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 계정 통해 침투한 해커의 공격 허용

2021-09-13 14:17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url
해커들의 잦은 공격 표적인 UN이 지난 4월에도 한 차례 공격을 허용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공격자들은 UN 직원의 한 계정을 통해 진입한 후 횡적으로 4개월 동안 움직이며 갖가지 정보를 가져간 것으로 추정된다.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UN 직원의 크리덴셜을 훔치는 데 성공한 한 해커가 지난 4월 UN 전산망 일부에 침투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통해 각종 중요 정보를 훔쳐갔다고 UN의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 정보를 해커가 악용할 경우 UN 산하 기관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갈 수 있다고 하며, 실제로 이러한 시나리오가 우려된다고 한다. 블룸버그가 이를 최초로 보도했다.


[이미지 = utoimage]

UN은 원래부터 사이버 공격자들이 자주 표적으로 삼는 조직이다. 2020년 1월에는 이모텟(Emotet)이라는 악명 높은 멀웨어 운영자들이 UN을 겨냥해 대단위 피싱 공격을 펼치기도 했었다. 이를 통해 크리덴셜을 입수하고, 입수한 크리덴셜을 사용해 트릭봇(TrickBot)이라는 트로이목마를 유포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 사건으로 공격자들은 400GB가 넘는 민감 정보를 가져갈 수 있었다. 그 외에도 팬데믹이 선포되고 백신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WHO와 같은 기관들이 집중 공격을 받기도 했었다.

이번에 공개된 공격은 지난 4월에 발생했으며, UN의 독점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인 우모자(Umoja)의 계정 침해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최초 침해를 허용한 직원의 경우 이중 인증 옵션을 활성화시키지 않았다고 하며, 이 때문에 공격자는 ID와 비밀번호만으로 정상 직원인 것처럼 접속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사건을 최초로 발견해 UN에 알린 건 보안 업체 리시큐리티(Resecurity)다.

공격자들은 4월 5일 최초로 침투하는 데 성공한 이후부터 최소 4개월 동안 UN 네트워크에 머물며 공격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8월 7일에도 공격자의 활동이 탐지되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다만 네트워크에 머문 것만이 아니라 횡적으로 움직이기도 했는데 이는 계정들의 권한 관리를 제대로 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이 사건은 이중 인증을 사용하지 않고 비밀번호만을 사용했을 때의 위험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특히 조직의 전체 망으로 진입할 수 있게 해 주는 계정들에는 이중 인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보안 업체 베리듐(Veridium)의 COO인 바버 아민(Baber Amin)은 트위터를 통해 “비밀번호를 단독으로 썼을 때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썼다. 그러면서 “비밀번호를 없애갈수록 조직들은 안전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을 이어가기도 했다.

리시큐리티 측은 이러한 공격 상황을 파악하자마자 UN에 알렸고, 한 동안 UN과 함께 조사를 진행했었다. 하지만 UN은 리시큐리티가 사실을 제보하기 전부터 공격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UN이 현재까지 조사한 바에 의하면 “해커들이 현재까지 한 건 네트워크 내부를 돌아다니며 상황을 파악한 것 뿐”이라고 한다. 특히 스크린샷을 계속해서 찍어가며 네트워크 구조를 파악하는 데 전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공격자들이 추가 공격을 할 때에 대한 대비가 가장 시급한 상황이라고 UN은 보고 있다.

3줄 요약
1. UN 직원의 크리덴셜 하나가 노출됨.
2. 공격자들은 이 크리덴셜을 통해 침투해 들어가 횡적으로 돌아다님.
3. 아직까지 정보 수집에 그친 듯. 따라서 추가 공격이 우려되는 상황.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헤드라인 뉴스

TOP 뉴스

이전 스크랩하기


과월호 eBook List 정기구독 신청하기

    • 씨프로

    • 인콘

    • 엔텍디바이스코리아

    • 핀텔

    • 아이비젼

    • 아이디스

    • 씨프로

    • 웹게이트

    • 엔토스정보통신

    • 하이크비전

    • 한화비전

    • ZKTeco

    • 비엔에스테크

    • 지오멕스소프트

    • 원우이엔지

    • 지인테크

    • 홍석

    • 이화트론

    • 다누시스

    • 테크스피어

    • TVT코리아

    • 슈프리마

    • 인텔리빅스

    • 시큐인포

    • 미래정보기술(주)

    • 세연테크

    • 비전정보통신

    • 트루엔

    • 경인씨엔에스

    • 한국씨텍

    • 성현시스템

    • 아이원코리아

    • 프로브디지털

    • 위트콘

    • 다후아테크놀로지코리아

    • 한결피아이에프

    • 스피어AX

    • 동양유니텍

    • 포엠아이텍

    • 넥스트림

    • 펜타시큐리티

    • 에프에스네트워크

    • 신우테크
      팬틸드 / 하우징

    • 옥타코

    • 네이즈

    • 케이제이테크

    • 셀링스시스템

    • 네티마시스템

    • 아이엔아이

    • 미래시그널

    • 엣지디엑스

    • 인빅

    • 유투에스알

    • 제네텍

    • 주식회사 에스카

    • 솔디아

    • 지에스티엔지니어링
      게이트 / 스피드게이트

    • 새눈

    • 에이앤티글로벌

    • 케비스전자

    • 한국아이티에스

    • 이엘피케이뉴

    • (주)일산정밀

    • 구네보코리아주식회사

    • 레이어스

    • 창성에이스산업

    • 엘림광통신

    • 에이앤티코리아

    • 엔에스티정보통신

    • 와이즈콘

    • 현대틸스
      팬틸트 / 카메라

    • 엔시드

    • 포커스에이아이

    • 넥스텝

    • 인더스비젼

    • 메트로게이트
      시큐리티 게이트

    • 엠스톤

    • 글로넥스

    • 유진시스템코리아

    • 카티스

    • 세환엠에스(주)

Copyright thebn Co., Ltd. All Rights Reserved.

MENU

회원가입

Passwordless 설정

PC버전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