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링크드인(LinkedIn)이라는 소셜미디어 내에서 활동하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 9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학업 코스 및 자격증”으로 (ISC)2의 CISSP가 꼽혔다. 2021년 가장 취득할 만한 자격증이 무엇인가를 알아보려는 설문 중에 나온 답이다.
[이미지 = utoimage]
응답자의 72%가 CISSP를 가장 가치 있는 자격증으로 꼽은 이유는 “CISSP가 긴 세월 동안 가장 안정적인 실력과 능력을 보장하는 자격증 자리를 지켜왔으며, 이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온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보안 매체 시큐리티 불러바드(Security Boulevard)가 설문 참가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CISSP를 제공하는 보안 전문 교육 기관인 (ISC)2는 “CISSP는 사이버 보안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구축하고, 관리하는 데 필요한 모든 기술과 노하우를 평가하는 코스”라고 설명한다. 이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보안 분야에서 5년 이상 활동한 경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보안 관련 학위를 보유한 경우는 4년의 현장 경험이 필요하다. CISSP 시험은 세 시간 동안 진행되며 100~15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안의 광범위한 분야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문제들이 대단히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다.
(ISC)2는 “보안 전문가들이 2021년 취득할 만한 가장 가치 높은 자격증으로 CISSP를 꼽았다는 것은, 이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실무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한다. “2021년은 보안 전문가들의 활동력이 보다 더 왕성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해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와 함께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각 조직의 모든 보안 전문가들은 원격 근무 체제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바삐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그에 따른 충원도 필수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준비 없이 이뤄진 원격 근무 체제 때문에 많은 조직들이 필수적인 보안 조치 사항들을 빠트리거나 건너뛰고 있다는 우려가 보안 전문가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사이버 공격자들도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적극 악용하려고 하죠. 다만 2020년까지는 원격 근무 체제를 악용한 사이버 공격 사례가 의미 있게 높아지지는 않았습니다. 2021년에도 그러리라고는 장담하기 힘들지만요.” (ISC)2의 설명이다.
CISSP의 가치가 높다는 건, CISSP를 보유했을 때의 기대 연봉이 높아진다는 뜻도 된다. (ISC)2는 여러 차례의 조사를 통해 CISSP 보유자의 평균 연봉이 전 세계적으로 9만 2639달러라고 집계하고 있다. 대략적으로 9천만 원 정도 되는 돈이다. 한국에서의 CISSP 보유자의 평균 연봉은 아직 공식 집계된 적이 없다.
현재 많은 조직들이 원격 근무 체제를 유지하면서 “보안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해 (ISC)2가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56%의 조직들이 사건 대응 담당자 및 사이버 보안 담당자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링크드인에서 실시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조직들이 입사 지원자들의 보안 기술 보유 여부를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CISSP 자격증일 수 있다는 뜻이 된다.
그 외에도 이미 현직에 있는 보안 전문가들 중 63%가 추가 자격증 확보를 위해 올 한해 공부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즉 추가 자격증 획득을 통해) 평균 1만 8천 달러의 연봉 상승을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3줄 요약
1. 링크드인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 9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가장 가치 높은 보안 자격증은 CISSP.
2. 팬데믹 사태 때문에 보안 인력이 부족한 때, CISSP가 높은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음.
3. 추가 자격증 확보하면 평균 1만 8천 달러 연봉 상승 기대됨.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