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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항공보안 등 국제항공이슈에 대한 논의의 장이 펼쳐졌다.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전 세계 항공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10년 간 국제항공운송의 미래를 진단해 보는 ‘제4차 국제항공협력컨퍼런스’가 개최된 것. 이번 컨퍼런스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지보(Boubacar Djibo) 운송국장을 비롯해 미국 교통보안청(TSA) 빅토리아 리더(Victoria Reeder) 국장은 물론,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ICAO 본부에서 상주 근무하는 우간다, 콜롬비아, 나이지리아 대표가 참여했다.
국제항공협력컨퍼런스는 2004년에 최초로 개최된 이후, ICAO 총회가 열리는 매 3년마다 국제항공관련 최신정책, 기술의 추이를 확인하고 국제협력을 증진할 목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특히, 올해 컨퍼런스는 올 9월 개최 예정인 제38차 ICAO 총회에서 이사국 5연임에 도전장을 낸 우리나라에 있어 국가 홍보와 국제협력의 장으로써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되고 있다.
컨퍼런스의 구성은 국제항공의 지속 성장, 항공안전, 항공보안 및 국제항공협력 등 4개 분과로 나누어 진행됐는데, ICAO 운송국장이 지난 제6차 세계 항공운송회의를 통해 도출된 향후 10년 간 국제항공운송 미래에 대한 전망을 짚어 보고, 국제기구와 정부, 항공사 및 공항 당국 등이 조치해야 할 사항을 제시한 뒤 본격적인 토론이 이루어졌다.
항공보안과 안전의 나아갈 길 제시
첫날 오전에 진행된 항공보안 분과에서는 ‘항공보안 : 보안의 불편해소’라는 테마로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항공 테러에 대처하기 위한 최신 항공보안 정책과 관련기술 및 장비 등이 논의됐다. 또한, 8일 오전 진행되는 항공안전 분과에서는 ‘항공안전 : 안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ICAO 국제표준 이행을 통한 항공안전 제고방안 등이 다뤄졌다. 국제항공협력 분과에서는 아프리카 지역을 대표하는 우간다 ICAO 대표와 중남미 지역을 대표하는 콜롬비아 대표가 패널로 참석, 토론을 통하여 우리나라와 아프리카·중남미 지역 간 협력 사업을 심도 있게 다뤘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아프리카 54개국의 지지 속에 차기 ICAO 이사회 의장에 단독 출마한 나이지리아 출신 알리우(Dr. Aliu) 대표를 초청하여 기조연설을 청취했으며,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단독 면담을 통해 차기 ICAO 지도부에 대한 우리나라의 관심과 지지를 표명함으로써 국제항공사회에서의 입지를 높였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서훈택 항공정책관은 “이번 회의기간 동안 한국공항공사에서 자체 개발하여 세계로 수출하고 있는 항행안전장비 홍보부스를 마련해 참석한 외국 인사들에게 국산 장비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세일즈 활동도 병행하는 등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6일에는 서승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 컨퍼런스 참가자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환영리셉션이 개최됐다.
<글 : 권준, 사진 : 원병철 기자>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197호(sw@infothe.com)]