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단오, '보안의 관점'에서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
오늘은 음력 5월 5일 단오이다.
옛 어른들은 홀수가 두 개 겹치는 날이 1년중 양기가 가장 충만한 날이라고 여겨 단옷날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를 가졌다.
어느 명절이나 그렇듯, 단오의 세시풍습에도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예를 들어 씨름과 그네뛰기는 앞으로 다가올 더위에 대비해 체력을 비축하는 놀이이다.
더위가 시작되면 양기가 몸 밖으로 발산돼 피부는 뜨거워지고, 반대로 몸속은 차가워져 배탈이나 설사가 쉽게 난다. 그래서 남성은 씨름으로, 여성은 그네뛰기로 체력을 길렀다.
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비오 듯 땀을 흘리면서 몸이 허약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제호탕을 마셨다. 제호탕은 오매와 초과, 백두구, 사인 등 한약재에 꿀을 섞어 달인 약이다.
오매는 인체에 필요한 물질이 몸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며, 초과는 위장을 따뜻하게 하고, 백두구와 사인은 몸 속 기혈과 순환과 소화를 돕는다.
단오의 대표적인 풍습인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것은 여름철에 짓무르기 쉬운 피부를 건강하게 하기 위한 방법이다. 창포물은 피부 진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그 특유의 향이 7일 이상 지속되어 습기를 제거하고 소화를 돕는다.
우리의 지혜로운 조상들은 이러한 방법으로 더위를 이겼다. 현대를 사는 우리는 ‘살인적인 무더위’라는 말이 실감나는 올 여름을 어떤 방법으로 이길 수 있을까?
여름철, 무리한 운동 금물…물·과일 많이 먹어야
우리 조상들이 씨름과 그네뛰기로 체력을 비축한 것처럼 우리도 운동으로 체력을 비축해보자.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더운 여름철에는 아무 운동이나 했다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있다.
여름에 운동을 하면 다른 계절보다 체온이 쉽게 올라 피로가 쌓이며,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진다. 뙤약볕 아래에서 장시간 운동을 하면 일사병의 위험도 있으며,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면 체온조절 기능을 상실해 건강상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다.
다른 계절에도 마찬가지이지만 여름철에는 특히 자신의 체질에 맞는 운동을 찾아서 하며, 절대로 무리해서는 안 된다. 과격한 운동은 가급적 삼가도록 하고, 한 낮의 뙤악볕 아래에서 운동하는 것을 피하며, 30분 운동하고 10분 쉬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평소에 물과 오렌지·바나나 등 과일을 많이 먹도록 한다. 칼슘과 마그네슘 섭취를 위해 우유나 요구르트, 견과류를 먹는 것이 좋다. 땀으로 염분이 손실됐다며 소금물을 마시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소금은 수분을 앗아가며, 위염을 유발하게 된다.
땀이 많이 나야 운동효과가 높다는 것도 잘못된 상식. 땀은 체질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린다고 해서 운동효과가 높아지거나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운동을 하고 나서 덥다고 무조건 에어콘 앞으로 달려가서는 절대 안된다. 기온의 급격한 차이로 인해 감기에 걸리기 쉽다.
최근에는 에어콘 등 실내 냉방기가 발달해 있어 여름철 내내 냉방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친구와 이웃에게 단오의 세시풍습 중 하나인 단오부채를 만들어 건강한 바람을 선물하며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앵두화채로 더위 싹~ 보양식 준치만두로 기력 보충
단오음식 중 하나인 앵두화채를 만들어 더위를 식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앵두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아 소화기를 돕고 얼굴이 고와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설사를 멎게 하는 효능도 있다.
앵두를 깨끗이 씻어서 씨를 빼고 설탕이나 꿀에 재워두었다가 오미자 국물에 띄워서 마시면 맛있고 건강에 좋은 앵두화채가 된다.
우리 조상들은 단오에 쑥으로 만든 ‘수리떡’을 먹었다. 쑥은 몸 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5월의 쑥은 약성이 가장 강해 건강에 좋은 음식이 된다.
몸이 허해지기 쉬운 여름철 보양식으로 준치만두나 준치국을 만들어 가족과 함께 먹어보자. 준치는 ‘썩어도 준치, 물러도 준치’라는 옛 말도 있듯 그 맛과 영양에 있어 최고의 생선으로 꼽혀왔다.
준치는 스태미너식으로 좋아 왕실 수랏상에도 자주 올랐는데, 내시들은 비번일 때 마포나루까지 내려가 준치만두와 준치국을 먹었다고 한다.
준치는 음력 4월에서 7월에만 볼 수 있으며,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슘, 인, 철분,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 몸이 허약한 사람이나 아이들, 노인의 기력을 보충해 주는 음식으로 추천된다.
준치만두는 만두피 속에 준치를 소로 넣은 일반적인 만두가 아니라 완자에 가깝ㄴ다. 준치를 쪄서 뼈와 가시를 발라내고 살만 모아 곱게 부순 후 볶은 쇠고기를 합해 녹말가루와 생강즙을 넣어 완자모양으로 빚는다.
이 만두에 녹말가루를 고루 묻혀 찜통에 찌면 준치만두, 장국에 삶아 내 놓으면 준치국이 된다.
창포물에 머리감던 풍습은 여름철 짓무르기 쉬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창포성분이 있는 비누나 샴푸 등이 출시되고 있기도 하지만, 현대인들은 여름철에 땀띠 때문에 가장 고생하기 때문에 땀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어린아이들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여름마다 땀띠 때문에 고생을 한다. 아기피부 뿐만 아니라 성인 중에서도 의외로 땀띠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땀띠로 고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청결에 신경써야 한다. 땀띠는 땀샘이 막혀 땀이 분비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므로 땀을 많이 흘리면 그만큼 땀띠의 위험도 있다.
통풍불량이나 습기는 땀띠 발생원인 1순위 이므로 꽉 끼는 옷을 입지 않도록 한다. 에어컨도 피부에 좋지 않다. 에어컨 바람은 땀샘 기능을 망칠 수 있다.
땀띠가 생긴 경우는 땀띠가 난 부위를 미지근한 물로 잘 씼되, 비누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땀띠분은 땀구멍을 막아 땀띠를 더 악화시키므로 땀띠가 났을 때는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땀띠 제거에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쓰고 싶다면 오이, 수박껍질, 녹차 팩 등을 이용한다.
오이나 수박 껍질의 흰 부분, 사용한 녹차팩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땀띠가 난 부위에 살살 문질러주면 보습효과와 땀띠예방효과를 누릴 수 있다.
땀띠가 있다고 해서 찬물로 샤워하는 것은 좋지 않다. 샤워 전 운동을 통해 충분히 땀을 배출한 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면 모공 속 노폐물까지 배출할 수 있다.
[김선애 기자(boan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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