구공간(대표 김진효)이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으로부터 로봇의 보도 통행이 가능하다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운영 예정인 AI순찰로봇 ‘패트로버’[사진=도구공간]
지금까지 실외이동로봇은 도로교통법상 보도에 통행할 수 없는 규제로 인해 합법적 운행이 불가능했다. 보도에서 운영하기 위해서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이 마련한 엄중한 심사를 통과해 ‘운행안전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는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에 따라 실외이동로봇의 보도 통행을 위해 요구되는 법정 의무인증이다. △속도 제어 △장애물 감지 △비상정지 △횡단보도 통행 △운행구역 준수 △관제 장치 등 안전기준에 명시된 총 16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다. 모든 기준을 만족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으며, 도구공간의 ‘패트로버(Patrover)’는 모든 항목을 통과해 13일 최종적으로 인증서를 획득하게 됐다. 본 인증을 받은 기업은 로보티즈, 뉴빌리티, 도구공간을 포함한 국내 4개 기업뿐이며, 이 중 AI 순찰 전문 로봇은 도구공간 패트로버가 유일하다.
도구공간은 AI 순찰로봇 선도 기업으로, 50여 대의 로봇을 전국 각지의 공장, 공원, 병원, 발전소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단순 현장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이상 가스 감지, 이상 소음 감지, 화재 및 쓰러짐 감지 기능 등을 통해 사람이 발견하기 힘든 위험 신호를 분석해 알리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4년 중소벤처기업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2023년 서울투자청 ‘core 100’ 선정을 비롯해 ‘올해의 으뜸중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는 등 로봇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운행안전인증’ 획득에 따라 지금까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운영 중이던 서울 송파구, 전주시 등의 사이트에서 규제 없이 순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올림픽공원, 광주 전남대학교를 포함해 인증발급을 기다리고 있었던 13대의 로봇을 추가 운행할 계획이다.
도구공간 김진효 대표는 “이번 운행안전인증 획득으로 로봇 순찰이 필요한 더 많은 현장에 서비스를 투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거리를 순찰하는 자율주행 로봇은 2023년부터 미국 뉴욕 경찰국(NYPD) 등에서 활용 중이지만, 로봇에 위험상황 감지 AI를 탑재하는 것은 데이터 부족 등 문제로 발전이 더딘 영역이었다”며 “도구공간이 이미 운행 중인 로봇에 더 많은 현장 데이터를 활용해 빠르게 한국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에 AI 순찰로봇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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