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알.남] “빛나진 않지만 알아챌 수는 있다고?” 웹 비콘

2022-10-0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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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적으로 웹사이트 사용자 접속동향 모니터링에 사용되는 요소
사용자에게 보이진 않지만, 웹페이지 접속 횟수와 사용자 위치 등 추적 가능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비콘(beacon)이란 바닷가의 봉화나 등대와 같이 위치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특정한 신호를 주기적으로 전송하는 기기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웹 비콘(Web Beacon)은 무엇일까? 흔히 인터넷을 ‘정보의 바다’라고 일컫는데, 정보의 바다에서 웹 접속자가 찾는 것을 손쉽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걸까? 이에 대한 답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이미지=utoimage]

웹 비콘이란 웹 페이지나 전자메일에 포함되는 오브젝트의 하나로, 쿠키와 결합해 이용자가 웹사이트를 이용하거나 이메일을 보내는 등의 행동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사용되는 하나의 요소다. 웹 비콘은 가로×세로가 1픽셀×1픽셀 이하의 임베디드된 이미지의 크기로 일반적으로 사용자에게 보이지는 않지만, 사용자가 웹페이지나 전자메일을 읽는 것을 확인하거나 체크한다.

브라우저가 웹 페이지를 렌더링(브라우저에 시각적으로 출력하는 것)하려고 할 때마다 페이지 내의 이미지도 함께 렌더링하게 된다. 브라우저가 해당 서버에 이미지 다운로드를 요청하면, 해당 웹 서버는 IP 주소, 타임스탬프과 기타 몇몇 세부 정보를 기록한다. 웹 서버는 웹 비콘을 사용해 사용자가 웹페이지에 액세스한 횟수, 사용자 위치 및 추가 사용자 정보를 추적할 수 있다. 웹 비콘은 웹 버그(web bug), 트래킹 버그(tracking bug), 태그(tag), 페이지 태그(page tag) 등 다양한 이름으로도 불린다.

웹 접속자 취향에 따른 광고 등 표출에 활용
인터넷 아카이브가 만든 디지털 타임캡슐로 소개되는 웨이백 머신(Wayback Machine)에 따르면, 웹 비콘이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웹 비콘을 가져온 사용자 컴퓨터의 IP 주소 △웹 비콘이 있는 홈페이지의 URL △웹 비콘 이미지의 URL △웹 비콘이 표시된 시간 △웹 비콘 이미지를 가져온 브라우저 유형 △이전에 설정한 쿠키(cookie) 값 등이다.

웹 비콘은 왜 만들어졌으며,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웹 비콘이 처음 생기게 된 것은 주로 광고주나 웹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서 인터넷 사용자가 무얼 원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네트워크는 웹 버그를 사용해 사용자가 방문하는 사이트에 사용자의 프로필 정보를 추가할 수 있다. 이렇게 저장된 개인 프로필은 광고 네트워크의 브라우저 쿠키에 의해 식별되며, 이후 광고 네트워크 내 데이터베이스 서버에 저장된 이 개인 프로필을 활용해 어떤 배너 광고를 표시해야 유의미한 효과를 얻을 수 있지 결정하게 된다.

웹 비콘의 또 다른 용도는 특정 웹사이트를 방문한 사람 수에 대한 독립적인 계정정보를 제공하게 되며, 인터넷의 다른 위치에서 웹 브라우저 사용에 대한 통계를 수집하는 데도 사용되고 있다.

웹 페이지에서 웹 비콘을 보기 위해서는 웹 페이지의 HTML 소스 코드를 보고 IMG 태그를 검색하면 된다. 웹 비콘은 일반적으로 IMG 태그의 ‘높이’ 파라미터와 ‘길이’ 파라미터를 ‘1’로 설정한다. 태그에 버그가 있다면 웹 페이지의 나머지 부분과는 다른 서버에서 이미지를 불러오는 것이 필요하다.

이메일에서 웹 비콘을 사용한다면, 특정한 전자메일이 있는지, 익명의 등록된 이메일 다수에게 보낸 메시지 중 누군가가 내 메시지를 읽었고, 언제 읽혔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웹 비콘은 수신자가 익명을 유지하길 바란다면, 수신자의 아이디나 이름 등 개인정보 대신 IP 주소를 제공할 수도 있다. 한 그룹 내에서 웹 비콘은 메시지가 전달되고 읽는 빈도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다.

웹 비콘을 사용하면, 다수의 주소로 유사한 이메일을 송신해 그 메일 주소 가운데 어떤 주소가 유효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메일 주소가 유효하다는 것은 그 이메일이 실제 소유자가 현재 사용 중이고, 해당 이메일 소유자의 스팸 필터를 통과했으며, 전자메일 내용이 실제로 사용자의 이메일 창에 표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지=utoimage]

기업, 사용자 방문 통계로 새로운 데이터 창출 가능
위키백과에 따르면, 하나의 기업이 자사 웹사이트의 특정 사용자(방문자)를 식별할 수 있게 되면 기업은 다른 웹사이트 또는 웹 서버와의 여러 상호작용을 통해 해당 사용자의 온라인상 행동을 추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웹사이트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기업이라면, 이 기업은 웹사이트 내 모든 이미지를 하나의 특정 서버에 저장할 수 있지만, 웹 페이지의 이미지를 제외한 다른 콘텐츠는 특정한 기준으로 분류해 다양한 다른 서버에 저장할 수가 있다. 그 각각의 서버는 특정 웹사이트만을 운영하는 서버일 수 있으며, 서로 다른 도시 또는 국가에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기업은 하나의 이미지 서버에서 데이터를 요청하는 웹 비콘을 사용해 다른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개별 사용자를 계산하고 인식할 수 있다. 통계를 수집하고 각 서버에 대한 쿠키를 독립적으로 관리하는 대신 기업은 이 모든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고 연결된 다른 웹사이트에서 개별 사용자의 행동을 추적해 다양한 웹사이트를 탐색할 때의 사용자 각각의 프로필을 수집할 수 있다.

불특정 다수에게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대량의 광고성 이메일로 불리는 ‘정크’ 메일에 이 웹 비콘이 사용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마케팅 캠페인에서 동일한 이메일 메시지를 본 사람의 수를 측정할 수 있으며, 그 가운데 누가 메시지를 열람해 읽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또한 메시지를 열람하지 않은 사람은 향후 메일링 목록에서 자동으로 제거된다. 웹 브라우저 쿠키를 특정 이메일 주소와 동기화하기 위해. 이 트릭을 사용하면 웹 사이트에서 나중에 사이트에 오는 사람들의 신원을 손쉽게 파악할 수가 있다.

추적 피하려면, 이메일 열람 전 인터넷 차단
웹 비콘을 사용한 전자메일 추적을 무력화하는 한 가지 방법은 전자메일을 사용자의 PC에 내려받기한 다음, 내려받은 메시지를 열람하기 전에 인터넷 연결을 차단하는 것이다. 이 경우 웹 비콘이 포함된 메시지는 처음 메일을 보낼 때 비콘의 호스트 서버에 대한 요청을 회신할 수 없으며, 결과적으로 열람 여부 등 모든 추적을 차단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라도 컴퓨터가 인터넷에 재접속되면 비콘이 포함된 것으로 의심되는 메시지를 삭제하거나 비콘이 다시 활성화될 위험이 있다. 단, 웹 비콘은 최종 사용자에게 도달하지 않도록 서버 수준에서 필터링하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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