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AC 2024] 블링컨, “디지털 연대를 추구하는 게 지금 미국 정부의 상황”

2024-05-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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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사이버 보안 행사인 RSAC 2024에 국무부 장관이 나타나 디지털 연대를 외쳤다. 꽤나 좋은 반응이 현장에서 나왔다.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미국의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이번 주 개최된 보안 컨퍼런스인 RSA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섰다. 그러면서 정부 기관에서 주도하고 있는 이니셔티브들을 일부 공개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안전한 선 안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국제적인 규범을 마련하는 데에 정부 기관의 주안점이 있다고 밝혔으며, 특히 정보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데에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그는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장관[사진=보안뉴스]

블링컨이 설명한 이니셔티브는 “미국 국제사이버공간디지털정책전략(US International Cyberspace and Digital Policy Strategy)”이라고 하며, 이에 대해 블링컨은 “미국과 동맹국들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민주주의적 가치를 안전하게 지키고 신기술로 인한 위험 요인들을 최소화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려면 ‘사이버 규범’이라는 것을 전 세계적으로 만들어 준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과 이란의 해커들이 최근 여러 국가들을 겨냥해 실시한 사이버 공격을 예로 들며 국제적 규범이 중요하다는 걸 재차 언급했다.

공동의 목표와 공동의 적

▲블링컨 국무장관[사진=보안뉴스]
블링컨은 “기술 분야 전문가들의 참여가 없다면 그러한 미래를 꿈꿀 수 없다”고 말을 이어갔다. 따라서 국적을 불문하고 미국 정부와 같은 가치관만 가지고 있다면 얼마든지 파트너십을 맺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어떤 나라의 어떤 기업이든 상관이 없다고 했다. “일부 다른 국가들에서는 우리와 정말 다른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들은 각종 디지털 신기술들과 유전자 정보를 활용하여 자국민들을 감시하고 인권을 탄압하거든요.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그러면서 그는 대량 감시 체제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유전적 정보와 안면 인식 관련 정보, 각종 음성 정보 등을 활용해 개개인을 추적하고 감시하는 사회가 실제로 존재합니다. 이런 체제는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을 통해 훨씬 강력해지기도 합니다. 민주주의 사회가 존립하기 힘든 방향으로 신기술들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므로 이런 기술들이 선용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거기에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국무부와 여러 관계 기관들은 선제적으로 전략을 구성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단지 나타난 현상에 대해 대응하는 식으로는 미래의 위기에 국가를 준비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2024년 전까지 모든 대사관들에 경험을 충분히 갖춘 디지털 사무관을 둘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이테크와 고차원적인 정책
전 세계적인 협력 체계를 마련한다는 건 곧 외교적인 방법과 도구들이 동원된다는 뜻이 된다. 또한 모든 외교 요원들이 나라를 불문하고 같은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뜻이 되기도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블링컨은 ‘기술’이라는 것을 새롭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기술이라는 것을 이제는 하나의 ‘스택’으로 봐야 합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사람, 규범이 하나로 엮여 있는 통합적 스택으로 말이죠. 특정 기능을 발현시키는 요소만이 아니라 그 기능이 발현되는 데에 있어 지켜야 할 규칙과 사회적 합의까지 아울러야 합니다.”

블링컨은 RSA 현장에서 최근 미국 정부가 주목하고 있는 신기술로 생명공학, 친환경 에너지, 인공지능, 양자컴퓨터를 꼽았다. “그 중에서도 양자컴퓨팅에 특히 관심이 많습니다. 상용화 된다면 컴퓨터 기술 발전의 역사를 송두리째 뒤집을 수 있을 만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그러면서 NIST가 양자컴퓨터 시대에도 통용될 암호화 알고리즘을 미리 공모하고 선정한 것을 치하하기도 했다.

디지털 연대의 중요성
마지막으로 그는 ‘디지털 연대’라는 표현으로 자신이 설명했던 개념들을 종합했다. 전 세계적인 규범을 만들고, 신기술이 안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지정해 준수하고, 기술을 하나의 스택으로서 재정의하는 등의 모든 일들이 ‘디지털 연대’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디지털 연대를 하느냐 못하느냐가 미래에는 ‘삶이냐 죽음이냐’의 문제와 직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연대를 구축하려 가장 치열하게 애쓰고 있는 곳이 현재 우크라이나라고 그는 설명을 이어갔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를 위협하고 있으며 방해하고 있는 온갖 디지털 기술들로부터 우크라이나의 인프라와 시스템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힘을 합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완전히 자유해진 망과 인프라를 갖추게 하는 것도 우리의 목표입니다. 사이버 보안의 강화도 반드시 필요하겠고, 정부가 가지고 있는 각종 기밀들의 안전도 도모해야 합니다. 이는 미국 혼자, 우크라이나 혼자 할 수 없는 일이고, 정부만 나선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블링컨은 “디지털 연대는 지금도 계속해서 추구되고 있고 온갖 장애물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며 “여기에 모인 IT 및 보안 전문가들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가 말하는 연대와 협업은 이처럼 전 세계를 아우르는 것입니다.”

글 : 카렌 스피글만(Karen Spiegelman), IT 칼럼니스트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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