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실무형 보안인재 양성...이론 학습과 참여식 교육, 실무형 교육 병행
부산시 지역밀착형 블록체인 지역거점센터 구축과 기술개발사업 참여 예정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보안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정보보호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자 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에서 교육을 받고자 하는 학생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광역시를 중심으로 몇몇 대학원들이 보안학과를 개설하면서 가뭄에 단비처럼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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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학교 전경[사진=부경대학교]
부경대학교는 부산을 대표하는 국립대학교로 1996년 한국 최초의 수산고등교육기관인 ‘부산수산대학교’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공업기술 교육기관인 ‘부산공업대학교’가 통합한 전통 있는 대학교다.
부경대학교가 지난 2002년 일반대학원 정보보호학협동과정을 신설한 이유는 정보화 시대의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보호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다. 학과 설립 당시, 일반 지방 대학교에서는 정보보안에 대한 저변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었지만, 부경대는 정보보호의 중요성과 관련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예측해 선제적으로 학과를 설립했다.
이와 관련 부경대학교 정보보호학협동과정의 이경현 교수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유일무이하게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원을 설립한 데 본 학과의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2002년에 학과가 개설된 이후, 현재까지 석사 39명, 박사 19명을 배출했으며 2018년 1월 현재 석사 12명, 박사 5명이 재학 중에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부산, 경남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정보보호학과이며, 많은 졸업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졸업생들은 대학의 전임교원 및 ETRI, KISA 등 정부출연 연구소와 공공기관, 금융기관, 보안 전문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한국 정보보안 발전에 큰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경대학교 정보보호학협동과정에서는 어떤 것들을 배울까? 우선 지식 정보화 사회를 맞이해 정보화 역기능에 대처하기 위한 핵심 기술인 정보보호 및 암호학에 대한 기초이론을 배운다. 이를 바탕으로 정보보호 시스템에 관한 실무중심의 교육을 더해 전문인력으로 거듭나고, 나아가 정보보호 분야의 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커리큘럼을 진행하고 있다.
학과 교수진은 정보보호 분야의 풍부한 실적을 가진 총 1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복합학문의 성격에 맞게 컴퓨터과학, 수리과학, 정보통신, 법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암호 및 정보보호에 관한 기초이론을 습득하고, 산업체 및 연구기관의 전문가 초청에 의한 정기적인 세미나를 통해 실무를 익힐 수 있다. 특히, 종합적인 활용 능력을 겸비한 IT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해 정보보호에 필요한 기초 이론 학습 이외에도 세미나 등의 참여식 교육과 프로젝트 수행 등의 실무형 교육을 병행한다고 이경현 교수는 설명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부산·경남 지역의 정보보호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이 초기에는 지방소재 대학 학과의 낮은 지명도로 인해 역할이 과소평가된 측면이 없지 않았지만, 졸업한 학생들의 신의 성실한 자세와 업무에 대한 열의 등으로 현재는 대부분의 취업 현장에서 높은 평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학과 소속 대학원생들은 학부 정보보안 동아리 CERT-IS나 NAN 등과의 연계를 통한 멘토링 및 캡스톤 디자인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 운영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부와 대학원 간의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협동 체제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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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학교 정보보호학협동과정 이경현 주임교수
[사진=부경대학교]
또한, 이 교수는 2006년부터 일본(큐슈대학, 사가대학), 중국(상하이 후단대학, 중화사범대학), 한국(고려대, 포항공대)을 대표하는 대학 실험실이 참여해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하는 WAIS(Workshop among Asian Information Security Laboratory)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상국제 교류를 통해 국제보안전문가로서 역량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부경대학교는 산학협동을 통한 실질적인 연구도 하고 있다. 다만, 부산·경남지역에서는 정보보안 관련 산업체가 상당히 미약한 편이라, 기업보다는 지역 공공기관과의 협력 및 인턴십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산학 연계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부산시, 한국남부발전, 부산지방경찰청 등 지역 기관과의 기술 자문 및 협력, 지역 중소·벤처업체와의 산학협력 과제 수행 등 활발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또한, 동남정보보호지원센터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의 정보보호 애로사항 발굴과 지역 정보보호 전문가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이경현 교수는 BNK금융 등 부산의 금융산업 혁신지역 내 금융기관 및 글로벌 핀테크 산업진흥센터 등과의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과 핀테크의 금융보안 연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시의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사업과 사물인터넷실증센터 사업 등을 연계한 스마트시티 및 사물인터넷 보안 등 지역의 핵심산업과 서비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보안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향후 정보보호 전문대학원 설립을 목표로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경현 교수는 “최근 부산시가 KISA가 지원하는 지역밀착형 블록체인 지역거점센터 구축과 기술개발사업을 유치해 2019년부터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업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인력 양성 및 서비스 개발에 적극 협력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경대학교는 앞으로 부산·경남 지역의 정보보안 전문대학원으로서 외연을 확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필수 인력인 보안전문 인력 양성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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