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인터뷰 : 말레이시아의 국토 안보를 책임지는 인물들

2019-03-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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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잦은 말레이시아...빠른 대처 위해 미리 해야 할 작업들 많아
테러에 대한 위협은 그리 높지 않은 편...‘건강한 사회’를 위한 주시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말레이시아 민방위청의 부청장인 아즈말 아즈리(Azmal Azri)와 자이날 유소프(Zainal Yusoff)는 너무나 바쁘다. 세계보안엑스포에서도 유독 빠른 걸음으로 전시 부스를 돌아본다. 인터뷰를 요청했더니 최대 10분밖에 줄 수가 없다고 한다. 그래도 말레이시아라는 나라 전체를 돌보는 조직의 높은 분들이라 이야기를 급하게 나눴다.


▲ 왼쪽이 자이날 유소프, 오른쪽이 아즈말 아즈리

보안뉴스 : 민방위청(Civil Defense Force)은 정확히 어떤 조직인가?
아즈리 : 크게 세 가지 서비스를 국가에 제공하는 조직이다. 하나는 재난 상황에 대한 관리와 지원이다. 말레이시아는 매년 우기가 있는 나라로, 홍수가 잦다. 이로 인한 산사태도 곧잘 발생한다. 그래서 재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함으로써 현 상태를 항상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업무를 평소에 하고 있다. 그 외 출동 요원들을 훈련시키는 것도 담당한다.

그 다음으로, 민방위청은 긴급 상황 발생 시 대응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재난 외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민방위청이 나선다. 인도적 지원도 역시 민방위청이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민방위청은 쉴 수가 없는 조직이다. 연락 채널은 24시간 열려 있고, 언제고 현장으로 갈 수 있는 풀타임 요원들이 전국에 1만 명 정도 확보되어 있다. 파트타임 자원봉사자는 전국적으로 260만 명이다. 파트타임이라고는 하지만, 충분히 훈련을 받고 국가 인증도 받은 사람들이다.

보안뉴스 : 부청장이 직접 현장에 가는 일은 드물 것 같은데...
아즈리 :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와중이나 발생 후, 다른 기관이나 조직들과의 협업 채널을 마련하고, 각종 지원 물자와 도움의 손길을 조직한다. 그 외에도 요주의 현장과 장소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위험성을 완화하고 예측한다. 보통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장 해결하기 복잡한 문제는 지원의 손길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구호물자를 필요한 사람에게 적절히 나눠주는 것이다. 물류와 유통의 문제가 언제나 어렵다.

유소프 : 이런 문제는 인력으로만 해결이 어렵다. 기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물의 수위를 인지할 수 있는 CCTV 카메라 및 영상 분석 기술이 잘만 배치되면 홍수에 대한 피해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세계보안엑스포에서도 흥미로운 기술과 제품들을 많이 만났다. 어쩌면 파트너가 될 수 있을만한 곳들도 상당 수 있기 때문에 일정이 빠듯하다. 우리에게 맞는 기술과 업체를 만나 파트너십을 맺는 게 나라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어 책임감도 무겁다.

보안뉴스 :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위협이 되고 있는 테러리즘은 어떤가? 그에 대한 대처는 잘 이뤄가고 있는가?아즈리 : 말레이시아는 테러의 위협에 크게 노출된 나라가 아니다. 물론 언제나 대비하고 있어야 하는 건 맞고, 국가 운영에 테러 대책도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다만 대테러 계획은 민방위청보다는 경찰의 임무에 가깝다. 민방위청으로서는 테러에 대한 대비가 높은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유소프 : 그래도 민방위청이 하는 일이 결국 ‘국토 안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국토 혹은 나라를 보호한다는 건, 모든 것을 다 신경 써야 한다는 뜻이다. 경제 문제로 인한 위기와 사회적 위기 상황도 안전 문제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도 주시한다. 말레이시아 국경 내에 있는 모든 생명체와 사회 전체의 건강(well-being)을 보호하는 게 우리의 임무다.

보안뉴스 : 책임감이 막중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직업이긴 하지만, 돈을 번다는 건 두 번째 문제일 듯하다.
아즈리 : 사회의 건강(well-being)이라는 포괄적인 목표나 시야가 없다면, 아무 것도 보호할 수 없다. 돈을 받고 노동력을 제공하는 식으로 민방위청 일을 한다면, 책임을 온전하게 완수하는 게 어려워진다. 그래서 이 일에 대한 만족감은 높은 편이다. 모든 사람을 빠짐없이 지킬 수야 없겠지만, 공동체가 항상 건강할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다는 건 오히려 특권이다.

3줄 요약
1. 말레이시아 민방위청에서 온, 바쁜 걸음의 부청장들.
2. 평소 재난 대비, 사고 대응을 위한 협조 체계 마련 및 주요 요원 훈련 등에 힘씀.
3. 효과적인 국토 보호 위한 기술을 세계보안박람회 현장에서 다수 찾아냄.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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