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아시아, 중동 등 전 세계 타깃
기술력과 지역 맞춤 제품으로 공략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최근 몇 년 간 생체인식 시장은 성장을 지속했다. 국내 통합보안 서비스 3사가 지난해부터 얼굴인식을 정규 제품으로 상용화하면서 전방위적으로 공급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사용자들도 스마트폰 등 소비자가전에 생체인식 적용이 늘어나며 생체인식에 대한 거부감이 줄었다. 기술적으로도 2~3년 전과 비교해 유사한 가격 수준에서 높은 신뢰도를 보이는 IR 영상 기반 기술과 가격은 다소 높지만, 편의성을 극대화한 비주얼 영상 기반 기술이 동시 다발적으로 출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지=iclickart]

<보안뉴스>와 <시큐리티월드>가 발간한 <2019 국내외 보안시장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생체인식 시장 규모는 2018년 2,614억원에서 2019년 2,834억원 그리고 2020년에는 2,958억원으로 연 평균 7.4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생체인식 시장은 스마트 공항 구축과 건설현장에서의 사용, 52시간 근무제 적용 사업장 확대로 인한 근태관리시장의 성장, 병원과 수술실 등의 분리와 출입통제 강화, 그리고 아파트의 출입문이나 현관출입문 등에도 적용되는 등 산업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까지 적용되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생체인식 기업들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으로의 확장을 활발하게 준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일반 개인정보보호법(GDPR : 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의 시행으로 출입보안과 신원정보에 대한 시스템 개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중동이나 아프리카는 건설업의 호황으로 현장에서의 작업자 관리 등에 필요한 생체인식이 적용된 출입관리 시스템의 구축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와 동남아시아 역시 스마트시티 구축을 비롯한 디지털 혁명의 흐름에 힘입어 생체인식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국내 생체인식 기업들의 해외 진출 시장을 넓히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과 공략을 위해서는 직접 해당 지역에 진출하거나 현지 파트너를 통해 진출하는 방법도 있지만 다양한 지역에서 진행되는 보안 전시회에 참가해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고 현지 바이어와 소통하는 것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이에 본지는 3월 6~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통합보안 전시회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19)에 참가하는 국내외 주요 생체인식 업체들을 통해 2019년 국내외 시장 공략 포인트를 짚어봤다.

미국과 일본 점유율 높이는 전략 세운 슈프리마

▲슈프리마의 얼굴인식 출입근퇴 단말기 페이스스테이션 2[이미지=슈프리마]
슈프리마는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특히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슈프리마는 매출의 80%가 수출이고 20% 정도가 내수이며 영국, 독일, 프랑스, 브라질, 아랍에미리트, 캐나다 등에 설립된 해외 지사를 통해 직접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슈프리마가 2019년 주요 공략 타깃으로 꼽은 국가는 지난해부터 주요 해외 공략 지역으로 선정해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미국과 일본이다. 이들 국가를 주요 타깃으로 꼽은 이유는 생체인식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얼굴인식기술에 대한 수요 성장, 타 지역 대비 높은 수익률 등이며 무엇보다 슈프리마라는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슈프리마는 미국과 일본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의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이 지역을 공략할 주요 제품은 얼굴인식 출입근태 단말기 페이스스테이션(FaceStation) 2다. 건설현장이나 병원 등의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 제품은 하이엔드 제품으로 수익률이 높다. 페이스스테이션 2는 혁신적인 얼굴인식 알고리즘과 딥러닝 기술, 비전 기술, 적외선 기술이 적용돼 세계 최고 보안수준인 500만분의 1의 오인식율과 초당 3,000명의 인증 속도를 특징으로 한다. 적외선 카메라와 광원을 사용해 실내 및 실외, 주간이나 야간 등 어떠한 환경과 조명 조건에도 인식이 가능하다. 보안업계 최고 권위의 디텍터 인터내셔널 어워드에서 최고 제품상을 수상하며 기술력과 디자인, 보안성까지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오피스와 데이터센터 등 대형 출입통제 사이트의 얼굴인식 수요 증가로 인해 주목받고 있는 얼굴인식 출입통제기 페이스라이트(FaceLite)가 있으며, 대형스크린과 바코드·RFID 호환, 오픈 하드웨어 플랫폼 등 북미시장 요구 사항에 특화된 얼굴인식 근태관리 전용 단발기를 개발 중에 있다.

슈프리마는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19에서 시큐리티 미들 이스트(Security Middle East), 시큐레짜(Sicurezza), 디텍터(Detektor) 등 해외 미디어 파트너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매체들을 통해 슈프리마 전략시장의 주요 파트너에게, SECON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제품과 신기술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스마트코어, 아세안과 싱가포르 출입국 공략

▲스마트코어의 전자여권 판독기 패스트패스 P1[이미지=스마트코어]
스마트코어는 출입국심사 장비인 생체정보취득통합 단말기인 MBAS BS와 전자여권 판독기 패스트패스(FASTpass) P1 등 출입국 심사 장비가 최근 아세안 지역의 국가들에서 활발하게 도입 검토 진행 중에 있다. 이에 힘입어 이 지역의 거점 국가인 싱가포르의 협력 파트너들을 활용해 아세안과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출입국 심사 장비 도입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를 진행하고 있다.

주력제품인 생체정보취득통합 단말기 MBAS BS는 미 연방 수사국(FBI)의 최고 등급 품질(IQS Appendix F) 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 양손 지문과 얼굴 영상을 취득하는 기존 MBAS 시리즈에서 더욱 진일보해 고품질의 지문과 얼굴 영상을 취득할 수 있다. 내장된 4.3인치 모니터를 통해 사용자 메시지와 생체인식 등록 정보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높은 편의성과 등록시간 최소화를 자랑한다.

FASTpass P1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표준 여권 및 비자, ID 카드, 1D 및 2D 바코드 등 다양한 여행자 문서를 처리하기 위한 콤팩트한 풀-페이지 전자여권 판독기다. 5메가픽셀 센서와 고품질 렌즈, 소프트웨어 엔진을 장착해 450PPI의 고해상도로 이미지를 스캔할 수 있으며 MRZ의 OCR 문자와 전자여권의 RF칩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한다. 작은 크기의 디자인으로 오토게이트와 키오스크 등 협소한 업무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 중심의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편리하게 다양한 문서를 판독할 수 있다.

스마트코어는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19를 통해 2019년에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 및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해외바이어는 초청을 통해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행사장을 방문하는 해외바이어는 직접적인 제품 소개와 상담을 통해 신규 업체로 발굴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중동 시장에 집중하는 씨엠아이텍

▲씨엠아이텍의 듀얼 홍채인식기 EF-45[이미지=씨엠아이텍]
콜롬비아 공항과 터키교도소, 싱가포르 이민국, 인도 등 글로벌 적용 사례를 확대하며 해외시장의 입지를 다져온 씨엠아이텍은 2019년 중동시장 집중 공략에 나선다. 씨엠아이텍이 중동을 택한 이유는 국가차원의 정책 시행과 투자가 보안 솔루션의 수요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메쎄 프랑크푸르트의 보고에 의하면 중동 보안 시스템의 가치는 1조 9,000만달러이며, 정부의 보안시장에 대한 투자와 정책으로 2024년까지 16조 4,00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동지역은 지난 몇 년 동안 신분 도용과 데이터 해킹에 대한 문제가 심각했으며 이에 대한 보안 솔루션으로 지문인식 또는 얼굴 및 홍채인식을 결합한 멀티모달의 수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2022년 두바이 엑스포와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2022 FIFA 월드컵에 대비해 스마트시티 건축에 정부와 공공기관의 큰 관심과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씨엠아이텍은 중동 독점 대리점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정부와 주요 기관들의 프로젝트에 진입하고 있다.

씨엠아이텍의 중동지역 주력 제품은 출입통제 및 신원확인에 특화돼 있는 듀얼 홍채인식기 EF-45와 키오스크 및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EF-45M이다. 특히, FE-45에는 최근 딥러닝 기반의 자체 알고리즘을 탑재해 인증 속도를 향상했으며 사용의 편리성도 증대시켰다. 단말기는 최대 사용자 5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씨엠아이텍의 서버 매칭 솔루션을 통해 대용량의 사용자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할 수 있다. 마스크나 모자, 안경,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려도 감지할 수 있어 히잡의 사용이 많은 중동국가에서 더욱 사용성이 증대되고 있다.

씨엠아이텍은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19에서 국내 및 해외 바이어들에게 한층 업그레이드된 EF-45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2019년 신제품인 통합보안 솔루션 CMID 매니저를 공개하며 EF-45와의 연동으로 출입통제, 근태관리, 식수관리에 최적화된 시스템 구축을 홍보 할 계획이다.

에스피앤에스, 베트남 등 동아시아와 인도 시장 주목

▲에스피앤에스의 프레임형 지문리더기 트루 핑거 라이트[이미지=에스피앤에스]
출입통제 관련 종합 솔루션 개발 및 공급사인 에스피앤에스는 2019년 해외시장 타깃으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베트남과 미얀마, 인도는 빠른 속도로 경제발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는 그 동안의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구매력을 갖추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기존에 시장에서 잘 알려진 특정 회사의 솔루션을 고집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에스피앤에스와 같은 후발 생체 인식 기업의 솔루션에 대해 개방적인 검토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에스피앤에스가 선택한 주력 제품은 프레임형 지문리더기 트루 핑거 라이트(True Finger Light)와 보안이 강화된 카드리더기 제뉴인 카드(Genuine Card)다. 트루 핑거 라이트는 광학식 센서를 사용한 기존 지문 리더기와 달리 지문의 융선과 지문골에서 나오는 전하량의 차이로 지문을 인식하는 센서를 적용해 건조한 손가락의 지문도 인식한다. 사람의 손에서 나오는 전하를 감지해 위조 지문은 완벽하게 걸러낼 수 있다.

제뉴인 카드는 CSN이라고 불리는 카드 시리얼 넘버를 인증 수단으로 사용하는 기존 카드 리더기와 달리 높은 보안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카드 장당 단가를 낮출 수 있는 데스파이어(DesFire) 기술을 적용해 기존 카드 리더기의 문제를 해결했다. 두 제품 모두 작은 충격에도 리더기에 연결된 잠금장치를 열어버리는 기존 모든 제품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설계는 그대로 유지했다. 베트남과 미얀마, 말레이시아, 인도 등은 출입통제나 근태관리에 대한 수요는 있지만 카드를 만드는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카드리더기보다 지문 리더기를 선호한다. 에스피앤에스는 이와 함께 컨트롤러 기반의 무거운 솔루션보다 최근 화두인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게이트웨이나 무선 리더기 또는 감지기 등 부담이 없는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에스피앤에스는 자사의 제품을 선보이고 제품에 대해 충실하게 설명하는 것을 기본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기존 보안 제품들이 가지고 있는 숨은 문제점들을 개선한 자사의 제품에 대해 보안 제품으로서 가져야 하는 완성도가 높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인도와 남아프리카, 남미 공략하는 이리언스

▲이리언스의 투아이 홍채인식 출입통제기 아이마스터[이미지=이리언스]
이리언스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홍채인식 인증 1호 기업으로 자체 개발 홍채인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3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획득한 기업이다.

이리언스가 2019년 공략에 나서는 해외시장은 인도와 아프리카 그리고 남미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현재 이들 국가와 홍채 관련 제품 수출 및 홍채알고리즘 납품 검토 그리고 시범 사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 세계 나라 중 홍채인증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주력 제품은 투아이 홍채인식 출입통제기 아이마스터다. 아이마스터는 LCD를 통해 인식거리 40~45㎝에서 인증속도 1초 이내로 편리하고 빠른 인식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인식율은 10의 52승 분의 1이다. 1억명 이상에서 본인을 확인하는데 소요시간이 1초 이내인 이리언스의 알고리즘이 탑재돼 있다. 안경이나 고글, 마스크, 성형 등에 따른 인증의 제한이 없으며 스탠드얼론, TCP-IP, ACU 통신방식을 지원한다. 터치 스크린에 손쉬운 인터페이스로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리언스는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19에서 홍채인식의 뛰어난 보안성을 바이어들이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제품 체험을 진행하고 빠른 대응과 원활한 소통으로 해외 바이어들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지케이테코의 2019년 목표는 한국 시장에 브랜드 각인

▲지케이테코의 인공지능 자연광 얼굴인식 제품 스피드페이스-V5[이미지=지케이테코]
중국계 생체인식 기업 지케이테코(ZKTeco)는 한국시장을 주요 공략 타깃 국가로 정했다. 한국 시장은 생체인식과 출입통제 분야의 주요 경쟁자들이 자리하고 있는 선도 시장이기 때문이다. 지케이테코는 한국의 테스트베드로서의 가치를 활용해 물리적 거점 지역이 아닌 글로벌 시장 산업동향의 리더십과 기술적 우위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발판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특히, 광대역 통신망이 발달한 국가로 5G 및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등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시티 구축과 관련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 대한 대표적인 제품은 인공지능 자연광 얼굴인식 제품 중 대표 제품인 스피드페이스-V5(SpeedFace-V5)다. 스마트시티 등 시스템 통합(SI) 프로젝트와 시장 유통 모두가 가능한 이 제품은 기존의 근적외선을 통한 얼굴인식이 아닌 인공지능 딥러닝 기반의 얼굴 알고리즘을 통한 높은 정확성으로 활용도가 높다. 단말기 앞에 멈추지 않아도 접근 시 자동으로 얼굴을 인식하고 인증하며, 최신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최대 1만명의 얼굴 등록이 가능하다. 사진이나 동영상 등의 위조 방지 기능이 탑재돼 고도의 보안성을 보장한다.

2018년은 지케이테코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원년으로 브랜드와 제품 그리고 경쟁력을 알리기 위한 기회가 됐다. 2019년에는 여기에 브랜드 가치를 강조함으로써 기술과 산업 동향의 리더십을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먼저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19에서는 단순한 제품 전시가 아닌 기술력과 그 기술력이 미치는 가치에 대해 거시적으로 잠재 고객들에게 다가서고자 인더스트리 4.0 시대에 발맞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와 생체인식, 클라우드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한다.

이에 ‘생체인식, AIoT와 스마트 커뮤니티(BIOMETRICS, AIoT and SMART COMMUNIITES)’라는 전시 테마를 통해 생체인식 및 근태관리 제품을 넘어서 AI 카메라를 포함한 클라우드 기반 보안 시스템과 주차관제 등 광범위한 보안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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