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 앱에 3D 얼굴추적 AI 엔진 제공하면서 사업 시작...11월 코스닥 상장 예정
미국 NIST 얼굴인식 벤더테스트 국내 1위...방역+보안의 핵심인 얼굴인식 분야에서 두각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스마트폰 사용자 중 카메라 앱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노우(SNOW)’라는 앱을 사용해 본 일이 있을 것이다. 전세계 2억명이 사용하는 이 카메라 앱은 얼굴인식을 통해 나에게 어울리는 얼굴형을 찾거나 메이크업을 적용해볼 수도 있고 마치 원래 착용하고 있던 것 같은 다양한 스티커 효과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앱에는 영상인식 전문기업 알체라의 3D 얼굴추적 AI 엔진이 반영됐다. 얼굴인식과 이상탐지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11월 코스닥 상장까지 예정하고 있는 알체라의 수장 김정배 대표를 만났다.


▲김정배 알체라 대표(왼쪽)와 황영규 부대표[사진=보안뉴스]

알체라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016년 6월 창업한 알체라는 영상인식 전문기업입니다. AR카메라인 스노우앱에 3D 얼굴추적 AI 엔진을 제공하면서 사업을 시작했고, 지금은 영상인식 인공지능 전 분야에서 여러 고객사에 기술과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현재 63명이 함께 일하고 있으며, 그 중 30명이 R&D 인력인 기술 중심 회사입니다. 이와 별도로 AI 학습용 데이터 제작 인력 100여명이 있습니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와 베트남에 해외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알체라라는 사명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알체라(Alchera)’는 호주 원주민어로 ‘꿈의 시대(Dream Time)’라는 뜻입니다. 저희는 인공지능 기술로 꿈의 시대를 만들자는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Alchera는 Al(에이엘)로 시작하는데 인공지능을 뜻하는 AI(에이아이)와 유사하게 보여 이중적인 의미로 알체라를 사명으로 선택했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보안업계와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알체라의 경영진들은 창업 이전부터 얼굴인식 기술을 개발하던 연구원들이었습니다. 창업 초기에는 영상인식 기술의 응용 분야로 AR에 집중했으나, 이후 얼굴인식이나 이상행동 검출 등의 기술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발판으로 핀테크에 먼저 진출했습니다. 얼굴인식을 이용한 오프라인 매장의 결제나 신분증 얼굴사진 위조 검출 등에 알체라의 기술이 접목됐고, 이를 계기로 보안업계와 협업을 할 기회가 많아지게 됐습니다.

알체라의 대표적인 기술과 서비스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알체라는 4가지 사업분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얼굴인식 AI, 이상상황 감지 AI, 지능형 AR, 학습데이터 제작입니다.

얼굴인식 AI는 한양대에서 시범 운영 중인 신한카드의 얼굴인식 결제 시스템 ‘페이스페이(Face Pay)’에도 적용돼 있습니다. 이는 매장에 설치된 페이스 페이 등록기에 카드와 얼굴 정보를 1회 등록하면 무인 매장 출입과 결제까지 얼굴인식만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알리바바와 아마존을 이은 세계 3번째 얼굴인식 기반 결제 시스템인 신한카드 Face Pay, 신한카드 HQ 시범 적용을 완료해 한양대 25개 터치포인트에 적용[사진=알체라]

VADT(Visual Anomaly Detection Technology)라고 불리는 이상상황 감지 AI 기술은 산불감지에 사용합니다. 발생 초기의 화재 연기는 먼 거리에서는 안개, 구름 등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한국전력에도 공급된 이 기술은 소량의 연기도 감지해 조기에 대응하도록 합니다.

알체라의 기술을 이용한 제품으로는 AI 기술을 SW 모듈 형태로 라이선싱하거나 에어(aiir)라는 이름으로 AI 기술을 클라우드 서비스 즉 SaaS(Software asa Service)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Alchera-ACS라는 이름의 출입통제 단말기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알체라는 대표적인 얼굴인식 기술 기업입니다. 얼굴인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얼굴인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도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타인을 나로 오인하는 타인 수락율(False acceptance)이나, 나를 타인으로 오인하는 본인 거부율(False rejection)이 낮아야 합니다. 최근에는 걸어가는 고객의 얼굴을 멈추게 하지 않고도 인식할 수 있는 워크스루(Walk through) 방식의 얼굴인식에 대한 요구가 높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조명, 가림, 얼굴 방향, 표정 변화 등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또, 현재와 같은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얼굴인식이 가능해야 합니다.

얼굴인식 기술은 보안도 중요합니다. 알체라는 보안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우선 알체라는 학습에 대한 데이터 확보 시 공증한 동의서에 서명을 받고 합법적으로 비용을 지불합니다. 또한, 서비스 운영을 통해 획득한 얼굴 정보는 얼굴 이미지 자체를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얼굴에서 100개 이상의 특징만을 뽑아 저장하는데 이 정보는 재해석이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정보는 두 군데로 분산 저장돼 더욱 안전화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현재 신한카드의 페이스페이에 이러한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해외에는 SaaS 형태로만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 기술을 이용하는 현지 기업이 정보를 관리합니다. 일본 카지마 건설의 경우, AWS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는데, 보안을 위해 해당 국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스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해 관련 정보가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알체라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알체라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 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에서 주관하는 얼굴인식 벤더테스트(FRVT : Face Recognition Vendor Test)에서 국내 1위이며 세계 상위권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또한, 2019년 외교부에서 5곳의 국내외 얼굴인식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성능평가에서 러시아 비전랩스와 일본 NEC 등을 제치고 1위를 했으며, 인천국제공항의 스마트패스 사업에서 요구하는 얼굴인식 성능기준에 부합하는 유일한 국내 업체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얼굴인식 AI 엔진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학습 데이터를 직접 제작하는 한편, AI 엔진으로 학습하고 기기나 시스템에 맞게 최적화하는 인력과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AlertWildFire사 3년 동안의 산불데이터를 딥러닝 엔진에 적용한 캘리포니아의 연기·산불 감지, AI기반 Smoke 확산패턴 인식 통해 원거리 산불감시 가능[사진=알체라]

알체라는 해외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알체라의 기술은 해외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예로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의 산불감시 회사에서 산불 자동 검출기술에 대한 적용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산호세에 위치한 대형 마켓에도 얼굴인식 기반 출입통제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일본 카지마 건설사에도 얼굴인식 기반 출입통제 시스템을 적용해 운영 중에 있습니다.

해외에 적용하는 모든 솔루션은 모두 SaaS 형태로 제작해 운용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에서 AI 엔진과 대시보드를 관리하고 업데이트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해외에 방문하지 않고도 운용이 가능합니다.


▲미국 NBC를 통해 소개된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시내의 산 페드로 마켓에 제공된 Alchera의 비접촉식 체온 검사 시스템 AIIR[사진=알체라]

알체라도 얼굴인식 발열감지 출입통제 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품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lchera-ACS라는 제품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누구의 얼굴인지, 발열은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사한 형태의 단말기 대부분은 중국의 AI 엔진, HW와 운용 SW를 수입해 영업만 하는 형태인데 반해, Alchera-ACS는 국내에서 AI 엔진과 HW, 그리고 SW까지 모두 자체 제작해서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Alchera-ACS는 사진과 실제 얼굴을 구분하는 것 뿐만 아니라 마스크 착용 여부도 식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피드게이트나 사무실문, 아파트문과 같은 출입문에 대해서 개폐 제어를 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과 PC 관리자 앱을 제공하며 소프트웨어는 온라인 업데이트도 가능합니다. 방역을 위한 온도 측정은 35~42℃이며 오차는 ±0.3℃ 수준입니다.

올 한해 알체라는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 궁금합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영업활동이 상당히 위축된 상황에서도 공공기관과 핀테크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그동안 얼굴인식과 얼굴분석 기술에 한정됐던 것에 더해 산불감시와 행동인식과 같은 이상상황 감지기술까지 확장했습니다.

제품적으로는 AI 기술을 SW 모듈 형태로 라이선싱 하던 수준을 넘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 Software asa Service) 영상인식 솔루션과 출입통제 단말기를 출시한 것을 성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스닥 상장도 추진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달 15일에 증권신고서 제출을 마쳤으며, 11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영상인식 인공지능 회사 중 최초의 상장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알체라의 2021년, 그리고 최종 목표가 궁금합니다 내년에는 올해 출시한 SaaS형 영상인식 사업, 출입통제 단말기 사업, 핀테크 사업 등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국내외 고객을 확대해 높은 매출을 내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알체라는 국내 1위를 넘어서 세계적인 영상인식 인공지능 회사가 되고자 합니다. 이미 기술적으로도 세계적인 얼굴인식 기업인 일본 NEC나 중국 센스타임보다 좋은 성적을 얻었기 때문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알체라가 개발하는 재미있고 편리하고 안전한 인공지능 기술, 그리고 꿈같은 인공지능 제품을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매일 쓰게 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입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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