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비전 2년 연속 매출 1조원 넘어
아이디스, 이노뎁, 트루엔 등 출범 이래 최대 매출 기록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영상보안 시장은 고해상도와 고용량을 중심으로 생성된 영상정보의 압축과 저장 용량의 확보, 그리고 여러 개의 렌즈를 장착한 멀티이미저 카메라로 기능과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또 늘어나는 CCTV 설치에 대한 관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지능형(인공지능)의 도입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국내 영상보안장비 및 솔루션 상장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기반으로 2023년 매출 분석을 통해 영상보안 시장의 흐름을 살펴봤다. 업체 선정 기준(가나다 순)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사업보고서를 공시하는 회사이며 업체의 공시자료에 따라 연결포괄손익계산서와 포괄손익계산서를 적용했다. 한화비전은 전자공시 기준이 아닌 글로벌 매출 기준으로 정리됐으며, 당기순이익 대신 세전부문이익을 적용했다.
[이미지=gettyimagesbank]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국내 영상보안 상장사 8개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직접 분석한 결과, 8곳 중 6곳의 2023년 매출이 전년 대비 올랐다. 한화비전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넘어섰으며, 아이디스와 이노뎁 그리고 트루엔 등도 출범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아이디스와 이노뎁, 트루엔은 각각 76.9%와 82.4% 그리고 43.6%의 당기순이익 상승률을 보였으며, 이노뎁과 인콘 그리고 트루엔은 각각 54%와 141%, 26.4%의 영업이익 상승을 기록했다.
아이디스, 꾸준한 연구개발로 매출 성장 지속
아이디스는 전략적으로 네트워크 영상보안장비의 토털 솔루션 제공과 설계업자와 설치업자를 확보하는 브랜드 추진 그리고 해외 시장 확대라는 3개의 축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아이디스는 2023년 2,781억 8,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2,699억 2,300만원보다 3.1%(82억 6,600만원)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26억 4,600만원으로 2022년(278억 4,400만원) 대비 18.7%(51억 9,800만원)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52억 7,700만원으로 2022년(142억 8,800만원) 대비 76.9%(109억 8,900만원) 늘었다.
이에 대해 아이디스 측은 마케팅 관련 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이디스는 신축아파트 주차장 통합 솔루션으로 매출을 확장하고 있다. 단순히 CCTV뿐만 아니라 주차관제 솔루션과 주차유도 솔루션을 턴키로 수주해 납품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아이디스는 토털 솔루션의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시장변화에 대응해 유기적인 연결 동작을 지원하는 AI 솔루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제도를 발판으로 공공 조달시장에 진출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추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아이디스는 올해 3월 열린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24)에서 ‘Safe city, save lives’를 슬로건으로 △핵심 시스템 구역 △사회 안전 솔루션 구역 △보안 시스템 구역 △기술 시스템 구역 △특수 솔루션 구역 △생활 솔루션 구역 △공공안전 솔루션 구역 △무전 솔루션 구역 등 총 8개 구역으로 세분해 부스를 구성했다.
통합보안 플랫폼인 아이디스 iNEX 솔루션은 CCTV로 대표되는 AI 영상감시부터 재난대응 체계의 핵심 E-재난 시스템, IoT를 활용한 무인경비 시스템, AI 주차유도·관제 시스템 등 강력한 중앙관리 통제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아이디스는 아파트와 다양한 주거환경·오피스 빌딩·학교·병원 등 여러 가지 솔루션이 필요한 곳을 하나로 연결해 관리할 수 있는 ‘올인원 솔루션’ 역시 올해 주력해 선보일 솔루션으로 꼽았다.
아이디스는 연구개발 중심의 벤처기업으로 출범한 만큼 연구개발 활동에 지속해서 재투자하며 고품질기반의 신제품 출시에 노력하고 있다. 2023년을 기준으로 전체 인력의 35.5%가 R&D 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출의 약 6.1%(171억 3,200만원)를 연구개발에 재투자했다.
▲아이디스와 이노뎁의 2023년 매출액(단위 원)[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정리=보안뉴스]
이노뎁, 투자성과 가시화되며 사상 최대 매출 경신
이노뎁은 영상데이터의 처리를 필요로 하는 일련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일체를 통합해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핵심 기술인 IOD(Innodep Object Detector : 영상데이터에서 객체만을 스스로 인식해 디코딩 절차 없이 분석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영상인식 AI) 및 IDL(Innodep Deep-Learning Library : 각 객체별 특이성을 구분해 인지하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기반으로 주로 보안 관련 솔루션을 공공부문에 제공하고 있다.
이노뎁은 2022년 764억 1,600만원보다 10%(76억 1,600만원) 증가한 840억 3,3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022년 4억 1,300만원에서 53.9%(2억 2,300만원) 증가한 6억 3,600만원을, 당기순이익은 2022년 5억 6,300만원보다 82.4%(4억 6,400만원) 늘어난 10억 2,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노뎁은 조달청 나라장터 및 기관 자체 시스템을 통해 주차관제장치와 영상감시장치, 출입통제시스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3자 단가, 다수공급자 계약, 총액계약을 체결해 용역 및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이노뎁 2023년 매출의 92%가 국내 공공기관에서 주로 발생했다. 이외에도 유통으로는 소프트웨어 솔루션 및 NVR을 파트너와 앤드 유저에게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사업의 호조세와 더불어 최근 투자를 지속했던 소프트웨어 및 민간,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증가하며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이노뎁 측은 상장 이후 계획했던 AI 기반의 솔루션 고도화 작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AI 기술의 확보와 더불어 인력확보를 통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역량 내재화 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올해에는 영업이익의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신기술 기반의 솔루션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설치와 유지, 보수, 관리 등 전반적인 원가 요소에 대한 절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노뎁은 상장 이후 매출은 꾸준히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물러 왔는데, 이는 영상 AI 기술 확보를 위해 회사 측이 매출 성장에서 파생되는 이익의 대부분을 다시 연구개발에 투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노뎁에 따르면 3년 전 상장 당시와 비교해 판매관리비가 80% 이상 증가했으며, 해당 기간 순수 경상연구에 투자한 금액은 140억원에 이른다. 특히 상장 후 이노뎁의 외부 차입과 자금 조달 실적이 전혀 없는 것을 감안하면 오로지 매출 성장 이익만으로 연구개발비 대부분을 충당하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노뎁의 연구개발조직은 TMS 개발과 혁신개발, 인공지능, 미래기획, PO, 신성장 사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2023년에는 매출액의 약 5.4%인 45억 3,300만원을 연구개발비용으로 사용했다.
이노뎁은 올해 △ AI기술 기반 차세대 영상관제 플랫폼 제공 △ 온디바이스 AI가 구동 가능한 높은 호환성의 영상 수집 하드웨어 개발 △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는 민간 시장 대상의 영상 AI 솔루션 출시 △ 중남미 등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 등을 시도한다. 여기에 최근 인수한 자회사 알티솔루션이 보유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과의 연계도 회사 측이 기대를 걸고 있는 사업 분야다. 원가 절감 효과에 신제품 출시 등에 대한 매출 증가 효과가 더해지면 영업이익의개선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콘, 영업이익 전년 대비 141% 증가
인콘은 CCTV 관련 저장장치 및 보안카메라 분야 외에 다양한 제품군에 대해 적극적인 개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통합관제 솔루션과 GIS MAP 시스템, 스마트 폴리스, 안심귀가 서비스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출시하고 있다.
인콘은 2022년 553억 900만원보다 14.7%(81억 2,000만원) 증가한 634억 2,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0억 6,100만원 대비 141%(14억 9,600만원) 증가한 25억 5,700만원이었지만, 315억 8,4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상보안장비 부문의 매출은 531억 6,200만원으로 총 매출액의 83.8%를, 영상솔루션 부문의 매출액은 102억 6,700만원으로 총 매출액의 16.2%를 차지하고 있다.
인콘은 CCTV 관련 저장장치 및 보안카메라 분야 외에 다양한 제품군에 대한 적극적인 개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대규모 통합관제 솔루션과 GIS MAP 시스템, 스마트 폴리스, 안심귀가서비스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출시했다.
인콘은 수출의 경우 현지화에 따른 다양한 위험요소를 피하기 위해 직판영업 대신 대형딜러 또는 설치업체들을 통한 간접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시장은 단품의 경우 직영점 및 대리점을 통한 판매 형태를 띄고 있으며, SI 프로젝트는 독립적으로 진행하거나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콘은 지난 3월 열린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24)에서 ‘안전한 사회, 능동형 AI 솔루션으로 인콘이 만듭니다’라는 슬로건을 통해 AI 기반의 보안 기기들을 통합 분석하는 표준을 만들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동형 AI 시스템과 △재난안전 플랫폼 △라이다 통합관제 등을 선보였다.
인콘의 ‘능동형 AI VMS’는 CCTV, 지능형 영상분석, EDGE 영상분석, 얼굴인식, 사물인터넷(IoT), 라이다 센서, 빅데이터 기반의 정보 통합으로 능동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2세대 기반의 차세대 융복합 지능형 이벤트 관리 시스템이다. 이기종 장비, 이기종 솔루션과의 연동을 통해 이벤트를 분석하며 발전된 AI 플랫폼 구조로 위험을 예측하고, 빠른 상황 판단 제시를 할 수 있어 융복합 기반의 시민안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인콘의 2023년 연구개발비는 매출액의 1.7%인 10억 8,400만원이었다.
▲인콘과 트루엔의 2023년 매출액(단위 원)[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정리=보안뉴스]
트루엔, 전년대비 21.5%, 26.4% 상승으로 역대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록
2023년 상장한 트루엔은 On-Device(Edge) AI 카메라 기반 영상감시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디지털 영상감시시스템 사업과 IoT(Internet of Things)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트루엔은 2022년 388억 3,200만원보다 21.5%(83억 4,300만원) 증가한 471억 7,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022년 90억 900만원에서 26.4%(23억 7,800만원) 증가한 113억 8,800만원을, 당기순이익은 2022년 76억 3,300만원보다 43.6%(33억 3,000만원) 늘어난 109억 6,4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 비중의 83.6%를 차지하는 IP 카메라의 매출이 23.9%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의 연구원은 공공기관 전제품의 TTA 인증을 보유하고 있는 트루엔이 미획득 업체의 시장점유율을 흡수하면서 관련 매출이 증가했으며, 진입 가능한 공공기관 범위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트루엔은 3개의 영업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영업팀은 IP 카메라와 영상 스트리밍 솔루션을 국내의 우수조달업체와 크고 작은 SI 업체에 판매하며, 해외영업팀은 같은 제품군을 해외의 OEM 바이어 및 SI 업체 등 다양한 파트너를 대상으로 판매한다. Smart IoT 영업팀은 국내외 온라인 마켓을 통해 IoT 기기를 판매하며 클라우드 서비스는 앱 기반의 월 정액제 구독 형태 또는 웹사이트 이용권 구매 형태로 판매한다.
조달사업 부문에서는 조달 시장 요구에 특화된 전용 제품과 공공방범 조달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기존 거래업체는 신제품을 빠르게 조달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자체 권역별로 우수한 신규 조달 업체를 발굴하고 있다. 또한 조달사업 거래업체와 트루엔 가족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기술 교육과 SDK 지원, TTA 국가공공보안인증 등 각종 주요 인증지원, 프리미엄 AS 및 기술지원으로 상생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트루엔은 지난 3월 열린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24)에서 높은 성능과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능을 보유한 AI 카메라 TA Series를 공개했다. AI SoC(System on Chip) 기업 Hailo와 공동개발한 AI 카메라(TA Series)는 실시간으로 최적의 객체를 인식하는 ‘Smart Shot’ 기능과 싸움·쓰러짐·배회·밀집 등을 인식하는 행동분석 기능, 차량번호인식·차량속도감지 등 차량안전 감시기능을 포함한 여러 가지 인공지능(AI) 기능을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TA Series는 높은 SoC 성능을 바탕으로 인식 거리 및 동시 인식 객체 수가 기존 제품대비 최대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동시에 다수의 인공지능(AI)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Object Detection(객체인식)과 ANPR(자동번호판인식) 등 인공지능(AI) 기능을 동시에 실행하는 차량감시 시스템이 가능하다. 트루엔은 악천후나 저조도 환경 등 악조건 속에서도 정확한 객체 감지를 위한 비디오 품질 향상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능(AI WDR, AI De-fog, AI DIS, AI De-Noising, AI De-Blurring)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최상의 영상 품질 제공과 함께 On-Device 상에서 실시간 객체 인식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2023년 트루엔의 연구개발 비용은 매출액의 5.43%인 33억 8,600만원(정부보조금 8억 2,400만원 포함)이었다.
포커스에이치엔에스, SK텔레콤과 SK쉴더스 매출이 전체 83% 차지
포커스에이치엔에스는 2022년 616억 2,600만원보다 3.5%(21억 6,700만원) 감소한 594억 5,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26억 6,500만원에서 0.7%(1,900만원) 감소한 26억 4,600만원을, 당기순이익은 2022년 26억 8,500만원보다 8.1%(2억 1,700만원) 줄어든 24억 6,800만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전년 대비 매출액 감소에 대해 포커스에이치엔에스가 2022년말 SK텔레콤을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초도물량이 크게 반영돼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에 더해 지난해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기업의 보안 관련 투자가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포커스에이치엔에스의 주요고객은 SK쉴더스와 SK텔레콤이며, SK쉴더스의 매출 비중은 2022년 76.1%에서 2023년 49,8%로 감소했지만, SK텔레콤의 매출 비중은 2022년 11.3%에서 2023년 33.2%로 늘었다. 서비스 계열별로는 제품매출이 90.5%(538억 3,600만원), 상품매출이 3.9%(23억 2,300만원) 그리고 기타수익이 5.5%(32억 9,900만원)였다.
증권가에서는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및 50인 미만 사업장 확대 시행 등 국가 중요시설 물리보안 강화와 더불어 유치원과 장애인 복지시설 CCTV 설치 의무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포커스에치이엔에스가 올해부터 공공시장 진출을 본격화함에 따라 관련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스마트팩토리 및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산업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포커스에이치엔에스는 지난해말까지 ‘우수 조달업체 등록’과 ‘TTA 공공보안 성능 인증 획득’ 등 공공사업 본격화를 위한 사업기반 구축을 완료했다. 이에 포커스에치이엔에스 측은 사업 확장을 위한 인적, 물적 기반을 갖추게 됨으로써 공공사업 부문의 외형 성장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전략적으로 육성해 온 스마트 세이프티(Safety) 팩토리 및 모빌리티(Mobility) 플랫폼 사업도 개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대재해 처벌법’의 시행으로 인한 산업 현장 관리 통제 솔루션 수요 증가로, 국내 대기업 중장비·플랜트 업체를 대상으로 한 고객 맞춤형 ‘AI 안전 솔루션’ 제공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사업부문에서도 신규 파트너사 발굴 및 판매 제품 추가로 인한 매출 성장을 기대했다. 미국은 기존 영상저장장치 판매 외에 AI 카메라와 IP 환경센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일본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영상보안 제품 공급 추진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포커스에이치엔에스와 핀텔 2023년 매출액(단위 원)[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정리=보안뉴스]
핀텔, 스마트 교통 분야에서의 약진으로 매출 상승
고해상도 AI 영상분석 기업 핀텔은 2022년 87억 6,500만원보다 45.5%(39억 8,800만원) 늘어난 127억 5,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교통 솔루션의 매출이 56%(72억 200만원), 보안 솔루션의 매출이 43%(55억 2,500만원)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은 26억 7,700만원, 당기순손실은 12억 5,300만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이에 대해 핀텔은 스마트 교통 분야에서의 약진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교통 분야의 매출이 전년 대비 약 600% 증가하며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는데, 이는 전기에 진행된 안양시 스마트 스쿨존 사업과 고양시 스마트 교차로 사업에서의 성과가 알려지며, 새로운 사업으로 지속적인 연결이 이루어진 덕분이라고 밝혔다.
핀텔은 2024년, 스마트 스쿨존을 포함한 스마트 보행안전 솔루션 및 스마트 교차로 솔루션을 주력 제품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핀텔의 스마트 보행안전 솔루션은 횡단보도에서의 보행자나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기다리는 보행자를 AI 영상인식 기술을 이용해 감지하고,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보행신호를 부여하는 솔루션이다. 또한, 스마트 교차로 솔루션은 도로 위의 교통정보와 각종 위험상황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교통량에 따라 신호를 제어하는 등 시민에게 안전과 편리함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특히, 교통혼잡을 해소할 수 있는 기술로 손꼽히는 신호제어 기술에 대해, 핀텔은 2022년 상암동에서 테스트베드를 운영하면서 교차로의 교통량과 통행시간이 각각 13%, 5.5%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핀텔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하반기에는 스마트교차로, 스마트스쿨존, 좌회전 감응 기능 등 교통서비스와 생활안전 기반의 방범 서비스를 통합한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능별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에 비해 지자체의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면서, 더 많은 지역에서 시민에게 안전과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트론씨스템즈, 어려운 시기 이겨내며 온전한 경영 정상화 달성
하이트론씨스템즈는 지난 2년간 외부 회계 감사 의견 거절로 인한 주식 거래 정지와 이에 따른 개선기간 부여 그리고 회생절차 등을 거치면서 투자 여력의 감사와 자재 수급의 문제 등으로 인한 상당한 매출 하락을 겪었다.
하지만 이에 부여된 개선 기간 동안 경영정상화를 위한 다양하고 부단한 노력을 통해 지난해 외부 회계 재감사 결과 적정 의견을 수령했으며,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주식 재 거래 등 온전한 경영 정상화를 달성했다.
하이트론씨스템즈는 2022년 79억 300만원 대비 30.3% 줄어든 55억 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65억 5,100만원, 당기순손실은 70억 3,700만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하이트론씨스템즈 측은 현재 안정적인 자금 수급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업력을 빠르게 회복하고 신규 사업에 대한 진출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 준비해 온 AI 기반의 주차관리 시스템을 국내 협력업체와 공조를 통해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여러 지자체에 설치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8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하이트론씨스템즈는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여러 버티컬 마켓(Vertical Market)에 필요한 다양한 AI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HASS(Hitron AI Surveillance Solutions)라는 Hitron AI brand 명칭을 상표등록 했으며 협력업체들과의 공동 개발을 통한 융복합 제품으로 HASS-Care, HASS-School, HASS-Construction 등 다양한 솔루션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다양한 융복합 제품으로 국내 신규 시장 매출 창출과 더불어 TTA 기반의 AI 시스템으로 기존 조달 및 관급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매출 수급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 안정화를 기반으로 하이트론시스템즈의 제품과 솔루션을 기다려 준 여러 해외 거래처에 신뢰 회복을 통한 사업 확대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이트론씨스템즈와 한화비전의 2023년 매출액(단위 원)[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정리=보안뉴스]
한화비전, 글로벌 경기 침체 이겨내고 2년 연속 매출 1조원 달성
통화 긴축과 경기 침체로 인한 시큐리티 업계 투자 위축과 재고 감축에도 불구하고, 한화비전은 2023년 4%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한화비전의 2023년 매출액은 2022년 1조 22억 8,000만원보다 4.4%(444억 1,000만원) 늘어난 1조 466억 6,9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466억 4,000만원보다 4.6%(67억원) 늘어난 1,533억 4,000만원, 세전부문이익은 2022년 1,443억 6,000만원에서 2.1%(30억 3,000만원) 늘어난 1,473억 9,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와 관련해 한화비전은 2022년 1조원 달성에 기여했던 선행 영업 확대와 솔루션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의 지속적인 추진 결과라고 전했다. 또한 선제적인 경기 대응 노력으로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화비전은 글로벌 경기 침체라는 거센 역풍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와 AI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의 매출 확대가 지속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 성장을 전망했다.
한화비전은 2019년 설립한 AI 연구소를 중심으로 가장 최신의 AI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제품에 접목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2024년에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실용적인 Ai 기반 카메라를 한국시장에 출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AI Focus PTZ 카메라와 △온도표시 AI 열화상 카메라를 꼽을 수 있다.
AI Focus PTZ 카메라(XNP-C9310R/XNP-C7310R)는 획기적인 ‘퀵 줌 앤 포커스(Quick Zoom and Focus)’ 기능을 탑재해 운영자가 원하는 모니터링 영역을 빠르고 선명하게 포착한다. 프리셋 사이 장면 전환 시 자동으로 포커스를 조정해 선명도를 유지하며, 지능형 자동 초점 기능인 Wise 자동 포커스는 사람의 얼굴을 감지하고, 얼굴과 카메라 사이의 거리를 계산해 정확하게 초점을 맞춰준다. AI Focus PTZ 카메라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단순한 모니터링을 넘어 보다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영상분석 환경을 제공한다.
온도표시 AI 열화상 카메라(TNO-C3030TRA/TNO-C3020TRA/TNO-C3010TRA)는 AI와 온도 감지 및 고성능 이미징 기술을 융합해 기본적인 보안과 모니터링을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17 마이크로미터(μm) 크기의 초소형 감지기를 장착했으며, 384×288 QVGA(Quarter Video Graphics Array) 해상도와 30 밀리캘빈(mK)의 뛰어난 열감도(NETD : Noise Equivalent Temperature Difference)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낮은 NETD 값은 저조도 조건이나 연기, 안개 등 까다로운 가시 환경에서도 선명하고 디테일한 이미지 캡처가 가능하다. -40°C에서 550°C까지 온도를 감지하는 한화비전 열화상 카메라는 산업 장비와 자재의 효과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고, 장비 노후화 또는 결함으로 인한 온도 변화를 감지해 작업자가 잠재적인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유지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한화비전은 영상보안 사업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플랫폼 기반의 솔루션 및 서비스로의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가 가지고 있는 핵심 기술 경쟁력을 유지·강화하고, 북미 성공전략 확산을 통해 전략 국가의 영업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보안 사업의 기술 및 영업 역량을 활용한 인접 사업으로의 확장과 진출을 통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한국 등 각 시장에 특화된 솔루션을 전략적으로 론칭해 각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효과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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