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광주광역시가 3년 연속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화에 도전한다. 광주지역에서는 지난 2017년 6명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2018년과 2019년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올해까지 3년 연속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화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행정안전부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한 ‘어린이보호구역 노란신호등 표준모델 설치’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 이 사업은 스쿨존 주변 신호등주를 노란색으로 도색해 운전자의 주의운전을 유도하는 노란신호등 설치, 차량 감속 유도를 위한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야간 시인성 향상을 위한 발광형 표지판 및 보행자 울타리 설치 등의 내용으로 추진됐다.
광주시는 지난해까지 87개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 노란신호등 표준모델을 설치했으며, 올해 70개 학교 인근에 추가 설치해 총 157개 초등학교로 확대한다.
또한, 초등학교 주변에서 과속이나 불법 주·정차로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요인을 유발하는 차량을 단속하기 위해 추진해온 CCTV 설치도 확대한다. 광주시는 지난해까지 157대의 CCTV를 설치한 데 이어 2022년까지 157개 초등학교에 96대를 추가 설치해 총 253대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불법 주·정차 단속도 관할 자치구와 함께 강력히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실시한 초등학교 등하굣길 교통안전 지킴이 사업도 계속 추진한다. 이 사업은 통학로가 유사한 초등학교 1~2학년 학생의 등하교를 지원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으며, 올해는 30여개 초등학교에서 100여명의 지킴이가 활동한다.
어린이교통공원 교통안전 체험교육도 활성화한다. 어린이 교통공원은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의 교통안전체험 공간으로 연간 1만8,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인기가 많은 점을 감안해 지난해 미니열차를 교체했으며, 올해는 역사를 리모델링해 어린이들의 교육공간으로 활용한다.
박갑수 시 교통정책과장은 “미래의 주인인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오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어른들의 의무인 만큼, 어린이의 실제 이동 동선을 고려한 어린이 교통안전사업 추진으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어린이교통사고 줄이기 사업 외에도 지역교통안전시행계획 평가 결과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바 있으며, 교통사고 줄이기 협업 사례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실시된 ‘2018년 협업 우수 사례’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자치구, 경찰청, 교육청, 교통 관련 조합 등 17개 기관 25명으로 협업팀을 구성하고 매월 한 차례 모여 기관별로 추진했던 사업을 공유하고 토론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33.3% 감소하는 등의 효과를 거뒀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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