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중국산 드론이 스파이로 둔갑할 수 있다”고 경고

2019-05-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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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과 국가 안보를 키워드로 놓고 화웨이 견제했던 미국, 이번엔 드론
구체적인 업체 이름 등장하지 않았지만, 시장 점유율 높은 DJI 의식한 듯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산 드론들이 스파이로 둔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가 드론을 통해 미국 조직들의 데이터에 무제한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 것이다.


[이미지 = iclickart]

이러한 경고의 메시지는 미국 국토안보부(DHS)에서부터 나왔다. 이를 보도한 CNN에 따르면 “중국산 드론은 미국 내 여러 조직들의 정보에 잠재적인 위협 요소로서 작용할 수 있다”고 국토안보부가 발표했다고 한다.

미국 정부는 최신 기술이 탑재된 제품들 중 미국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는 정보를 독재 국가의 영토 안으로 유출시킬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국가 정보 기관이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은 독재 국가로 미국의 정보가 흘러들어가는 것을 굉장히 염려한다고 국토안보부는 강조했다.

이러한 경고는 현재 첨예하게 진행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의 한 복판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중국의 기술 분야에 대한 견제를 그 어느 때보다 심하게 하고 있는 때에 발표된 것이라 무게감이 남다르다.

드론을 언급하기 직전 미국 정부는 화웨이를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미국의 기술을 화웨이로 팔거나 넘기는 행위를 금지시켰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많은 기술 기업들이 화웨이와의 사업 관례를 정리하거나 재정립해야만 했다. 하지만 미국상무부는 돌연 화웨이에 90일 간의 준비 기간을 허락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미국 첩보 기관은 화웨이의 배후에 중국 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와 군이 화웨이 장비들을 마치 백도어처럼 이용해 다른 나라를 염탐하고,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은 정부기관 내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시켰고, 동맹국들에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드론 관련 경고문에서 중국 드론 제조 업체의 이름이 특별히 거론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중국의 DJI라는 회사가 전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건 유명한 사실이다. 게다가 국방부는 지난 2017년 군대에서의 DJI 드론의 사용을 금지시킨 바 있다. 당시에도 안보적인 이유가 언급됐었다.

DJI 측은 “우리는 보다 안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자한다”며, “미국 정부와 미국 내 주요 기업들이 우리 제품의 안전성을 개별적으로 확인하고 인증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데이터 유출을 특별히 더 우려하는 고객들을 위해, 인터넷으로 데이터를 전송하지 못하도록 설계된 드론을 제작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직 미국 내에서 DJI 및 다른 드론 제조사들을 겨냥한 견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화웨이 사태의 영향으로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는 중이다.

3줄 요약
1. 미국, 화웨이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산 드론이 위험하다고 경고함.
2. 무분별한 스파이로 둔갑할 수 있다는 내용. 구체적 기업 이름 나오지 않았지만 DJI 견제하려는 듯.
3. DJI는 이미 미국 정부와 기업들의 검토를 받은 바 있으며, 데이터 전송 자체가 불가능한 모델도 만들고 있다고 설명.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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