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국토교통부가 4차 산업혁명의 기반 인프라로 부상한 스마트시티 사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스마트 미래도시 구현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는 상황이다. 이에 국토교통부에서 스마트시티 사업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정희 도시경제과장을 만나 올해 스마트시티 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는 스마트시티 사업을 위한 기반을 조성해 오셨습니다. 올해는 이를 통해 어떤 사업을 추진하실지 궁금합니다 올해 사업은 크게 국내와 해외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차원에서는 지난해 대통령께서 제안하신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미래도시 조성’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이정희 국토교통부 도시경제과장[사진=시큐리티월드]
작년 말부터 4차 산업혁명위원회 산하에 ‘스마트시티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민간 전문가, 관계부처와 함께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데이터 중심의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해 1,200억원 규모의 ‘국가전략 R&D’도 상반기 중 기획을 마무리해 기술 개발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노후 도심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스마트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추진하고, 스마트시티 인증 제도를 새롭게 도입할 방침입니다.
해외에서는 월드뱅크와 함께 스마트시티 기술과 개발경험을 신흥국과 공유하는 공동 협력 사업을 추진합니다. 이밖에 올해로 제2회를 맞이하는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를 통해 한국의 스마트시티를 국내외에 홍보하고 글로벌 이슈를 선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해 사업을 평가하신다면 작년 한 해는 기존 ‘u-시티법’을 ‘스마트도시법’으로 전면 개편한 것을 시작으로, ‘범부처 스마트시티 추진단’의 운영과 국가전략 R&D 예비타당성 통과 등을 통해 스마트시티의 전국적인 확산을 위한 정책과 제도적 기반을 충실히 다졌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u-시티 정책에서 스마트시티 정책으로 성공적인 전환을 한 것이 작년의 성과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해외(IDC 우수 프로젝트 선정)에서는 국토부에서 연구·개발한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방범·환경·안전 등 시민 체감형 연계 서비스를 개발해 보급했던 것을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이 통합 플랫폼의 고도화가 추진됩니다.
2018년부터 스마트시티 국가전략 R&D가 추진되는데요, 이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스마트시티가 기존의 도시와 다른 것은 ‘데이터 기반의 도시 관리를 지향한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스마트시티 국가전략 R&D의 목표는 도시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원활히 생산·관리·공유되는 ’데이터 기반 도시운영체계‘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실제 시민들의 수요를 바탕으로 교통과 에너지, 환경 등의 분야의 다양한 활용 사례도 개발해 나갈 예정입니다. 오픈 API를 통해 도시의 데이터가 원활히 공유되고 개방됨으로써 다양한 민간 서비스와 솔루션이 새롭게 개발되도록 추진하려 합니다.
얼마 전 서울에 광역도시 안전망을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여기서 국토부의 역할은 무엇인지요 국토교통부와 과기정통부가 서울시에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도시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범죄, 화재 등 긴급상황에서 서울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와 스마트시티 등 신기술을 활용해 서울시(25개 구청 포함)의 각종 정보 시스템을 연계하고 나아가 112·119·재난·사회적 약자(어린이, 치매노인 등) 보호 체계를 확대 연계하게 됩니다.
이 사업에서 국토부는 각종 정보 시스템을 연계하는 기반 소프트웨어인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과 지자체와 112·119 등과의 연계 기술, 사업비 등을 지원하게 됩니다.
서울시에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이 적용되면 세계적인 스마트시티 사례가 될 텐데요 지자체가 방범·방재, 교통 등 각종 정보 시스템을 연계·활용하기 위해서는 기반 소프트웨어(SW)와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이번 서울시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기반 구축 사업을 통해 교통·안전·복지·관광 등 각종 정보 시스템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신기술도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으로 연계·통합돼 도시관리 행정이 효율화되고, 시민들에게 고품질의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됩니다.
이번 사업은 특히,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1,000만 인구의 서울시에 대규모 광역도시 안전망을 구축하게 되는 만큼 서울시민의 안전이 크게 향상되고 향후 국내 타 도시로의 확산뿐만 아니라 해외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을 보여주는 좋은 레퍼런스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스마트시티에 클라우드가 적용된다면 사이버 보안 대책 마련도 필수일 것 같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사업 및 기반 기술로 인터넷 환경만 구축된다면 언제든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데이터가 온라인상에 있기 때문에 여러 기기와 연동이 잘 되면서도 기기마다 설치할 필요가 없어 IT 비용의 절감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퍼블릭이 아닌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사용할 것이라서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해도 되실 겁니다. 그러나 클라우드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클라우드 제공 업체들의 보안수준이 높아지고 있고 클라우드 보안에 대한 법제가 강화되고 있음에도 클라우드 보안이 아직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개인정보보호 등과 같은 보안 문제는 지속해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정부의 4차 산업혁명 투자 본격화와 맞물려 주목하는 것이 있으시다면 저희가 생각하는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기술들을 도시라는 공간에 담아내는 ‘그릇’입니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드론과 같은 기술들이 도시라는 실제 공간에 집적되고 융·복합될 수 있는 바탕을 만들고, ‘도시 플랫폼’으로 역할하게 하는 것이 스마트시티의 큰 과제입니다.
이를 촉진하기 위한 과감한 규제 개선도 병행해야 민간의 창의적인 솔루션들이 창출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토부가 중요한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보안업계가 스마트시티 사업에서 맡을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요 긴급상황에서 ‘눈’ 역할을 하는 CCTV는 지능정보기술과 결합하면서 단순 폐쇄회로 TV를 벗어나 지능형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은 전략적으로 범죄·테러 사전예방 및 추적 등 다양한 공공 서비스에 지능형 CCTV의 활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CCTV를 경찰·소방·재난·사회적 약자 보호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 재난·안전체계를 연계하는 스마트 도시 안전망 구축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민간 보안업계가 공공 안전기관과 연계할 경우 신속한 범죄자 체포와 화재 진압 등 커다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정부는 여러 분야에서 시민 체감형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발굴하고 보급하기 위해 민간의 사업 참여를 독려하고, 매년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서는 전문 기업들의 주도적 참여와 협력이 절실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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