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행정안전부는 관계기관(중앙부처, 지자체 등)과 함께 2월 19일부터 4월 3일까지 45일간(건설 현장은 4월 말까지 추진) 해빙기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봄철이 돼 얼었던 지표면이 녹으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붕괴·낙석과 같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옹벽·석축·사면 등 취약시설 7만4,000여개소에 대한 안전점검이 이뤄졌다.
작년에도 정부는 해빙기 안전점검을 통해 옹벽 파손, 건설 현장 낙하물 방지시설 훼손, 국립공원 내 안전난간 미정비 등 총 4,400여건의 위험 요인을 발굴해 보수·보강 조치한 바 있다.
올해 점검 결과, 총 8,856개소에서 위험 요인이 발굴돼 경미한 사항 4,195개소에 대해서는 현지에서 즉시 시정했다. 또한 위험도가 높아 즉시 시정이 어려운 4,403개소에 대해서는 예산을 확보해 보수·보강을 추진하고, 결함의 원인 등 조사가 필요한 258개소는 정밀안전진단(또는 중장기 검토)을 실시할 예정이다.
주요 사례로 A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레저시설(집라인 타워) 일부가 기울어져 있어 즉시 통제하고 철거 조치하도록 했으며, B지역의 산 경사면에서 돌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방지망을 설치하도록 했다.
특히 정부는 이번 점검 기간 중 지속적인 포트홀 발생으로 인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모든 도로(고속도로, 국도, 지방도)에 대해 포트홀 발생 현황도 긴급 점검했다.
긴급 점검(3.7.~15.) 결과 10만5,000여개의 포트홀을 확인했으며, 신속한 포트홀 보수를 지원하기 위해 행정안전부는 17개 시·도에 특별교부세 100억원을 교부해 보수를 완료했다.
한편, 이번 해빙기 안전 점검 기간에는 안전신문고를 통해 국민이 직접 위험 요소를 신고할 수 있도록 ‘집중신고기간’도 운영했다.
올해 해빙기 위험 요인 신고 건수는 전년 대비 164.8% 증가(5,518→14,612건)해,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매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안전점검기간 중 국민께서도 안전신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덕분에 큰 사고 없이 해빙기를 지날 수 있었다”며,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신속하게 조치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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