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해외 안전 가이드’ 살펴보니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KOTRA가 안전한 해외출장과 체류를 위한 정보를 담은 ‘해외 안전 가이드’를 북미, 중국, 일본, 유럽, 중동 등 10개 지역별로 제작했다. 출국 전 챙겨야 하는 안전 체크리스트와 강도나 테러 등의 위험 예방·대응방법, 지역별 치안 환경, 재난위기 유형과 대응방법 등의 정보가 담겨 있다. 기업인뿐만 아니라 여행하는 일반인도 KOTRA 웹사이트에서 PDF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KOTRA ‘해외 안전 가이드’[자료=KOTRA]

‘해외 안전 가이드’는 세계 127개 해외무역관을 보유하고 55년 동안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KOTRA의 노하우를 살려 직원들이 직접 보고 느끼고 경험한 크고 작은 안전정보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규선 KOTRA 운영지원실장은 “‘KOTRA와 함께하는 해외안전가이드’는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현지에서 뛰고 있는 KOTRA 직원들이 직접 작성한 해외재난위기대응 매뉴얼”이라면서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해외 사건·사고 속에서 이 가이드가 우리 기업이 더욱 안전하게 해외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가별 재난위기 톱3 선정 소개
가이드는 현지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최근 유행하는 재난위기 톱 3’를 국가별로 선정해 예방과 조치방법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리고 ‘현지인의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행동’,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위험지역’, ‘조심해야 하는 질병’, ‘위기 발생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현지어’, ‘주요 비상 연락망’ 등 재난상황에서 꼭 필요한 정보들도 담았다.

예를 들어 카타르에서 낙타를 탈 때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를 조심하고 감염이 의심되면 카타르 건강보호 및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도에서는 전통 음료 라시(Lassi)를 마실 때 수면제나 이물질을 조심해야 한다.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바로 “도와주세요(메리 마다드 까로)”라고 외치며 주변 공공건물에서 도움을 요청하거나 주뉴델리 한국대사관에 긴급전화를 해야 한다. 최근 테러가 많이 일어나는 유럽에서는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가급적 기둥 뒤에 앉고 걸을 때는 차량 테러 저지용 장애물 근처로 다니는 것이 좋다.

해외 출장 ‘안전’ 체크 리스트
해외 재난위기 유형은 크게 6가지다. 국외에서 ①우리 국민 대상 테러로 인질이나 사상자가 발생하는 경우 ②정정 불안 및 내전 등으로 우리 국민 사상자가 발생하는 경우 ③지진·해일 등 천재지변으로 우리 국민 사상자가 발생하는 경우 ④감염병 또는 가축질병이 발생해 우리 국민 사상자가 발생하는 경우 ⑤방사선 누출 등 산업재해시설 폭발로 우리 국민 사상자가 발생하는 경우 ⑥항공기, 선박, 철도 등 대형 사고로 우리 국민 사상자가 발생하는 경우 등이다.

KOTRA는 이 중에서 기업 고객과 무역관 직원, 동반 가족의 신변안전을 위해 대비해야 할 위기 요인을 발생 확률과 영향력을 기준으로 별도 선정해 중점 관리하고 있다. 또한, KOTRA는 출장 전에는 안전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가 점검을 해두면 비상시에 유용하다고 조언했다. 비상 키트, 웹 키트, 모바일 키트, 정보보안 팁 등을 확인해 출장을 든든하게 준비하자.

가방 속 안전 키트
가방 속에는 먼저 비상 키트를 준비해 두는 게 좋은데 다음과 같은 품목을 챙겼는지 확인하자. 여권 분실에 대비해서 여권 사본 2~3부와 여권용 증명사진 2~3부를 준비한다. 또 카드와 현금 분실에 대비해 은행 연락처와 카드 사본을 챙긴다.

질병에 대비해 진통제, 해열제, 모기 기피제, 일회용 밴드 등 개인 상비약과 출장지 유행 질병 처방약도 준비한다. 도난 방지를 위해 자물쇠와 와이어형 자물쇠, 핸드폰 도난방지 스트랩, 복대, 옷핀 등도 마련한다. 자연재해에 대비해서는 비상식량과 손전등, 보조배터리 등도 넣어 둔다.

언제 어디서나 ‘동행 서비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웹사이트[이미지=KOTRA]
외교부에서는 여행 일정을 등록하고 비상상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외안전여행 웹사이트에 ‘동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신상정보, 국내외 연락처, 일정 등을 등록하면 방문지의 안전정보를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또, 사건사고에 처했을 때 비상연락처나 소재지 등을 쉽게 파악해 쉽고 효율적으로 영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앱으로도 제공된다. 국가별 여행경보단계, 위기상황별 대처 매뉴얼, 공관위치 찾기, 긴급 연락처 등 다양한 정보가 모여있다. 다운로드 받아둔 앱은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KOTRA 해외시장 뉴스, 질병관리본부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국민재난안전포털 등 해외출장안전용 웹 키트도 알아두면 유용하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로 ‘해외안전여행’을 추가해 두면, 로밍 문자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해외 현지번호 이용자도 안전정보를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국가별 서비스만 제공된다.

완벽한 업무보안을 위한 웹 팁
가이드는 완벽한 업무를 위한 정보보안 팁도 소개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는 필요할 때만 켜고, 무료 와이파이는 함부로 이용하지 않는다. 휴대폰 스캐닝이 의심되면 비행기 모드를 활성화한다. 보안 업데이트, 방화벽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액티브X 사용을 지양한다. SPM, 왓츠앱(WhatsApp) 등 암호화된 메시지 앱을 사용한다.

수시로 파일을 백업해 업무 자료가 소실되는 것을 방지한다. 신용카드는 카드 케이스나 지갑 안에 넣어서 휴대한다. 분실 시에는 카드사 분실센터에 즉시 연락한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