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보안 혁신기술로 유럽시장 공략하는 SKT, 지능형 CCTV와 5G 접목한 LG유플러스 등
KT, 다양한 5G 서비스 선보였지만... 보안 관련 대응은 ‘미흡’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Mobile World Congress)’가 4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특히, 올해 MWC는 5G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였는데, 특히 5G 보안 이슈로 인해 국내외 보안종사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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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5G·미디어·보안 혁신 기술로 유럽 시장 공략 나선다
국내 대표 통신기업 SK텔레콤은 5G·미디어·보안 혁신 기술로 유럽 시장 공략 나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MWC19에서 도이치텔레콤과 5G 네트워크, 미디어, 보안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를 앞둔 도이치텔레콤과 세계 최초 5G 상용화 노하우와 함께 LTE부터 세계 최고 수준을 지켜온 네트워크 운용 기술을 공유한다. 또한, 차세대 미디어 기술, 보안 기술 등에 대한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보유 기술을 기반으로 유럽의 관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양사의 기술력과 도이치텔레콤의 유럽 시장 영향력을 바탕으로 5G 기반 미디어는 물론 보안 사업 기회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양사는 R&D 합작회사 설립 검토 등 사업 개발 및 시장 개척을 위한 구체적 행보를 함께 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오랫동안 축적해 온 세계적인 수준의 네트워크·미디어·보안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도이치텔레콤과의 협력을 이끌어 냈다. SK텔레콤은 LTE에서의 효과적인 망 구축 및 운용은 물론, 세계 최초 5G 상용망 구축을 통해 네트워크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보안 영역에서는 ADT캡스, IDQ 인수를 통해 5G 시대에 맞춰 보안 기술 및 사업 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면서, 이번 도이치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 시장에 이어 유럽 시장에서도 네트워크, 미디어, 보안 등의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도이치텔레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유럽의 네트워크, 미디어 및 보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5G 시대를 맞아 SK텔레콤이 보유한 핵심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5G와 지능형 CCTV 선보인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 2019에서 지능형 CCTV를 선보였다. 지능형 CCTV에는 인공지능(AI) 분석 기술이 적용돼 MWC 현지 직원의 안전모 착용 여부를 즉각 검출해 스크린에 감지 영상을 송출한다. 추가로 설치된 지능형 CCTV는 LG 5G 전시관 내 방문자의 체류시간을 측정해 히트 맵(Heat map)으로 작성, 영상으로 표시한다. 관람객이 전시관에서 관심을 가지고 오래 머무는 구역이 어디인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은 부스에 설치된 카메라로 전송되는 영상과 음성을 솔루션이 적용된 경우와 미적용된 경우로 구분해 화면에 노출, 속도 차이를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의 안정적인 5G 네트워크와 결합된 지연 없는 영상전송은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드론, 굴삭기 등을 활용한 실시간 원격관제에 활용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B2B 부스를 찾은 관람객은 벽면에 설치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5G 초저지연 데이터 전송을 이용해 도로상 정보를 cm 단위로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자율주행 HD 맵 서비스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에서 5G 기반 B2B 서비스의 글로벌 업체 제휴 및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발전 방향 논의할 전망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핀란드 1위 사업자인 엘리사와 스타트업 발굴 및 네트워크 자동화 공동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또한, 양사는 네트워크 자동화 방안을 공동 발굴하고 연구한다. 5G 시대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단말과 장비, 다양한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문제를 사람이 수동으로 찾아 대응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특히, 5G 초기는 LTE 네트워크와 병행해 사용해야 하는 복잡한 네트워크 환경이 요구되고 있어 양사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망 운영을 위한 차세대 네트워크 자동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엘리사는 자체 개발한 네트워크 자동화 솔루션 기반의 ‘무인(無人) 네트워크 운영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네트워크 오류 사전감지 기능으로 약 70%의 네트워크 오류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데이터 트래픽 급증 시에도 안정적으로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고 망 장애 리스크를 ‘제로’화하는 한편, 자동화에 따른 5G 신기술의 빠른 적용과 네트워크 투자 및 운영을 효율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은 “5G는 방송과 통신, 국경을 초월한 인터넷 서비스(OTT), AR, VR 등이 융합하여 전혀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가 탄생할 것”이라며, “유럽과 미국의 시장선도 사업자들과 글로벌 협력관계를 구축해 국내외 5G시장 니즈를 한발 앞서 파악하여 해외에서도 통하는 차별화 서비스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KT, 다양한 5G 서비스 선보였지만... 보안은 ‘글쎄’
KT는 KT는 ‘5G 현실로 다가오다’ 주제로 ‘KT 5G 스카이십’과 ‘5G 커넥티드 로봇’ 등 다양한 5G 서비스들을 전시했다. ‘KT 5G 스카이십’은 부산 해운대 상공을 비행하는 스카이십에서 촬영한 고해상도 영상을 5G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전송하는 시연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관람객들은 스카이십의 카메라를 원격으로 조종하면서 KT 5G 기술을 체감했다. 특히, 육상과 해저케이블을 포함한 약 20,000km거리에서 실시간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5G의 특성인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정렬되지 않은 부품들을 3D센서로 정확한 부품을 찾아 여성용 화장품 마스카라를 조립하는 ‘5G 커넥티드 로봇’과 호텔 투숙객이 주문한 편의서비스(Amenity)를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배달하는 ‘5G AI Hotel 로봇’도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도 KT 전시 부스에서는 5G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실시간 원격 자율주행과 관제 체험을 할 수 있는 ‘5G 리모트 콕핏 존’, 실감형 VR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5G 플레이 그라운드 존’, 360도 고화질 영상분석 다양한 기술을 경험하는 ‘5G 360도 비디오 존’ 등 다양한 5G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그럼에도 KT는 5G 시대의 가장 중요한 기반 인프라인 보안에 대한 준비나 관련 서비스는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현지사 화재로 인해 안전 및 보안에 대한 좀더 체계적인 대응과 준비가 필요한 KT가 5G 마케팅에만 주력할 뿐 정작 5G의 보안성을 강화하는 일에는 뒷전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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