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회사에 대한 조사 필요...상대방의 취향(인재상) 알고 그에 맞춰 장점 어필해야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정보보호 분야 매출 1위 SK인포섹은 2000년 설립해 약 1,500여명의 임직원이 함께 하고 있는 기업이다. 융합보안과 정보·물리보안, 클라우드 보안과 고객IT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특히 SK텔레콤과 ADT캡스,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등 다양한 그룹사들과 함께 시너지 넘치는 융복합 보안을 선도하고 있다.

▲SK인포섹 홈페이지. 메인 페이지에 채용공고 배너가 있다[자료=SK인포섹]
SK인포섹, Passion과 Innovation, 그리고 Expertise 갖춘 인재 원해
국내 보안업계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한곳인 SK인포섹이 원하는 인재는 크게 3가지 단어로 정의할 수 있다. 바로 ‘Passion(열정)’과 ‘Innovation(혁신)’, 그리고 ‘Expertise(전문기술)’이다. SK인포섹 경영지원실의 김학성 수석은 이 3가지 중 특히 Passion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보안은 다른 분야보다 하고자 하는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발전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학교나 회사에서 가르쳐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죠. SK인포섹은 신입사원에 대한 교육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판단하지만, 본인의 의지가 없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김학성 수석은 자신의 한계를 너무 낮추는 지원자에게는 Innovation이, 그리고 너무 미래를 보느라 현재 기술을 놓치는 지원자에게는 Expertise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Passion만 있다면 이 두 가지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SK인포섹은 공개채용에서 수시채용으로 전환했다. 보통 경력직 채용이 많은 기업이 수시모집을 하지만, SK인포섹은 보안 서비스 기업이기에 적시에 필요한 인력을 투입하기 위해 수시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게다가 수시채용이라도 연간 100명 이상의 신입사원을 뽑기 때문에 기존 공개채용보다 신입사원 채용은 늘어났다. 다만 수시채용이라도 SK그룹의 공통 시험은 봐야 한다. 다행히 수시채용에서 보는 시험은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본인만 준비를 잘 한다면 합격률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면접은 어떻게 진행될까? 공식적으로 면접은 총 3명의 면접관이 진행한다. 해당 직무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확인할 팀장과 SK인포섹에서 필요로 하는 인성을 갖췄는지 확인할 타팀의 팀장 1명, 그리고 기업 HR부서 담당자 3명이 면접관이다. 주로 어떤 것을 배웠고, 얼마나 의지를 갖고 학습했는지를 확인한다. 또한, 트렌드에 얼마나 민감한지도 체크한다.
특히, SK인포섹은 코로나19 이후 화상면접을 시행하고 있는데, 의외로 이에 대한 지원자들의 준비가 미흡하다고 김학성 수석은 지적했다. “화상면접은 준비를 한 사람과 준비를 안한 사람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지원자 본인이 화면에 어떻게 보이고, 대화시 말이 얼마나 잘 전달이 되는지, 면접시 돌발사항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실제로 면접을 보다가 지원자 환경의 문제로 면접이 중단이 된다거나, 시스템 문제로 목소리가 전달이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SK인포섹의 문제가 아닌 지원자의 문제라면 결국 지원자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죠.”
이 때문에 사전에 지인과 화상회의 등을 하면서 환경과 시스템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김학성 수석은 강조했다. 화상면접을 진행하는 와중에 개가 짖어 대화가 잘 전달되지 않거나, 개를 끌어내려고 일어선 지원자가 상의는 정장이었지만 하의는 반바지 차림이었던 에피소드 등이 생각보다 흔하다고 설명한 김 수석은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을 소개팅과 비유하며 좀 더 신경 쓸 것을 주문했다.
“우리가 소개팅을 하게 될 경우 어떤 옷을 입을지, 어디를 갈지, 상대방을 만나 어떤 말을 할지 미리 준비하잖아요? 면접도 똑같습니다. 면접을 위해 어떤 옷을 입을지, 어떤 이야기를 할지 충분히 고민하고 판단해야 합니다. 코로나19로 화상면접을 보는 회사가 늘었는데, 그렇다면 이에 대한 준비와 예행연습도 충분히 해야죠. 소개팅을 할 때 결혼까지 생각하지 않지만, 면접은 평생직장이나 평생업종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소개팅보다 오히려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하지 않을까요?”
보안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선 보안전문기업에서 실무경험 쌓는 게 선행돼야

▲SK인포섹 경영지원실 김학성 수석[사진=보안뉴스]
아울러 김학성 수석은 최근 기업들의 보안 강화 추세에 따라 보안전문인력 채용이 늘면서 일반기업에 입사하고 싶어하는 지원자들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들이 보안담당자를 많이 두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많은데, 신입사원은 이러한 니즈에 모두 대응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보통 기업에서 보안담당자를 뽑을 때는 보안과 관련된 법적 요건과 기업의 보안 프로세스, 그리고 프로세스를 위한 보안장비 구축과 운영 능력 등을 요구하는데, ROI와 같은 성과가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보안 특성상 투자를 많이 하지 않아 인력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업무 강도가 엄청나죠. 신입사원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이에 SK인포섹과 같은 보안기업에서 전문분야를 선택해 실무를 배우는 것이 본인이 성장하기에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Expertise가 바로 그러한 부분이죠.”
마지막으로 SK인포섹을 목표로 취업을 준비하는 지원자에게 조언을 요청하자 김학성 수석은 다시 한 번 소개팅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상대방에게 잘 보이기 위해 상대방의 취향을 알아내어 옷이나 음식, 장소를 고민하는 것처럼 면접을 볼 회사의 비전, 특성, 취향을 조사하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하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취향, 즉 원하는 인재상은 공개가 되어 있는데, 그에 대한 고민보다는 본인만 어필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 김 수석은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자신을 어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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