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L 클릭해 악성앱 다운로드 및 설치 시 스마트폰 정보 대부분 해커에게 전송
[보안뉴스 권 준 기자] 최근 온 국민의 공분을 일으킨 ‘텔레그램 박사방·n번방’ 사건과 관련해 n번방에 참여한 전체회원들의 신상을 공개한다는 내용의 스미싱(Smishing) 공격이 발견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미지=iclickart]
보안전문업체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에 따르면, 29일 오후부터 근래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n번방 사건’과 관련된 스미싱이 유포되고 있다. ‘TTN(속보)N번방 전체회원 신상공개 https://bit.ly/xxxxxxx’라는 문자메시지로 단축 URL 클릭을 유도하고 있는데, 사이버공격자들이 이러한 희대의 범죄사건에 쏠리는 사람들의 관심을 이용하여 스미싱 공격에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n번방 사건’은 2018년 하반기부터 2020년 3월까지 텔레그램 및 기타 메신저 앱을 이용해 벌어진 대규모 디지털 성범죄·성착취 사건으로, 피해자 중 미성년자가 대거 포함되어 있어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무차별 유포되고 있는 실제 스미싱 문자[이미지=이스트시큐리티 ESRC]
이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n번방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신상을 공개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스미싱 공격은 이렇듯 전 국민적 관심을 악용한 전형적인 사회공학적 공격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공격자는 한참 이슈가 되고 있는 n번방 관련 회원의 신상공개에 대해 사람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을 정확히 인지하고, 이를 공격에 활용했기 때문이다.
해당 스미싱을 접한 사용자 중 호기심에 링크를 클릭해 악성 앱을 다운로드 및 설치하게 되면, 사용자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감염된다. 일단 악성앱에 감염된 스마트폰은 공격자가 원하는 기기관련 정보 및 사용자 관련 정보를 수집하여 사용자 모르게 특정 주소로 전달하는 한편, 공격자가 의도한 악성행위 역시 함께 수행하게 된다.
▲스미싱 메시지를 통해 추가 설치되는 악성앱 설치화면[이미지=이스트시큐리티 ESRC]
설치된 악성 앱을 통해 공격자가 수행하는 악성행위 및 수집정보는 △기기정보 탈취 △SMS 탈취 △연락처 탈취 △통화기록 탈취 △통화 녹음 △비디오 녹화 △설치 앱 리스트 탈취 △위치정보 탈취 △추가 앱 다운로드 등이다.
이렇듯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n번방 전체회원 신상공개’라는 허위 문자메시지 정보에 현혹되어 URL 링크를 클릭해 앱을 설치할 경우 자신의 신상정보가 해킹 당하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와 관련 ESRC 측은 “스미싱 공격자들은 국내 정치, 사회 이슈 등을 교묘히 이용해 지속적인 공격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은 이런 문자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보안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스미싱 공격 예방을 위한 3대 보안수칙]
1. 신뢰할 수 있는 알약M과 같은 모바일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검사 수행하기
2. 출처가 불분명한 경로를 통한 APK 앱 설치 금지
3. 의심스러운 내용의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URL은 절대로 클릭하지 않기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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