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아빠 나 폰 액정 깨졌어”라는 메시지? 자녀 사칭 사이버범죄자의 유혹

2021-05-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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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고장났다며 문자 메시지로 연락한 뒤 금품 요구... 아주 높은 확률로 ‘사기’
실제 당사자에게 전화나 메시지 보내 본인인지 확인하면 이러한 피해 예방할 수 있어


[보안뉴스 이상우 기자] 최근 휴대폰이 고장났다는 메시지를 가족이나 지인에게 보낸 뒤 수리비 등의 명목으로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7일 발송된 문자 메시지 내용을 요약하면 ‘액정이 깨져 센터에 수리를 맡기고 인터넷 문자 메시지 발송 서비스로 연락한다. 통화는 안되고, 급하게 부탁할 것이 있어 연락했으니 답장 바란다’는 내용이다.


▲가족을 사칭해 금품을 요구하는 스미싱[자료=보안뉴스]

이는 이미 몇 차례 보도된 바 있는 사기 유형으로, 전화번호나 이름 혹은 나이 등 유출된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공격 대상을 물색한 뒤, 피해자의 가족이나 자녀인 것처럼 사칭해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이다. 통화를 하지 않는 이유는 목소리를 들으면 타인인 것이 금방 드러나기 때문이다.

만약 피해자가 문자 메시지로 답장을 보냈다면, 공격자는 여러 이유를 들면서 금품을 요구한다. 가령 스마트폰 수리비가 필요하다거나 사고가 나서 급하게 병원비가 필요하다는 식이다. 특히, 최근에는 구글 기프트카드를 요구하는 형태가 많아졌다. 이는 공격자가 범행 후 추적을 피하기 위함으로 볼 수 있다. 이렇듯 최근 대포통장 등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범죄 조직은 이처럼 다른 재화를 이용해 돈을 갈취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 게임에 대한 유료 재화 구매가 활발해지고, 이러한 재화가 게임 내 순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많은 돈을 들여 자신의 캐릭터를 육성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이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의 장비를 갖춰 성장한 캐릭터 자체를 거래하는 행위도 늘고 있다. 공격자 입장에서 구글 기프트카드를 이용해 캐릭터를 육성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면 몇 단계의 ‘세탁’을 거칠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이러한 피해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으며, 중장년층이 주요 피해 대상이 되고 있다. 구글 기프트카드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어르신을 보고, 편의점 직원이 스미싱을 의심해 피해를 막은 일도 있지만, 어르신 혼자서 여러 편의점을 돌아다니며 수십 장을 구매해 공격자에게 넘겨줬다는 사례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특정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하는 방식과 비교해 수법은 조금 달라졌지만, 기본적인 맥락은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과 동일하다. 이 때문에 피해를 입지 않는 방법 역시 같다. 우선 모르는 번호로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하며 연락이 올 경우 이를 무조건 의심해야 하며, 상대방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을 때는 절대로 개인정보나 금품 등을 넘겨줘서는 안된다.

‘통화는 불가능하니 문자 메시지로만 연락을 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자주 사용하는 수법이니 이를 의심해야 한다. 공중전화나 주변 상점에서 전화를 빌리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메시지를 받은 당사자라면 상대방이 시키는대로 행동하지 말고,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메신저 등 다른 방식으로 실제 지인에게 본인이 맞는지 연락을 해보는 것이 좋다,

이러한 유형의 사기는 항상 피해자를 조급하게 만든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족이나 지인이 크게 다쳤다며 피해자가 다른 생각을 할 틈을 주지 않고,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며 사용자를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이에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한 걸음 물러나 마음을 추스르고, 냉정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상우 기자(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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