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 시 원격제어도구 나노코어랫 통해 각종 정보 탈취
[보안뉴스 이상우 기자] 최근 KB증권 등 국내 금융사를 사칭한 악성 이메일이 지속적으로 유포되고 있어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에 유포된 악성 이메일은 ‘외화송금도착 통지’라는 제목으로 유포돼 사용자를 현혹하고 있으며, 발신자 도메인은 전자통신연구원(ETRI)를 사칭해 사용자의 의심을 피하려 했다. 특히 첨부파일을 확인해야하는 ‘보안 메일’로 위장해 사용자가 첨부파일을 내려받은 뒤 실행토록 하고 있다.

▲금융사 사칭 악성 이메일[자료=이스트시큐리티]
첨부파일 확장자는 *.r03으로, 이는 압축 프로그램인 WinRAR의 분할압축기능으로 생성된 세 번째 파일이라는 의미다. 사용자 PC에 설치된 압축 프로그램이 해당 확장자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사용자는 첨부파일이 압축파일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스트시큐리티에 따르면 해당 압축파일을 해제 시 악성 실행파일(*.exe)이 나타난다. 해당 악성코드는 나노코어랫(NanoCoreRAT) 악성코드로 사용자 PC의 원격제어를 목적으로 하며, 실행 이후 키로깅, 화면 캡처, 계정정보 탈취 등의 다양한 악성 기능을 수행한다. 이번 악성 이메일 발신 IP는 최근 신한은행, 롯데캐피탈 등을 사칭해 유포된 악성 이메일 발신 IP와 동일한 대역을 사용하며, 이에 따라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거 발송된 동일 공격자의 악성 이메일[자료=이스트시큐리티]
이번 악성 이메일이 기존과 다른 점은 우선 첨부파일 이름이 기존의 ‘Secure mail.cab’에서 ‘KB_20210729.r03’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기존 이메일의 경우 보안메일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과는 다르게 이번 공격은 금융사 이름과 날짜 등을 넣어 사용자를 속였다. 이 밖에도 유포하는 악성코드 역시 기존 RemcosRAT 악성코드에서 NanoCoreRAT으로 바뀐 것이 차이점이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최근 이와 같이 국내 금융사 보안메일을 위장한 형태의 유사한 악성 메일이 지속적으로 유포되고 있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사용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상대에게서 온 메일의 열람을 지양해야 하며, 파일 확장명 숨김 해제를 통해 항상 어떤 형태의 파일인지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우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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