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가 스마트시티로 변신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 정부의 극동개발 정책의 핵심 지역으로, 최근 관광객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어 도시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선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시영 버스[사진=블라디보스토크시 홍보부]
무엇보다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것은 교통요금 정산을 위한 결제 시스템과 차량 흐름 개선을 위한 스마트 교통 신호등이다. 블라디보스토크 시 정부와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는 2018년 연말까지 모든 대중교통에 전자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도로에는 스마트 교통 신호등을 설치하는 등 스마트시티로 한 발 더 나가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시는 이번 전자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시내 대중교통 서비스 품질을 크게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자결제 시스템 도입 기업도 선정했다. 바로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다. 시와 스베르방크의 계약에 따르면, 은행은 교통요금 정산 시스템을 만들고 결제 단말기 운영을 확인하며 전자결제를 위한 정보와 규정도 만들어 일정 규모의 교통카드를 유통해야 한다.
러시아인 교통요금 결제에 ‘전자결제’ 선호
러시아인은 전자결제 시스템을 가장 편리한 교통요금 결제 수단으로 꼽고 있어 향후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포털사이트 vl.ru가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가장 편한 결제수단으로 47.8%가 교통카드를 35.8%가 은행카드를, 그리고 10.6%만이 현금이라 답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실제로 러시아에서는 대중교통 전자결제 시스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KOTRA 블라디보스토크무역관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 대중교통 전자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도시로는 아르항겔스크, 비로비잔, 블라고베셴스크, 크라스노다르, 노보시비르스크, 옴스크, 오렌부르크, 하바롭스크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트 교통 신호등을 설치 중인 블라디보스토크[사진=블라디보스토크시 홍보부]
스마트 신호등으로 스마트 교통 시스템 구축
이와 함께 블라디보스토크시는 시내 교통에 스마트 교통 신호등을 설치하고 있다. 이는 블라디보스토크시와 일본이 협력한 ‘블라디보스토크 스마트 교통 신호등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와 관련해 블라디보스토크 시 정부 회의실에서는 지난 10월 25일 스마트 교통 신호등 시범 운영결과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지난 8월부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고 복잡한 루스까야 거리와 100년 대로에 설치한 스마트 제어 시스템이 탑재된 신호등을 통해 차량 흐름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검토한 결과 긍정적인 개선 결과가 판명돼 향후 이 신호등을 블라디보스토크 주요 지역으로 확대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블라디보스토크시는 모스크바와 보로네주 다음으로 러시아에서 3번째로 스마트 교통 신호등을 도입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설치 지역을 선정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유망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블라디보스토크는 교통요금 정산을 위한 전자결제 시스템과 스마트 교통 신호등 외에도 다양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들어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도시 계획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도시 환경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가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무역관은 이번에 스마트 교통 신호등 프로젝트를 지원했던 히다카 토시후미 주 블라디보스톡 일본 총영사관 영사의 말을 인용해 쓰레기 처리장이나 주차 건물 프로젝트가 특히 유망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라고 꼽으며, 한국 기업들도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꾸준힌 프로젝트 진출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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