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인식 기술, 중국인의 일상에 ‘성큼’

2018-03-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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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생체인식 시장동향 살펴보니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애플이 지난해 9월 3D 얼굴인식 잠금해제기능(Face ID)을 보유한 신제품 ‘아이폰 X’를 출시하면서 중국에서 얼굴인식 기술 응용이 산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샤오미는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 하루 전날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중 처음으로 얼굴인식기술을 탑재한 ‘미노트(Mi note) 3’를 선보이기도 했다. 여기에서는 중국 얼굴인식 시장의 현재를 살펴본다.


[사진=dreamstime]

중국에서 얼굴인식 기술이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2015년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독일 하노버 국제정보통신박람회(CeBIT)에서 얼굴인식 결제 시스템을 선보이면서부터다.

얼굴인식 기술(Face Recognition)이란 얼굴의 대칭적 구도와 생김새, 머리카락, 눈의 색상, 얼굴 근육의 움직임 등을 분석해 얼굴의 특징을 알아내는 기술을 가리킨다. 중국에서 얼굴인식 기술의 응용분야는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은행의 ATM 기기는 물론 학교, 식당, 기차역, 심지어는 공중 화장실에서도 얼굴인식을 활용한다.

자오상(招商) 은행, 농업은행 등 전통 금융기관은 일부 ATM 기기에 얼굴인식 기능을 추가해 카드 없이 예금인출이 가능하게 했다. 또한, 베이징 사범 대학교 등 일부 학교에서는 얼굴인식 기술을 신입생 등록 시스템과 기숙사 출입 시스템에 도입해 학사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항저우의 KPRO 레스토랑에서는 키오스크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얼굴을 인식한 후, 카드번호와 연결된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면 결제가 가능하다. 일부 중국 도시의 공중 화장실에서는 화장지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얼굴을 인식하면 70cm만 나오는 기계를 도입했다.

생체인식 무게중심, 지문에서 얼굴로 이동
치엔잔산업연구원(qianzhan.com)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얼굴인식시장 규모는 약 17억 2,000만 위안이었으며 2021년에는 51억 3,6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중국 생체인식시장의 주류는 지문인식으로 약 50%의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지문인식은 신체 접촉이 필요하고 지문 채집에 오류가 자주 발생하는 데다 지문이 옅은 사람은 식별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반면, 얼굴인식은 인체 접촉이 필요하지 않아 이용자의 거부감이 적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중국이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사스) 등 유행성 질환을 경험해 신체접촉식 장비에 대한 거부감이 다른 국가보다 높은 편이란 점이 기회 요인 중 하나다. 인식 정확도도 더욱 개선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반(Frost & Sullivan)은 기존 얼굴인식 기술은 빛 등 주변 환경의 변화에 취약해 정확도 부분에서 약점이 있었으나 3D 인식기술의 발전에 따라 정확도를 높여가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얼굴인식은 출입통제 및 관리(42%), 보안(30%), 금융(20%) 영역에서 활용되며 향후 교통, 의료, 행정 등 응용분야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얼굴인식 관련 정책
중국정부는 2015년부터 금융과 정보보안, 영상감시 시스템, 인공지능 등 관련 분야의 정책을 집중적으로 정비하는 등 얼굴인식시장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주요 부처별 정책은 다음 <표>와 같다.


▲<표> 중국의 얼굴인식 정책[자료=중국 각 정부부처, 국해증권연구소, KOTRA 종합]

중국 주요 얼굴인식 기업
중국의 IT 거두 BAT(Baidu, Alibaba, Tencent)를 포함해 IT 기업들은 기존의 경쟁력을 활용하는 한편,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인수해 얼굴인식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바이두는 2017년 2월 레이븐 테크(Raven Tech)를 인수해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일체화를 추진했으며, 얼굴인식 기술을 바이두 지도, 사진 식별 서비스 등에 적용하고 관광지와 교통(기차역, 공항), 금융, 핸드폰(본인인증) 등 분야에서의 적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생체인식 기업 Ivisign, Face++ 등과 협력해 이동 결제 인증 기술을 개발했다. 2016년 9월에는 미국의 생체인식 기업인 아이버리파이(EyeVerify)를 인수해 해외시장 개척의 기틀을 마련했다. 텐센트는 텐센트 토우투 랩(Tencent TouTu Lab)을 설립해 QQ, 텐페이(Tenpay), 위뱅크(Webank) 등 기업에 이미지 식별 기술을 지원한다.

이미 약 300억장의 사진을 분석한 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공안부와 협력해 신분증과의 얼굴 대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텐페이는 중국 공안부의 주민등록번호 조회 서비스 센터와 합력해 얼굴인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 기존 IT 기업 외에도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중국에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유력 IT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Face++는 2011년 10월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자산가치가 62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금융과 안보, 소비자 등 각 타깃시장을 대상으로 Face++Financial, Face++Security, Face++BI 등 얼굴인식 제품을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자사의 얼굴인식 기술을 알리바바와 레노버 등의 개발자와 기업 파트너에게 제공하고 있다. 2016~2017년 중국의 얼굴인식 스타트업들은 대규모 융자에 성공했는데, 이를 통해 중국 얼굴인식기술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독자 플랫폼 개발과 응용분야도 고려해야
향후 얼굴인식시장은 스마트 기기 보급 확대, 전자결제시장 확대, 사물인터넷 보급 등의 영향으로 본인 인증, 정보보안, 온라인 결제 등 분야에서 더욱 이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킹 기술의 발달에 따라 기존의 비밀번호 인증 등의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분실 또는 도용의 가능성이 낮은 생체인식의 보급 확대가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보안분야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발달에 따라 우리 일상생활 전반에도 생체인식 활용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얼굴인식 기술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급속히 확산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보완과 더불어 관련 분야의 입법, 기업의 개인정보 수집 분야에서의 권리와 의무 규범화 또한 가속화 될 전망이다.

KOTRA 난징무역관은 생체인식 기술의 발전에 따라 플랫폼 기술인 생체인식을 활용한 다양한 융합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우리 기업들도 독자 기술을 개발하고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다운스트림 산업 진출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다른 국가의 경우 얼굴인식 기술이 보안 등 공공영역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반면, 중국은 일상 속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어 여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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