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명칭이 프란츠 요세프 슈트라우스 공항인 ‘뮌헨 공항’은 독일 뮌헨 동북방 28km 지점에 있다.
뮌헨 공항은 이용 승객 수에서 프랑크푸르트 공항 다음으로 독일에서 두 번째 큰 공항이다. 2008년도에 3,450만 명의 승객이 이 공항을 이용했다. 이 공항은 유럽에서는 7번째, 세계적으로는 28번째로 이용승객이 많은 공항이다.
뮌헨 공항은 지난 수 년 사이에 유럽 항공교통의 중요 허브로 성장한 결과, 인근지역의 고용 창출과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뮌헨 공항은 추가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착륙할 수 있는 항공기 수를 시간당 현재의 90편에서 120편으로 늘리기 위해 세 번째 활주로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4년 연속 ‘유럽 최고의 공항’으로 뽑혔는데, 이는 세계 820만 명의 여행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영국 런던에 있는 항공시장조사 전문기업인 스카이트랙스(Skytrax) 사가 매년 실시하는 에어포트 서베이(Airport Survey)는 국제공항의 품질수준에 대한 세계 최대 규모의 조사다. 2008년 스카이트랙스 조사보고에 따르면 뮌헨공항은 홍콩, 싱가포르, 인천, 쿠알라룸푸르공항에 이어세계 5위의 공항으로 선정된 바 있다
공항의 보안과 안전
세계 5위의 우수공항으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탑승수속 및 대기시간, 식당과 매점의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매우 우수한 공항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중요한 서비스가 있다. 바로 안전이다. 여행객들은 공항이 원래 안전한 곳이며 모든 보안조치가 철저하게 이행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
뮌헨 공항의 비디오 감시 책임자인 에들바우어 씨는 “뮌헨 공항을 통과하는 여행객들은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실제로 안전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는 또한 이렇게 말한다. “여행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는 순찰대를 포함한 보안요원들을 배치하고 있다. 또한, 공항전체에 CCTV 네트워크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현재 약 1,000 대의 CCTV 카메라를 사용해 공항의 중요지역을 감시하고 있다. 카메라는 공항 내부에만 설치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공항 주변에도 카메라를 설치해 감시하고 있다. 우리 뮌헨 공항은 전체면적이 1,560헥타르에 이르는 거대한 공항이다.”
수상한 사람이 접근할 경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탐지해 내야 하기 때문에 공항 전체의 주위를 항상 감시하고 있다. 물론 경계망이 설치되어 있지만 일어나고 있는 일을 직접 눈으로 감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만일 누군가가 경계망에 올라오거나 경계망을 절단하려 한다면 이를 즉시 발견하고 침입을 방지할 수 있어야 한다.
항공기 이착륙에 지장을 주지 않고 공항 주변을 감시
주간에는 CCTV를 통해 공항전체를 감시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다. 그러나 야간이나 악천후일 때는 문제가 완전히 달라진다. CCTV 카메라는 빛이 없으면 이미지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공항의 외부 경계망은 활주로와 평행하게 설치되어 있다. 그중에서 조명시설이 있는 곳은 비상출입구 뿐이다. 활주로 양쪽의 경계망과 그 외부지역은 각각 길이가 6km에 달하는 넓은 장소다.
길이 12km의 경계망에 조명시설을 설치·운용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며, 조명시설의 설치공사도 필요하다. 전력비와 전구의 유지교체비용도 큰 부담이 된다. 그리고 공항이라는 특성 때문에 다른 중요한 문제가 있다.
경계망이 활주로를 따라 양쪽에 설치되어 있으므로 경계망에 조명등을 설치하면 비행기 조종사가 경계망과 활주로를 착각할 수 있다. 그러므로 활주로 옆에 있는 경계망에는 조명등을 설치할 수 없다. 그래서 공항에서는 야간감시를 위해 부득이 광증폭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광증폭 시스템은 미세한 가시광선을 수천 배로 증폭해 야간에도 물체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광증폭 시스템은 일정구역을 스캔하고 미세한 광선을 증폭해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광증폭 시스템이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일정량의 가시광선이 있어야 하며, 예를 들어 구름이 없는 날에는 별빛만으로도 주위를 볼 수 있다. 우수한 광증폭 기능을 갖춘 고급 카메라일 경우 밝은 달빛이 있으면 주위를 명확하게 볼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최소 일정량 이상의 가시광선이 있어야 하므로, 예를 들어 구름이 있으면 그 기능이 크게 저하되며, 또한 그와 반대로 광선이 너무 밝을 때에도 사용하기가 어렵다.
뮌헨 공항에서도 광선이 광증폭 시스템에 방해가 되고 있다.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항공기의 불빛 때문에 광증폭 시스템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광증폭 시스템을 교체할 시기가 되었을 때 공항의 시설담당자들은 다른 기술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로 열화상 카메라를 선택하게 되었다.
뮌헨 공항의 열화상 카메라 활용
열화상 카메라는 빛이 전혀 없는 환경에서도 사용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열화상 카메라는 완전한 어둠속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사실상 모든 날씨조건하에서도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한다.
공항의 보안시설 담당자는 플리어 시스템의 독일 보안용 제품판매 대리점인 데콤시큐리티에 연락해 열화상 카메라 시스템을 설치했다.
데콤시큐리티의 호바트 씨는 이렇게 말했다. “뮌헨 공항의 열화상 카메라 시스템은 매우 간단한 편이다. 직선으로 길이 6km인 경계망만 감시하면 되기 때문이다. 열화상 카메라 감시 시스템을 활주로 양쪽에 각각 설치하면 된다. 이런 경우에는 SR-100 모델이 이상적이다. 플리어 시스템의 열화상 카메라는 원거리 감시능력이 탁월하며, 1.6km 거리에서 사람 크기의 물체를 탐지할 수 있다.”
열화상 카메라는 주로 야간에 사용되지만 주간에도 아주 유용한 시스템이다. 그림자 속에 숨어서 침입하려는 사람이 있을 경우 열화상 카메라가 이를 즉시 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열화상 카메라는 미세한 온도 차이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주위 환경을 이용해 몸을 은폐하고 있는 침입자도 열화상 카메라에는 뚜렷하게 보인다. SR-100에서 촬영한 이미지는 광섬유를 통해 상황실로 전송된다. 카메라의 팬/틸트 장치를 조종해 원하는 이미지를 화면이나 비디오 월에 표시할 수 있다. 침입자가 탐지되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모든 공항은 여객, 항공기, 승무원, 공항직원, 기타 공항을 출입하는 모든 사람의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는 완전한 어둠속에서도 선명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빛이 전혀 없는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201호(sw@infoth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